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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 女帝의 창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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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뎌진 女帝의 창끝
| 한창규 2006-01-16 오후 04:09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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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여류타이틀은 2개. 루이나이웨이가 여류명인, 조혜연이 여류국수를 보유하고 있다. 선두주자 간의 타이틀을 향한 맞대결은 세력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도전2국은 창과 방패가 대립했다. 한때 조훈현 이창호도 울렸던 루이나이웨이의 파괴력. 여류최강의 창끝은 어느샌가 무뎌 있었다. 아무것도 찌르지 못했다. 공격이 실패하자 그것으로 상황 종료.
제17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제2국
○조혜연 6단 ●루이나이웨이 9단
- 장소 : 한국기원
- 날짜 : 2006. 01. 11
- 결과 : 178수끝, 백불계승
장면1 (손빼기, 하나)
애당초 어깨에 힘이 들어간 공격이었다. 초점을 잃고 허공에서 겉돌았다.
목표물은 삼은 것은 우중앙의 백. 흑1, 3으로 기치를 내걸었으나 이내 꽁무니를 빼는 흑5. 공격은커녕 수비에 급급하는 돌아서기다. 요충지 백8을 빼앗겼다.
참고도1 (충분)
없는 공격도 만들어내는 루이나이웨이의 체질이 상황을 악화시켰다. 여건이 열악한 공격보다 균형감을 갖춘 대세관이 필요한 시점.
흑1이 호처. 백2, 4로 정돈할 때 흑5로 들어가면 충분히 둘 수 있다는 게 국후감상에서 제시됐다.
장면2 (손빼기, 둘)
공격 목표물은 변함없이 우중앙 백. 흑3, 5로 잔뜩 힘을 주었다. 태연하게 6으로 실속을 챙기는 조혜연. 두려울 게 없다는 투다.
흑3, 5는 가로 지키는 것에 비해 실리로 큰 손해. 큰 이득을 올리지 못할 경우 대악수로 전락한다.
공격 수단이 마땅치 않았는지 루이나이웨이는 기수를 돌려 좌중앙을 키우고, 한편으론 담을 쌓으며 은근히 백대마를 곁눈질한다. 여기서도 조혜연은 손을 뺐다. 백14, 16. ‘어디 공격을 해보시지요!’
참고도2 (가일수로도 우세)
두 번이나 창을 겨누었음에도 손을 빼는 과감성과 배짱은 대단했다. “솔직히 떨리긴 떨렸다. 하지만 집으로 확실히 리드할 수 있으니까. 잡히면 던지고….”
하변에서 크게 이득을 챙겼으므로 대마에 가일수하는 백1, 3으로 앞서 갈 수 있었다. 그 자체로도 집이 되는 수이다.
참고도3 (완생)
좌중앙으로 걸음을 옮기기 전에, 우중앙에 백돌이 몇 개 놓이기 전에 공격하는 수단은 없었을까. 그러기엔 그물망이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흑1～5는 백6에 흑7이 필요, 백8 이하로 산다. 흑11로 12에 끊는 것은 백11부터 돌려치기로 몰아붙어 역시 완생할 수 있다.
실전진행 (여유로운 삶)
공격은 실패하면 자칫 허망한 결과를 낳는다. 그래서 프로들은 웬만큼 무르익지 않고선 섣불리 주먹을 뻗지 않는다.
두 번의 손빼기로 집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흑이지만 필살기가 안 보인다. 백대마는 유유히 목숨을 살아갔다.
참고도4 (죽지 않는다)
좀 더 매서운 공격법은 없을까. 1시간 넘게 이어진 국후감상에선 뾰족한 방책을 캐내지 못했다.
잡으러 오는 수많은 변화를 다 읽을 수는 없다. 조혜연은 앞서 한 번은 확신에 찬 수읽기로, 또 한 번은 죽지 않는다는 직감으로 손을 뺐다.
참고도5 (간명한 삶)
〈실전진행〉 이후 완생임을 확인시켜 주는 그림이다.
한쪽은 사는 수를 보고 있었고, 다른 한쪽은 그러지 못했다면 결과는 천양지차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조혜연은 루이나이웨이를 압도하는 수읽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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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도리 |
｜ 2006-01-25 오후 1:3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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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연이의 배짱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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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by56 |
｜ 2006-01-17 오후 2:40: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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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아줌마,싸움만 생각하니까 유연성이 떨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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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