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뉴스
|
|
'화룡점정' 이창호! 집념의 승전보!
|
'화룡점정' 이창호! 집념의 승전보!
창하오 꺽고 3연승으로 농심배 완봉승!
| 박주성 2010-03-12 오후 08:52 [프린트｜스크랩] |
|
|
|
|
 |
| ▲ 한국 우승! 이것이 농심신라면배의 맛! |
이창호 9단이 또 다시 '기적'을 보여 주었다.
3월 12일 중국 상하이(上海) 한국문화원에서 막을 내린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3차전 최종국에서 한국의 주장 이창호 9단이 중국의 마지막 주자인 창하오(常昊) 9단에게 23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3연승에 성공하며 중국의 기세를 꺽고 농심배 완봉승을 이끌었다.
최종전 승리로 연승상금 1000만원을 보너스로 챙긴 이9단은 창9단과의 통산전적에서도 23승 10패로 한발 더 앞서갔다.
이9단은 3월 10일과 11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본선 12, 13국에서도 중국의 류싱(劉星) 7단과 구리(古力) 9단에게 연거푸 흑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다시 보여준 연승신화!
오랜만에 '승부사 이창호'의 집념을 느끼게 해준 일국이었다.
이창호 9단은 초반 흐름이 안 좋다고 느껴질 때쯤 패를 둘러싼 승부수를 던졌다. 창하오가 한 걸음 후퇴하며 주춤거리자 교묘하게 백 일단을 곤마로 만들면서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하였다.
창하오의 심리적 맹점을 잘 포착한 타이밍이 절묘했다!
종반에는 의미없는 바꿔치기로 버티며 수순을 진행하였지만 모니터에 보인 창하오의 손끝은 이미 바르르 떨리고 있었다.한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역전극이었다.
 ▲대국을 마치고 시상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 농심 조인현 상무의 3 연승 시상
이창호 9단의 끝내기 수훈으로 한국은 이번 11회 대회까지 1∼6회 6연패 포함 9차례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중국과 일본은 각각 1차례씩 우승). 특히 이9단은 한국의 9번 우승 중 8번을 최종주자로 나와 한국에 우승컵을 안기며 농심신라면배 최고의 수문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제1회 부터 11회 대회까지 매 년 빠지지 않고 참가한 유일무이한 선수이기도 한 이창호 9단은 최종전 승리로 농심신라면배에서만 19승 2패, 승률 90%라는 믿기지 않는 승률을 이어갔다.
 ▲복기장면
제11회 농심배 우승 인터뷰
축하드립니다. 우선 우승소감 부탁드립니다.
-단체전이라 꼭 이기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기대를 안 했는데, 이겨가면서 뒤늦게 부담감이 생겼습니다. 내용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이기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구리 9단과 창하오 9단 누가 더 힘들었습니까?
-두 판 모두 힘들었습니다. 둘 다 초반에 큰 실수를 하고 시작해서...
농심배는 이창호 9단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제가 생각해도 농심배는 성적이 좋게 나옵니다. 어떤 기전은 아무리 노력해도 잘 안 되는데...농심배는 저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기전인 것 같습니다.
이창호 9단이 너무 우승을 많이해서 '승부'에 욕심이 없어졌다고 평하는 분도 계십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음 그럴 때도 있었지만, 요즘 자꾸 지니까 욕심이 나던데요?
lg배때 5kg이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건강은 어떠신가요?
-대회 전 부터 살이 빠지고 있었습니다. 몸 상태에 기복이 있는데다가, 결승전이 겹쳐서... 건강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개선하려고 노력 중 입니다.
민감한 질문인데...지금 잘 만나고 계신가요?
네...일주일에 2~3번 정도 만납니다. 밥도 먹고, 공연을 보거나, 게임을 할 때도 있고..
아시안 게임은 출전 계획이 있으신가요?
아직 구체적인 일정등이 나오지 않아서...나갈 수 있다면 참가할 예정입니다. 다만 하루 소화해야하는 대국 판수가 너무 많거나 집단훈련 등이 있으면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농심배의 8번 우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때는 언제인가요?
-글쎄요. 다 어려웠고 거의 최종국이어서...그래도 5연승 때가 좀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올해의 계획이라면?
-그 동안 세계 대회 성적이 안 좋았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징크스를 깼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편한 마음으로 세계대회에 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몽고에서 찾아온 바둑소년을 위해 싸인해 주는 이창호 9단
본선3차전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우승은 절망적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열린 본선1차전에서 김지석 6단이 3연승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지난 1월 부산 2차전에서 김승재 3단, 윤준상 7단, 박영훈 9단이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단숨에 위기에 빠졌었다. 반면 중국은 본선3차전이 열리기 전까지 3명의 선수가 생존해 1명씩밖에 남지 않았던 한국과 일본에 비해 단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었다.
3월 9일 상하이 개막전인 본선11국에서 중국의 류싱 7단이 2연승 중이던 일본의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을 꺾을 때만 해도 중국은 축제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국에는 ‘믿는 도끼’ 이창호 9단이 있었다.
지난 2005년 6회 대회에서 기적의 5연승으로 한국 우승을 견인했던 이 9단은 올해도 연승 신화를 다시 쓰며 중국 바둑의 단체전 ‘공한증(恐韓症)’ 악몽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승부처에서 창하오 9단이 물러서자 위빈 단장이 한탄을 하며 괴로워하고 있다.
 ▲창하오 9단은 졌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였다.
|
|
|
|
|
|
|
|
|
|
|
|
|
|
|
|
|
|
|
|
|
|
.gif){kind=log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