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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아의 오로데스크
2010-12-28 조회 15174    프린트스크랩
▲ 바둑얼짱으로 언론계의 주목을 받으며 신데렐라로 뜬 이슬아 프로.



이슬아의 오로데스크 1부





바둑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뵙는 오로데스크입니다.
처음 오로데스크 때는 많이 어렸던 제가 이제는 많이 컸습니다.
오늘도 다양한 바둑계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감동의 여운이 남아 있는데요. 한마음 기자와 함께 아시안게임을 결산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이슬아) 이번 아시안게임 바둑의 최대 이슈는 역시 한국의 금메달 싹쓸이일 텐데 중국의 부진이 주요 원인인지, 아니면 한국팀의 선전이 크게 작용했는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한국의 우승을 중국팀의 부진에서 찾기보다는 한국팀이 매우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금메달 싹쓸이에 결정적 역할을 한 폐어 경기를 돌이켜보면 한국팀의 우승이 상당히 드라마틱했습니다. 결승전에서 이슬아, 박정환 조의 투혼은 정말 대단했는데, 페어경기라 볼 수 없을 정도로 바둑내용이 상당한 수준이었고 중국팀도 혼신의 힘을 다했다는 사실이 바둑내용에서 여실히 증명됩니다.


씨에허, 송용혜 조가 착점 순서를 어겨 벌점 때문에 패한 것을 두고 한국팀이 운이 좋았다는 말도 있는데요.


중국 조의 실수를 운이 나쁜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이유는 페어 경기는 두 선수 간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국 조가 실수를 하지 않고 완벽호흡을 과시한 것은 그만큼 훈련이 잘되어 있었다는 방증입니다.



페어의 금메달이 한국 종합우승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는 점에서 코칭스태프의 노고가 이번 아시안게임의 선전을 이끌었다고 봐야겠네요.

그렇습니다. 이민지 프로를 루이 9단과 맞대결시켜 승리로 이끈 것도 이민진 선수의 공이자 코칭스태프의 고심에 찬 호수(好手)였습니다.


이민진 선수가 자원했다고는 하지만 최종결정은 코칭스태프의 몫이라는 점에서 코칭스태프의 용병술이 탁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SK의 김성근 감독, 꼴찌 KT를 선두권으로 이끈 전창진 감독 그리고 호나우두, 피구 등 수많은 스타를 거느리고도 팀을 우승시키지 못했던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 등을 살펴보더라도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자명합니다.



아시안 게임 바둑에 베트남, 말레이지아, 태국도 참가했는데 실력은 뒤떨어지지만 참 열심히 둔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강욱 프로에 의하면 베트남 대표팀이 비행기 표를 구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하는데, 베트남 선수들의 열정과 바둑사랑에 비해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아 보입니다. 이강욱 프로가 애를 많이 썼다고 합니다.



아시안게임 야구에 출전한 몽골팀은 시합용 배트가 없어서 배트를 다른 나라에서 빌려 경기를 치러야 할 정도였지만 그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아주 진지했고 진정 야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고 하는데요….

☜ 몽골 야구팀



네, 그렇습니다. 한국바둑도 현대바둑의 초창기, 열정만으로 이집저집을 떠돌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6·25 동란의 와중에 폭격으로 산산조각이 난 바둑판과 바둑알을 부여잡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조남철 선생님의 일화는 빈손으로 일군 한국바둑의 초기정신을 일깨워줍니다.

그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결국 관철동에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되었고 많은 변화를 거쳐 현재는 홍익동 한국기원까지 이르렀습니다.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순수한 열정으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베트남 선수들을 비롯한 여러 선수야말로 아시안 바둑의 숨은 주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 선수들이 강하다는 사실을 현지에서 피부로 직접 느꼈습니다. 실제로 조새별 선수 같은 경우는 비록 연습 경기였지만 중국 여성 프로를 호선으로 두 판 연속 꺾은 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북한 바둑이 얼마나 성장할지 궁금합니다.

조새별 선수도 한미모 하는데, 이슬아 앵커의 미모와 견주어서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아네,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 북한의 조새별 선수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는 이변 아닌 이변이 연출되었는데요. 일본여자바둑계에서 일인자로 군림하는 씨에이민 선수가 포함된 대만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한 사건입니다.

대만대표팀의 헤이쟈쟈 프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이상을 못 따면 바둑계를 떠날지도 모른다고 공언했던 차라 대만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그녀의 팬들이 무척 안심했을 겁니다.


대만대표팀의 기쁨은 일본대표팀의 깊은 슬픔으로 연결되는데, 루이 9단이 일본바둑계의 문을 두드렸을 때 문을 꼭꼭 걸어 잠갔던 대가를 현재 톡톡히 받고 있다고 냉소적으로 보기엔 그들의 슬픔이 너무나 깊어 보입니다.

☜ 일본여성기사의 눈물. 저만치 들뜬 한국대표팀이 보인다.



일본여성프로들은 이벤트 형식으로 루이 9단과 대결했지만 문은 걸어 잠그고 문밖에서 벌이는 이벤트는 한계가 있습니다. 

