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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한 김성룡 "재조사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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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한 김성룡 "재조사 해달라"
지인 Y씨 통해 대한바둑협회 밴드에 입장 밝혀
| 오로IN 2018-08-31 오후 05:46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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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룡. |
성폭행 의혹사건 이후 수개월간 잠적해 있는 전직 프로기사 김성룡이 "이미 160명이 넘는 많은 수의 선후배 기사들이 재조사를 원하시니 한국기원은 반드시 공정하게 재조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지인 Y씨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김성룡이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 5월8일 임시기사총회에 서면을 통해 한 것 이후 3개월 만이다. Y씨는 김성룡의 요청을 받았다며, '유감표명_재조사요청서'라는 제목의 파일을 31일(오늘) 오후 5시께 대한바둑협회 '밴드'(SNS)에 올렸다.
'김성룡 성폭행 관련 윤리위원회 보고서'를 폐기하고 공정하게 재조사를 요구하는 프로기사들의 서명은 8월 29일 14시 기준 170명을 넘었다.
김성룡이 작성한 재조사요청서의 전문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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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입니다.
우선 저를 사랑해 주신 바둑 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또한 한국기원 관계자와 동료 기사 여러분들에게도 많이 죄송합니다.
얼마 전 윤리위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 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향후 한국 기원과 시시비비를 가리겠습니다.
최근 사이버오로를 통해 김승준 9단과 디아나 사범의 얘기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불법 유출된 보고서를 토대로 한창 기력 연마하기도 바쁜 젊은 기사들에게 서명을 받고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기원의 재조사를 요구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보고서가 왜곡되어 있다는 주장입니다.
불법 유출된 윤리위 보고서 중 가장 큰 왜곡은 바닷가를 간 부분이라고 주장합니다.
(사이버오로와의 인터뷰에서는 왜곡의 절정이라고 표현).
디아나는 성폭행 당한 아침에 저를 포함해 외국인 2명과 넷이서 바닷가를 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증거인 오빠와의 이메일에도 바닷가에 갔다고 적혀있다는 점과 가장 유력한 증인이라는 외국인 친구 2명이 바닷가에 갔다고 한다는 점을 들어 바닷가는 분명히 성폭행 당한 아침에 만나서 갔다고 주장합니다.
어찌 보면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날에 그것도 4명이 함께 바닷가를 갔다는 것은 디아나에게 불리한 내용이 될 수 있음에도 끝까지 그 날에 바닷가에 갔다고 고집하는 것은 디아나 에게 가장 중요한 증거라고 하는 이메일에 가치가 훼손되면 모든 주장들이 무너지는 거짓말 같은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외국인 증인까지 세웠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저는 왜 그날의 바닷가를 간 기억이 없을까요. 당연히 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바둑과 관련해서 외국인들과 바닷가에 간 것은 딱 한번 있는데, 2009년 5월 중순에 횡성 킹스 바둑 수련원에 갔더니 김성래 원장님이 외국인 학생들( 누군지는 정확히 기억 안남)과 바닷가 가서 놀게 좀 해주고 5만원을 줄 테니 돌아올 때 주문진에 있는 충청 횟집에서 회를 떠서 수련원에서 오면 둘이서 소주랑 같이 먹자는 부탁을 받아 바둑 수련원에서 가까운 경포대 해수욕장을 가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미 160명이 넘는 많은 수의 선후배 기사들이 재조사를 원하시니 한국 기원은 반드시 공정하게 재조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 분명히 디아나가 주장하는 바닷가를 간 날 서울에서 있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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