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뉴스 > 아마뉴스
|
|
배태일, 바둑 금메달 싹쓸이에 대한 소고
|
배태일, 바둑 금메달 싹쓸이에 대한 소고
한국의 금메달 독식에 대한 분석과 이유
| 데일리오로 2010-12-02 오후 03:46 [프린트｜스크랩] |
|
|
|
|
 |
| ▲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바둑 남녀 대표 선수들 |
한국기원 랭킹위원 배태일 박사(스탠포드대, 물리학)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싹쓸이에 대한 소감과 분석을 사이버오로 토론게시판인 오로광장에 12월 1일 올렸다. 바둑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은 배태일 박사의 글 전문을 아시안 게임 뉴스로 소개한다.
배태일 박사는 한국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독식의 원인에 대해, 한국이 랭킹점수가 높은 대표 선수들을 객관적으로 잘 뽑았고, 그에 비해 중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랭킹점수를 가진 대표를 뽑았던 것도 한가지 이유가 될 수 있음을 밝혔다.
배태일 박사는 아시안게임 내내 뉴스 화제에서 살짝 가려져 있던 강동윤 선수의 활약을 인정해줘야하며, 박정환 선수의 대활약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대표팀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종목 혼성페어,남자단체전,여자단체전 3부문에 모두 출전해 11월 22일 박정환-이슬아조가 혼성페어 금메달을 땄고, 26일 단체전 결승에선 남자단체팀과 여자단체팀이 중국팀을 각각 4-1과 2-1로 이겨 바둑에 걸린 금메달 3개를 모두 한국 품에 안겼었다. (본문속의 사진은 사이버오로 컨텐츠팀에서 편집해 붙인 것임)
---------이하 배태일 박사의 전문-------------
바둑 금메달 싹쓸이
글 | 배태일
☞오로광장 원문 글보기
이번 광저우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에 처음으로 시범 종목으로 포함된 바둑 종목에서 세 개의 금메달을 모조리 한국 선수들이 따내는 쾌거를 이루었다. 요즈음 북한의 불장난으로 마음이 어수선한 때에 우리 바둑 선수들의 활약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섭위평(니에 웨이핑)을 부각시켜 중국 바둑을 과시하려는 것이 한 목적이었다는 응씨배가 1989년에 창설되었는데, 거기에서 조훈현 9단이 우승해서 한국 바둑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에 바둑 붐이 일어나게 하는 계기가 되었었다. 이번 아시안 게임에 바둑을 포함시키고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혼성 연기 바둑까지 집어 넣은 것은 중국 바둑계가 한국 바둑 실력을 따라잡은 것을 만방에 알리려는 의도였다고 보여지는데, 이번의 한국의 금메달 싹쓸이가 1989년의 응씨배 우승처럼 한국 바둑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에 이번의 바둑계의 쾌거를 짚어보고자 한다. 이에 대한 중요한 공로는 여성 기사들의 실력 향상이다. 이것은 여성 상비군을 창설하여 여성 기사들을 맹 훈련하였기 때문이다. 여성 삼걸인 루이, 조혜연, 박지은에 비해 나머지 여성 기사들의 실력이 눈에 뜨이게 차이가 났으나 이번 상비군 활동을 통해서 나이 어린 여성 기사들(특히 박지연, 이슬아, 김윤영)의 실력이 크게 늘었다. 이제 이들이 여성 삼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멀지 않았다. (한국기원과 사이버 오로의 뉴스에 올린 필자의 10월 6일자의 글 참조.) 이와같은 여성 기사들의 실력 향상을 통해서 혼성 팀과 여성 단체전의 금메달을 확보할 수 있었다.
 ▲ 한국여자 대표팀 4인! 금메달을 입에 깨물고, 아! 이 맛이야!
이번에 박지은, 김혜민, 박지연이 대표 선수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이제 셋 또는 다섯 명의 여성 대표를 선발하여 대결한다면 한국 여성 기사들의 실력이 중국보다 조금 높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여성 상비군을 창설하여 실력을 향상시킨데는 양재호 감독과 윤성현 코치의 공로가 크다. 거기에 참여한 여성 기사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또 학업 때문에 상비군에 참여하지 못했으나 대표 선수로 뽑힌 다음에 휴학하면서까지 대표 선수 훈련에 참여한 조혜연 8단의 공로도 치하하고 싶다. 아시안 게임 바둑에서 중국이 참패한 원인을 분석한 중국의 한 기사에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한국 선수들이 가진 “팀 정신”에 졌다고 했다.
