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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국수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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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국수의 이름으로!
종합스코어 3:1로 국수 첫 방어!
| 김상우 2009-01-29 오후 06:35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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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의 명예는 내줄 수 없다!
1월 29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52기 국수전 도전5번기 4국에서 이세돌 9단이 목진석 9단을 150수 끝에 백불계로 물리치며 국수전 2연패에 성공했다.
승패를 떠난 하나의 예술품이었다. 목진석 9단의 3연성과 이세돌 9단의 대모양 작전이 맞불을 놓은 바둑은 한 폭의 추상화가 멋들어지게 그려졌다. 두 기사는 50수 언저리에 제한시간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며 중앙 싸움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승패는 얄밉게도 엉뚱한 곳에서 결정났다.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은 윤현석 9단은 “초반 진행은 굉장히 난해했습니다. 우변과 하변 싸움에서 이세돌 9단의 타개가 잘돼 판이 순식간에 좁아졌는데요. 목진석 9단이 승부처에서 쉽게 처리한 부분이 패인인 것 같습니다. 하변 흑대마가 아무런 대가없이 떨어져서는 이세돌 9단의 승리가 일찌감치 결정됐죠.”라며 목진석 9단의 중반 운영이 아쉬웠다는 감상을 내비췄다.
이세돌 9단 역시 국후 비슷한 감상을 내놨다. “우변과 하변 처리가 의외로 잘 됐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국면이었는데요. 목진석 9단이 일찌감치 초읽기에 몰려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며 목진석 9단의 실수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바둑이라 덧붙였다.
승리한 이세돌 9단은 국수전 첫 방어에 성공했다. 환한 얼굴로 첫 방어의 기쁨을 대신한 이세돌 9단은 최소 5연패는 하고 싶다며 국수전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1년 넘게 한국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세돌 9단은 삼성화재배 2연패와 더불어 국수전 방어까지 해내 2009년 들어오자마자 우승숫자를 2개로 늘렸다. 2월 초 천원전 결승과 KBS바둑왕전 결승, LG배 세계기왕전 결승까지 줄줄이 예고돼있어 이세돌 9단의 우승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수전 우승으로 통산 30회 우승을 달성해 조훈현(157회), 이창호(136회) 9단에 이어 역대 최다우승 3위에도 랭크됐다. 30회 우승은 조남철, 김인, 서봉수 9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패한 목진석 9단은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2000년 KBS바둑왕전 우승 이후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목진석 9단은 국수전 도전도 실패로 돌아가 통산 7회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패배의 피로감이 온 몸에 엄습하는 듯 30분 정도의 복기 시간 동안 낮게 깔린 목소리로 짤막한 답변만을 주고받아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기아자동차가 후원하고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국수전은 기전규모 총 2억 5천 만원으로 각자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의 제한시간이 주어진다. 4강 진출자는 차기 대회 본선 시드가 부여되며 우승을 차지한 기사에게는 4500만의 우승상금이 수여된다.
☞둘째는 아들이 좋겠죠~(이세돌 9단 인터뷰 보기)
※제52기 국수전 도전5번기 종합결과
1국 이세돌 9단 155수 흑불계승!
2국 이세돌 9단 158수 백불계승!
3국 목진석 9단 196수 백불계승!
4국 이세돌 9단 150수 백불계승!
종합전적 3:1로 이세돌 9단 국수전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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