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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란배 16강에 오른 김지석. |
21일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시에서 제12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1라운드(24강)가 열렸다. 이날 대국한 한국선수 4명 중 2명이 16강에 올랐다. 김지석은 일본 이치리키 료를, 강동윤은 일본 위정치를 꺾었지만 신진서는 중국 당이페이에게, 이세돌은 일본 모토키 가쓰야에게 졌다.
신진서는 당이페이와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신진서가 높이 오르려 할 때마다 당이페이가 발목을 잡는다. 2016년 제21회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신진서는 결승에 오를 기회였는데 당이페이에게 백으로 불계패했다. 지난달엔, 난생처음 농심신라면배 경기를 치렀는데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하게 한 장본인이 당이페이였다. 양신으로 묶여 불리는 신민준이 앞서 6연승을 거둔 것과 대조적이었다. 춘란배에서도 당이페이는 신진서에게 걸림돌이 되었다.
▲ 춘란배 본선에 든 세계 강호들. 렌샤오(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시바노 도라마루, 모토키 가쓰야, 쉬자위안, 위정치, 셰커, 파볼리시, 펑리야오, 셰얼하오, 구쯔하오, 천치루이, 에릭 루이, 강동윤, 신진서, 박정환, 김지석, 이이세돌, 박영훈, 탄샤오, 대회 관계자, 천야오예, 당이페이, 이치리키 료, 탕웨이싱.
▲ 日이치리키 료-김지석(승).
▲ 세계대회 주요 길목에서 당이페이를 만나 쓴잔을 들이켜고 있는 신진서.
▲ 이변이었다. 이세돌(오른쪽)은 일본 신예 모토키 가쓰야에게 졌다.
▲ 이세돌.
신민준은 신진서-당이페이 춘란배 1라운드 대국을 해설했다. 신민준은 “신진서 선수의 펀치가 웬만한 기사들에게 잘 통하는데 당이페이 선수에겐 잘 통하지 않는다. 당이페이 선수는 쉽게 처리하거나 물러나면서도 균형을 잘 잡는다. 당이페이 선수가 그 정도로 막강한 기사이기도 하지만 신진서 선수가 LG배 때 내상을 입은 게 자꾸 작용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이세돌은 일본 신예 모토키 가쓰야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아 1라운드에서 탈락한 것이 아깝다. 이세돌은 2011년 8회 춘란배 때 우승한 바 있다. 모토키 가쓰야는 23세이며, 지난해 일본 본인방전 도전자였다(결승에선 이야마 유타에게 0-4로 패배).
중국은 당이페이 외에도 롄샤오, 셰커, 펑리야오 등 4명이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1명(모토키 가쓰야)이 16강에 올랐고, 유럽(슬로바키아) 파볼리시가 미국 에릭 루이를 꺾으며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이렇게 한국 2명을 비롯해 주최국 중국 4명, 일본 1명, 유럽 1명 등 8명이 16강에 진출했다. 1회전 통과자는 시드를 받은 8명과 함께 23일 같은 장소에서 16강 토너먼트를 펼친다.
한국은 박정환 9단과 박영훈 9단 2명이 시드를 받았고, 중국은 커제(柯潔)ㆍ탄샤오(檀嘯)ㆍ천야오예(陳耀燁)ㆍ구쯔하오(辜梓豪)ㆍ탕웨이싱(唐韋星)ㆍ셰얼하오(謝爾豪) 9단 등 6명이 시드를 받았다.
춘란배는 4강까지 매라운드 대진추첨한다. 1라운드가 끝난 뒤엔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 16강 대진(3월23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각) 대국 개시
박정환 vs 中펑리야오
강동윤 vs 中커제
김지석 vs 中셰얼하오
박영훈 vs 中롄샤오
中구쯔하오 vs 日모토키 가쓰야
中천야오예 vs 歐파볼리시
中탄샤오 vs 中당이페이
中탕웨이싱 vs 中셰커
상대전적에서 박영훈은 롄샤오에게 2승으로 앞서고 있고 김지석은 1승 1패, 강동윤은 커제 2승 3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박정환은 펑리야오와 첫 대국을 펼친다.
사이버오로는 중국 SINA바둑의 중계를 받아 웹중계한다. 23일 오전 11시30분, 박정환-中펑리야오 대국을 조인선 4단이 자세하게 해설한다.
사이버오로는 웹중계한다. 이동 중이라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에서 <오로바둑>앱으로 자유롭게 관전할 수 있다. 아래 [대국실바로가기]를 누르면 바로 관전할 수 있다.
1999년부터 시작한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 6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5000만원)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5회씩 정상에 올랐고 일본이 1회 우승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탄샤오가 박영훈에게 2-1으로 승리하며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 유럽(슬로바키아) 파볼리시. 유럽 프로다. 미국 프로 에릭 루이를 꺾었다.
▲ 中롄샤오(승)-台천치루이.
[PHOTO | 중국 SINA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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