상위 남성 기사들의 실력은 중국과 한국이 비슷한데, 이번에 8승 2패의 대승을 거둔 것은 운도 따랐지만, “팀 정신”에서 우리가 우세한 점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은 기사들에게 낯선 선수촌에 들어가 합숙 훈련을 하였는데, 중국은 아시안 게임을 눈 앞에 두고 갑조 리그 시합을 벌여서 선수들을 피곤하게 만들었다.
또한 한국 대표 선수 선발이 중국보다 잘 이루어진 점을 들 수 있다. 양국 선수들의 세계 랭킹 점수를 다음 표에서 비교해 보자. (이것은 필자가 계산한 10월 랭킹에 근거한 것이다.)
이 표에서 보면 상위 네 명이 순서대로 점수가 엇비슷해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데, 강동윤과 조한승이 창하오와 류싱보다 점수가 한참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선수 선발이 중국보다 우월했다고 볼 수 있다. 창하오와 류싱 대신에 퉈지아시와 왕시가 중국 선수로 뽑혔다면 중국 팀이 더 강해졌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국기원에서 20위까지의 기사들만 대표 선수 선발에 참여하게 하고, 하위 랭커끼리 경쟁해서 이겨야 상위 랭커들과 경쟁할 수 있게 한 선발 방법이 옳았다고 본다. 그런 제도 없이 선발한 농심 신라면배의 대표 선수들과 아시안 게임의 대표 선수들의 실력을 비교해 보면 독자 여러분들이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실력이 느는 기사들의 점수를 제때 제때에 올려주는 현 랭킹 제도의 공로를 인정해야한다. 이것은 자화자찬이지만, 남을 비난할 때에는 1초도 걸리지 않으면서 칭찬에 인색한 바둑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일년 전에 바둑을 잘두어서 타이틀 가지고 있다고 현재 슬럼프에 빠져있는데도 점수를 높게 매기는 과거의 랭킹 제도로는 이처럼 우수한 선수들을 뽑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새로운 랭킹 제도를 채택한 공을 랭킹 위원회와 기사회에 돌려야 할 것이다.
선수들 하나 하나를 따지면,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이야 국제전에서 이골이 난 베테랑이라 말할 것 없지만, 그래도 요즈음 부진한 이창호 9단이 필요할 때에 저력을 발휘하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이것은 서봉수 9단이 조훈현 9단에 밀리면서도 승부에 괴력을 발휘했으며 진로배에서 9연승한 것과 비교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바둑 실력 이외의 다른 요소가 있다. “체스는 사람이 두는 것이지 랭킹 점수가 두는 것이 아니다”라는 어느 체스 선수의 명언을 상기해 본다.
 ▲ 강동윤의 대국모습, 국내용이란 비난에서 벗어날 활약을 펼쳤다
이번에 강동윤 9단의 활약을 인정해야한다. 강동윤을 국내용이라고 비판하는 팬들이 있는데, 그는 3년 전에 마인드 스포츠 바둑 개인전 결승에서 당시 중국 1위인 구리를 무찌르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2년 전에는 농심신라면배에서 5연승을 거두었고,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 이와같은 활약을 한 기사를 찾기 힘든데, 바둑계에 아무런 공헌도 없는 사람들이 익명이라고 마구 비난을 퍼붓는 것은 옳지 않다.
특히 박정환의 활약과 그의 눈부신 성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작년 중반까지에도 15위 이하에 있다가 작년 11월부터 무척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5월에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그가 3위로 나왔다고 비난하면서 그가 세계 랭킹 20위도 안된다고 주장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를 3위로 매긴 것이 랭킹 계산의 프로그램에 논리적 모순이 있어서가 아니고 단지 최근의 전적에 가중치를 더 크게 둔것 뿐이었다. 즉 작년 11월부터의 전적만 가지고 세계 랭킹을 계산하면 그가 5위 안에 들 것이 분명하다. 최철한의 무릎에 앉아서 비데오 게임을 즐기던 어린 소년이 몇 년 사이에 6척 장신으로 큰 것처럼 그의 바둑 실력이 빠르게 는 것을 놀라운 눈으로 본다. 이번 대표 선수 중에서 그가 가장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한국 바둑계의 자랑이다.
