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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석-허영호, 모두 무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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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진석-허영호, 모두 무너지다
일본의 희망 이야마 유타도 탈락
| 사이버오로 2010-02-05 오후 07:01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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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젊음은 생각보다 강했다.
2월 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32강전에서 목진석 9단, 허영호 7단이 각각 펑첸 7단, 퉈지아시 3단에게 패했다. 동시간대 본선대국실에서 치러진 이야마 유타 9단과 니우위티엔 7단의 대결은 니우위티엔 7단이 승리했다.
목진석 9단과 펑첸 7단의 대결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호쾌한 대세력 작전으로 펑첸 7단을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목진석 9단은 마지막 초읽기에 넘어지는 바람에 다 이긴 바둑을 헌납하고 말았다.
막판 펑첸 7단이 계속 버텨오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백대마의 목을 치러 갔으나 결정적인 순간 수순착오를 범해 대역전패를 당하고 만 것이다. 정확한 수순으로 갔으면 백대마가 살 길이 없었던 상황이라 패배의 충격은 더욱 컸다. 바둑TV해설의 윤현석 9단은 “흑이 시종 좋았던 바둑이었습니다. 중앙 백대마를 잡지 않고 계가로 가더라도 흑이 나쁘지 않았는데요. 목진석 9단으로선 아쉬움이 크게 남는 바둑입니다.”며 목진석 9단의 패배를 아파했다.
 ▲허영호 7단과 퉈지아시 3단의 복기 장면.
허영호 7단과 퉈지아시 3단의 대결은 허영호 7단의 완패로 끝이 났다. 우하귀부터 시작해 중앙과 변을 돌아가는 엄청난 난타전을 주고받은 결과 퉈지아시 3단이 우위를 점하면서 바둑도 순식간에 끝이 났다. 지난 농심배에서 퉈지아시 3단과 첫 대면한 허영호 7단은 이번 패배까지 2패를 떠안게 됐다.
일본 최연소 명인 이야마 유타 9단도 열도의 마지막 희망을 살리지 못했다. 초반 포석은 좋았지만 중후반 들어 급격히 무너지는 엇박자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일본은 이야마 유타 9단의 패배로 전원 탈락했다.
계속되는 32강전은 6일 오후12시부터 콩지에 9단과 스위에 4단, 김지석 6단과 리쉬엔하오 2단, 조훈현 9단과 딩웨이 9단의 대국으로 이어진다. 사이버오로는 32강전 3판 모두 대국실 생중계로 팬들을 찾아간다.
 ▲16강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야마 유타 9단(좌측)은 니우위티엔 7단에게 패했다.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준우승상금은 전년보다 5천만원 상향된 1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6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본선은 64강 토너먼트로, 결승은 5번기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 주관방송사인 바둑TV에서는 주요 본선대국을 대국시작시간인 12시부터 생방송으로 방영한다.
퉈지아시 3단 짤막 인터뷰
세계대회 성적도 그렇고 중국 갑조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좋은 성적의 비결이 뭔가?
매판 내 기량을 모두 발휘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둔다. 평소 연습도 많이 하는데 고맙게도 성적이 뒤따라준다.
중국기사들 사이에 공동연구가 활발하다고 알려져 있다. 퉈지아시 3단도 공동연구를 많이 하는가?
기사마다 공부하는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기사가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나는 즐겨 하는 편이다. 주로 백을 잡았을 경우 포석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박정환 7단과 16강에서 만난다. 요즘 박정환 7단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은데 특별한 대비책은 있는가?
박정환 7단은 이미 잘 알다시피 무척 강한 상대다. 성적도 굉장히 좋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연습을 최대한 많이 하고 최상의 컨디션에서 16강전을 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펑첸 7단 짤막 인터뷰
목진석 9단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느낌이 어떤가?
워낙 고전했던 바둑이다. 목진석 9단의 기량이 맘껏 발휘되는 바둑이었고 막판까지 무조건 진다고 봤다. 목진석 9단이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러 역전을 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밖엔 할 말이 없다.
평소에 공부는 어떻게 하나?
매주 2회씩 공동연구회 모임이 있다. 최근의 유행포석이라든지 신수, 눈에 띄는 수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한국 오면 주로 뭐하면서 지내나?
주로 동료 기사들이랑 포커를 친다. 공동연구도 종종 하는데 비씨카드배는 기간이 짧아 그럴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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