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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 준우승자 백홍석 9단이 다시 8강에 올랐다 |
"한순간에 빈틈을 낚아채는 백홍석 선수의 모습을 보면 '맹수'의 이미지가 그려집니다." - 해설진행을 한 김지명 아마 7단
'난전'은 내 전공이라고 외친 강동윤. 중반까지는 부분접전에서 그 날카로움이 힘을 발했지만, 세계챔프 백홍석의 '돌주먹' 한 방에 쓰러졌다. 그 뒤로도 '뒷심'으로 유명한 강동윤답게 처절한 버티기로 역전을 노려 눈을 떼지 못하는 흥미진진한 수읽기 대결이 이어졌다. 하지만 큰 펀치를 날리고 우세를 잡은 백홍석은 복잡한 접전 속에서도 아주 '냉정'했다.
12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본선16강에서 백홍석 9단이 강동윤 9단을 상대로 259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두 대국자의 전적은 이제 5승 5패로 팽팽해졌다. 최근 공식대국은 백홍석의 3연승이지만 지난 8월 30일에 열린 스포츠어코드 선발전(비공식대국)에서는 강동윤이 이겼다. 강동윤-백홍석의 '빅매치'는 이번 주 일요일(16일) 열리는 한국바둑리그에서도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16강은 이제 마지막 1국만을 남겼다. 지금까지 8강에 오른 기사는 박정환, 이지현, 백홍석, 홍성지, 이세돌, 김지석, 박영훈이다. 최철한-한태희의 16강은 9월 18일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대국은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하고, 점심시간은 12시부터 1시까지다.
1968년 창설돼 올해로 40기째를 맞이한 전통의 명인전은 그동안 단 7명만이 ‘명인’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새로운 얼굴의 출현이 드문 기전이다.
두 차례 6연패를 포함해 13차례 우승한 이창호 9단이 명인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고, 조훈현 9단이 12차례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명인전의 사나이’ 서봉수 9단은 7번, 고(故) 조남철 9단과 이세돌‧박영훈 9단이 각각 2번, 김인 9단이 1번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8000만원, 준우승상금은 2400만원. 제한시간은 각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다.
▲ 강동윤 9단의 최근 성적이 부진하지만, 이날 보여준 끈질긴 추격전에서 보여준 내용에서 부진의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 강동윤의 끝없는 도발을 완벽한 수읽기로 막아낸 백홍석의 승리! 16강 최철한-한태희의 마지막 남은 한 판은 18일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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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두랑
박스포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