조한승 9단은 현역 근무하느라 전적이 좋지 않아서 랭킹 점수가 내려갔지만, 군대 훈련을 통해서 부족한 2%를 채워서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그가 전역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내기 바란다.
바둑 금메달을 싹쓸이했으니까 이제 중국 바둑을 겁낼 필요가 없는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필자가 10월 26일에 오로 광장에 올린 “한국과 중국의 바둑 실력 비교”라는 글에서 지적했듯이 세계 랭킹 50위 안에 드는 기사들 중에서 1989년 생 이하가 중국에는 10명이 있는데 한국에는 4명 밖에 없다. 이들 중에서 몇 명이 2, 3년 후에는 최상위 기사들로 성장할 텐데, 그 때에는 중국에 밀리게 될 것이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15세 이하의 입단자 수를 내년부터라도 5명으로 시작하여 늘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나이 제한 없는 일반 입단자 수는 그 동안 적채된 지망자들의 기회를 박탈하지 않기 위해서 현재의 수에서 조금씩 줄여 간다고 하더라도, 15세 이하의 입단자 수를 2명에서 시작해서 늘여갈 것이 아니라 5명에서 시작해서 늘여가서 5년 후에는 입단자 전부를 15세 이하에서 뽑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세계적 일류 기사로 성장한 박정환이 만 17세이고, 그를 9단으로 특별 승단시키는 것이 다음 이사회에 상정될 것이라는 뉴스가 있는데, 그보다 나이가 많은 원생들을 이제 입단시켜서 그들에게 큰 기대를 할 수 있겠는가
|
|
|
|
|
|
|
|
|
|
|
|
|
|
 오리타조 |
｜ 2010-12-02 오후 6:43:00 [동감1] 
|
|
|
분께서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니... 그럼 만일 우리가 금메달을 못땄더라면 그건 랭킹제의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 되나요? 이런 글에서 북한의 불장난 운운하는 표현을 굳이 쓰는 까닭도 알기 어렵구요...
|
 죽아살
|
비판을 위한 비판..
|
|
쿨네로
|
올바른 비판..
|
|
maximus
|
요즈음 북한의 불장난으로 상황과 마음이 어수선한건 최대의 진실이고 그래서 금메달 활약으로 한가닥위안도 누구나 공감하는 바인데..??나는 님이 그런 표현 굳이 쓴다며 굳이 토다는 그 까닭을 더 알기 어렵네요
|
|
maximus
|
글쓴이 삭제
|
|
maximus
|
글쓴이 삭제
|
|
maximus
|
그리고 혼성페어 금메달 결정 한창 최종결승전때 연평도포격이 일어났고 연평도 최긴박상황과 바둑3개금메달우승일이 딱 겹쳐요..그러니 당연히 그런 연상이 나오는게 너무 자연스런 인지상론..
|
|
|
| 오리타조 |
｜ 2010-12-02 오후 6:41:00 [동감1]
|
|
|
글쎄요... 대부분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얘기일 뿐이네요. 특기할 만한 것은 본인이 만든 랭킹제가 우수함을 강조한 것인데, 이건 본인 말대로 그냥 자화자찬일 뿐이구요. 저는 배태일 박사가 만든 랭킹제에 반대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런 식의 글쓰기나 이런 글을 실어주는 행태에는 기분이 좀 씁슬하군요. 단 1회의 결과를 일반화하는 것은 통계를 다루는 사람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걸 모르지 않을
|
|
maximus
|
글쓴이 삭제
|
|
maximus
|
이말씀은 전적 공감합니다 ..다만, 대부분 누구나 할수있는 뻔한 얘기라는..(건 뒤집어 보면 대부분 다 엉뚱하지 않거나 맞다는 야근데..)표현은 좀 폄하성 느낌
|
|
|
| 자벨린 |
｜ 2010-12-02 오후 5:55:00 [동감0]
|
|
|
늘 관심있게 보고있습니다.
|
|
|
| 죽아살 |
｜ 2010-12-02 오후 4:07:00 [동감1]
|
|
|
배 박사님.. 구구절절 옳은 분석과 평가입니다. 계속 수고 부탁드립니다.
|
|
|
|
|
|
|
|
|
|
|
.gif){kind=l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