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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훈현(왼쪽)-서봉수 라이벌 대결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관심의 중심이 된다. 왕중왕전 결승에서 조-서전이 벌어졌다. |
조훈현이 불계승을 거두고 왕중왕이 됐다.
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2015 시니어바둑클래식 왕중왕전 결승에서 서봉수를 208수 만에 백으로 이겼다.
중앙 두터움이 지워져 고전했던 조훈현은 승부수를 던져 대마 공격에 성공한 뒤 형세를 뒤집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복기는 하지 않았다. 조훈현은 바둑판을 쳐다보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서봉수는 선 채로 돌을 빠르게 쓸어담았다. 조훈현은 상대전적에서 251승119패로 더 앞서게 됐다.
만 50세 이상(1964년 이전 출생자) 프로기사들이 출전한 ‘2014∼2015 시니어 바둑 클래식’은 작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총 다섯 차례 토너먼트를 벌여 조훈현(시니어 기왕ㆍ국기ㆍ기성)ㆍ서봉수(시니어 왕위)ㆍ최규병(시니어 국수) 9단 등 3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토너먼트를 총 결산하는 왕중왕전에는 각각의 토너먼트 상위 입상자에게 별도의 점수(우승 16점, 준우승 8점, 4강 4점, 8강 2점, 16강 1점)를 책정해 조훈현(53점)ㆍ서봉수(36점)ㆍ최규병(31점)ㆍ김일환(19점)ㆍ노영하(10점)ㆍ장수영(7점)ㆍ오규철(6점) 9단과 나종훈 7단(5점) 등 8명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챔피언을 가렸다.
‘시니어 바둑 클래식’의 총예산은 3억 5,500만원이며 왕중왕전 우승자에게는 1,000만원, 준우승자에게는 400만의 상금이 지급됐다.
▲ 종국 장면. 중반부터 흔들렸던 서봉수(흑)는 착각마저 일으켰다. 우하 방면을 손 빼고 우중앙 백을 공격했는데 이게 잘못. 조훈현이 우중앙을 살리고 우하에 손을 돌려 대마를 잡아 바둑이 끝났다.
▲ 질주왕 7단★의 지적 "실전 135(A)로는 1부터 3까지의 수순으로 살아 놨으면 서봉수 9단이 우세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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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기 없이 돌을 쓸어담기만 한 맞수.
▲ 결승전이 끝나고 오후 4시30분께 시니어왕중왕전 시상식이 한국기원 4층에서 열렸다.
▲ 김인 심판이 준우승 한 서봉수에게 트로피를 수여했다.
▲ 기념 촬영했다.
▲ 강명주 한국기원 이사(왼쪽)이 우승자 조훈현에게 시상했다. 강명주 이사 "(귀엣말로) 촬영 끝나고 이 상금보드, 기념으로 가져도 될까요?"
우승자 조훈현 "아, 얼마든지요~ ^^"
▲ 서봉수 "오늘 결승전은 초반에 내가 좋은 형세였는데 중반, 초읽기에 몰리면서부터 실수가 막 나왔다. 이때 형세가 안 좋아지고 난 뒤부터는 만회할 기회가 잘 오지 않았다."
▲ 조훈현 "오늘 시상식에 목진석 9단도 나와 있는데, 좀 영향을 받았다. ^^ (목진석도 객석에서 웃었다). 승부란 건, 나이가 들어서도 최선을 다하다 보면 이길 기회가 오기 마련인 것 같다."
▲ 맞수가 나란히 트로피를 들고 섰다.
▲ 시니어바둑클래식, 오랜 여정이었다.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왼쪽부터), 박치문 부총재, 우승자 조훈현, 강명주 이사, 김인 심판, 준우승자 서봉수, 프로기사회 김효정 회장.
▲ '트로피는 언제 들어도, 짜릿한 이 맛'
(이하 지난 속보)
370번째 조-서전이 시작됐다.
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 2014~2015 시니어바둑클래식 왕중왕전 결승 조훈현 9단 대 서봉수 9단의 대결.
어린 시절, 당시 바둑최강국이었던 일본으로 유학 가 엘리트 코스를 밟았던 조훈현과 저잣거리에서 내기바둑을 두며 실력을 쌓아 늦깎이 프로가 됐던 ‘된장바둑’ 서봉수의 천상 맞수 운명은 세월이 흐르고 시니어가 되어도 변함없다.
심판은 김인 9단. 돌을 가려 서봉수의 흑이다. 사이버오로는 오로대국실에서 조훈현과 서봉수를 속속들이 아는 오로 인기아이디 질주왕 7단★이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다.
369번 겨룬 조훈현과 서봉수의 상대전적은 조훈현이 250승119패로 앞서 있다.
▲ 조훈현보다 대기실에 먼저 도착한 서봉수.
▲ 바둑TV스튜디오에 도착한 조훈현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물 마시기.
▲ 김인 심판, "호적에 54년생으로 되어 있다고 했나?"
조훈현, "아뇨 53년생으로 돼 있죠."
김인 심판, "(이)창호가 몇 살이지?"
조훈현, "75년생이니까 41살이죠."
김인 심판, "아니, 창호가 마흔이 넘었던가. 햐... 세월 참..."
▲ 바둑TV에선 백대현 해설자와 배윤진 진행자가 방송 해설을 맡았다.
▲ 돌을 가려 서봉수가 흑을 들게 됐다.
▲ 조훈현이 손을 쭉 뻗어 날렵한 본새로 돌을 놓는다.
▲ 서봉수의 착점이 상당히 느리다.
▲ 물 한 모금을 마시는 서봉수.
▲ 신선한 변화들이 나오고 있다.
▲ 서봉수가 신중하게 착수하고 있다.
▲ 고민하는 조훈현.
●서봉수 ○조훈현 (16수 진행) - 조훈현이 좋아하는 발 빠른 행마다.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하고 있는 질주왕 7단★은 이 변화에 대해 상변이 포인트가 되는 포진이다라고 했다. 또 "서봉수 9단은 시니어 중 가장 공부량이 많은 기사일 것."이라고 했다.
●서봉수 ○조훈현 (31수 진행) - 양걸침에서 안쪽으로 찌른 변화. 자주 나오지 않는 변화다.
●서봉수 ○조훈현 (58수 진행) - 질주왕 7단★ "백(조훈현)이 조금이라도 재미있는 형세다."
●서봉수 ○조훈현 (75수 진행) - 분위기는 어느덧 바뀌었다. 흑(서봉수)의 공격이 성공을 거둬, 백이 괴로워졌다. 백의 중앙이 약화되면서 흑의 실리가 말을 한다.
●서봉수 ○조훈현 (83수 진행) - 조훈현을 더욱 곤란케하는 서봉수의 응수타진.
●서봉수 ○조훈현 (114수 진행) - 조훈현이 승부수를 띄웠다.
●서봉수 ○조훈현 (144수 진행) - 조훈현이 서봉수의 중앙 대마를 맹공하고 있다. 질주왕 7단★은 흑의 수습에 문제가 좀 있어 보인다고 지적한다.
●서봉수 ○조훈현 (182수 진행) - 서봉수의 중앙 대마는 살고, 조훈현이 좌변을 끊어 잡는 변화가 일어났다. 질주왕 7단★은 "미세하다. 어려운 끝내기가 많은 국면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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