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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 4국에서 일본 모토키 가쓰야를 꺾고 3연승 기록을 세웠다. |
중국 선봉 판팅위 9단이 파죽지세를 보인다. 한국은 1차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게 아쉽다.
19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펼친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 4국에서 판팅위가 일본 두번째 선수 모토키 가쓰야 8단에게 불계승하고 3연승을 거뒀다. 3연승 시 받는 1000만원도 확보했다.
많은 이가 예상했던 대로 판팅위의 완승이었다. 단단한 실리 스타일인 판팅위를 의식해 모토키 가쓰야가 철저한 실리작전으로 일관했지만 판팅위가 하변 전투에서 도로 실리를 가져가면서 중반 주도권을 판팅위가 쥐었다. 판팅위는 우세를 확신한 뒤 안전운행하면서 깔끔하게 바둑을 마무리했다.
▲ 4국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 대답하는 판팅위.
이 바둑을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 강승민 6단은 “판팅위 9단은 우세를 강하게 의식했는지 중앙 모토키 가쓰야의 돌이 미생이었지만 공격하지도, 잡으러가지도 않았다.”며 ‘완승’이라고 평가했다.
1차전에서 한국은 무승, 일본은 1승, 중국은 3승의 성적을 거뒀다. 2차전은 11월23일~27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2차전 첫판인 5국에 한국은 최철한 9단이 판팅위의 4연승을 저지하기 위해 등판한다.
국후 판팅위는 겸손한 발언과 자신감 있는 발언을 모두 했다. 연승목표에 관해선 "연승목표를 말했다가 못 해내면 또 약간 그러니까 뭐라고 말씀은 못드리겠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그러나 다음 상대 최철한 9단을 맞이하는 소감을 말하면서 "한국 바둑팬들도 잘 아시겠지만, 나는 최철한 9단에게 성적이 아주 좋지 않다. 마지막 대국은 대략 2014년에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최근 4년간 대국을 하지 않았다. 이번 대국엔 제실력을 잘 발휘하고자 한다." 그런 뒤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충분히 우승할 만하다."고 중국의 우승가능성을 높게 봤다.
판팅위는 또한 '농심신라면배 성적이 좋은데 대회와의 인연이 있다고 보는 것인가'란 물음엔 "2013년 응씨배에서 우승한 다음엔 개인적으로 성적이 별로 좋지 못했는데, 단체전에선 좋다. 대회와의 인연이기라기보다는 내 실력이 결과로 말해주는 것이다. 내가 내세울 것은 실력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를 준다.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한국 : 박정환ㆍ이세돌ㆍ최철한ㆍ신민준 9단, 안국현 8단
-중국 : 커제ㆍ판팅위ㆍ스웨ㆍ구쯔하오ㆍ당이페이 9단
-일본 : 이야마 유타 9단, 모토키 가쓰야 8단, 이치리키 료ㆍ쉬자위안ㆍ시바노 도라마루 7단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일정
본선 1차전(중국 베이징)
10월 15일(월) - 기자회견 및 개막식
10월 16일(화) - 1국 : 해설 한승주 5단
10월 17일(수) - 2국 : 해설 최홍윤 3단
10월 18일(목) - 3국 : 해설 한웅규 6단
10월 19일(금) - 4국 : 해설 강승민 6단
본선 2차전(한국 부산)
11월 23일(금) - 5국
11월 24일(토) - 6국
11월 25일(일) - 7국
11월 26일(월) - 8국
11월 27일(화) - 9국
본선 3차전(2018년 중국 상하이)
2월 18일(월) - 10국
2월 19일(화) - 11국
2월 20일(수) - 12국
2월 21일(목) - 13국
2월 22일(금) - 14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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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두번째 선수 모토키 가쓰야는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 채 판팅위 3연승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 검토실. 시바노 도라마루 농심신라면배 일본대표(왼쪽부터), 화쉐밍 중국국가대표팀 총매니저, 일본기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쿵링원 프로, 목진석 한국바둑국가대표팀 감독.
▲ 목진석 감독이 어딜 가든 들고 다니는 것이다. 정체는 아래에서-
▲ 휴대용 바둑판 세트가 들어 있다. 바둑판은 시중에서 구한 것이지만 바둑알은 목진석 감독이 하드보드지를 가위로 잘라 만든 것이다. 아주 가벼운 게 장점으로, 선수들이 나무바둑판을 구하기 어려운 곳에 있을 때 빌려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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