조훈현 9단이 몇 년 전 '세계최강은 어느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뜻밖에도 일본이라는 대답을 했는데, 승부뿐 아니라 바둑문화, 인프라, 세계바둑보급 등 전반적인 요소를 고려한 답변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만큼 바둑계에서 일본의 역할은 지대해서 승부에서 일본의 계속된 패배는 일본바둑팬의 외면으로 이어져 한·중·일 그리고 세계바둑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현재 일본바둑계는 고스트바둑왕 키드들이 성장하여 새로운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일본의 새싹들이 앞으로 한·중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만사지탄이긴 하지만 일본 3대 기전의 오픈 등 획기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고스트 바둑왕의 '도야' 명인이 끝내는 일본바둑계의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중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선언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일본바둑계는 깊이 고심해야 합니다.


아시안 게임 바둑의 신데렐라 이슬아 앵커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이슬아 프로는 검색어 1위에 오른 것만으로도 바둑을 알리는 데 공헌했는데요. 이슬아 프로가 인터뷰에서 '얼짱이라는 자신의 인기를 바둑보급에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바둑계로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단지 '이슬아 프로가 대중매체에 의해 휘둘리지는 않을까'라는 염려는 있습니다.

대중매체의 달콤함에 연예인의 길을 선언하고 쇼트트랙을 그만두었던 김동성 선수가 후에 이를 후회하고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었으나 실패하자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돼버린 걸 우리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슬아 프로는 사진처럼 본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옅은 화장이 어울린다.


이슬아 프로가 최근 맥심화보촬영을 했습니다. 이 화보에서 이슬아 프로는 눈 주위를 검게 하는 스모키 화장을 했는데요, 스모키 화장은 요즘 여자 연예인의 대세로 굳어져서 개인의 특성을 무시하고 누구나 스모키 화장을 하고 TV에 나옵니다. 일부 연예인은 스모키 화장 때문에 본디 지닌 자연의 아름다움을 상실하는 우를 범하기도 합니다.


<서시효빈>이라는 고사가 있습니다. 서시라는 미인이 병 때문에 항상 이마를 찡그리고 다녔는데 이를 본 동네 한 추녀가 자신도 얼굴을 찡그리면 예뻐 보일지 알고 당당히 얼굴을 찡그리고 온 동네방네 돌아다니자 동네 사람들이 전부 문을 걸어 잠그고 나가지 않았다는 내용입니다.

이 고사의 주제는 '잘 나보이고 멋있어 보이는 사람의 것을 자신의 특성을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따라 한다'는 것입니다. 예전 한 드라마에서 김희선이 '요요'를 하는 모습이 방송을 타자 거리에서 일부 여성이 '요요'를 하고 다니는 희한한 풍경도 있었습니다.

이슬아 프로는 스모키화장을 해도 예쁜 모습을 선보였는데, 그보다는 이슬아 프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것도 사실입니다. 화보촬영 때만 했던 진한 스모키 화장을 굳이 언급하는 건 프로기사 이슬아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하나의 예로 표현했을 뿐입니다.

 ↖요요

우리 바둑팬은 이슬아 프로가 승부에서의 좋은 성적과 더불어 일본의 우메자와 프로처럼 바둑보급의 첨병 역할을 해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자신의 인기를 바둑보급에 맘껏 활용하는 그녀의 모습이야말로 진정으로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이슬아 프로는 우메자와를 능가하는 자질과 끼를 지녔기에 더욱더 기대가 큽니다.

↖ 고스트 바둑왕이 끝나면 우메자와 프로가 초보자를 가르치는 모습이 공중파 전파를 탔다.

※ 이슬아 프로의 싸이월드 홈에는 자신이 프로기사임을 잊지 않겠다는 문구가 걸려 있습니다





목진석, 박정상, 진동규 프로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세 명의 프로기사 모두 블로그를 통해 바둑팬과 교류하는 기사라는 점입니다. 


목진석, 박정상 9단은 공동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진동규 프로는 독자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각자의 블로그에는 특성이 있습니다.

목진석, 박정상 9단이 운영하는 블로그는 목9단의 재치와 박9단 특유의 개성이 맞물려 사진, 묘수풀이, 패러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목9단이 선사하는 패러디나 우스갯소리는 배꼽을 잡기에도 모자랄 정도인데, 사진 또한 대량 방출합니다.

박정상 프로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바둑계의 현안에 대해 바둑팬과 의미 있는 대화를 시도했는데요.




프로기사로서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고 바둑팬의 의견을 구하려 시도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프로기사들이 블로그 등 여러 수단을 통해 바둑팬과의 소통에 힘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야릇한 표정의 박정상 프로. 뒤에 깔린 최철한 프로도 이 상황을 즐기는 듯





진동규 프로 블로그의 최대 장점은 참고도가 많아서 공부거리가 풍부하다는 데 있습니다. 또한, 진동규 프로 나름의 프로기사 인물평이 돋보이는데, 진동규 프로 말로는 평소 느낌을 여과 없이 써내려 간 글이라고 하지만 그의 프로기사 인물평은 새겨들을만한 내용이 아주 많습니다.  

진동규 프로가 최근에 올린 감동적인 글을 소개합니다.









제가 갓 프로에 입문한 2003년 10월의 어느 날, 저는 아직도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그날이 프로로서 처음 공식대국이 있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보통 공식대국은 오전 10시에 하는데 그날 복도에서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수영 사범님을 뵈었습니다. 저는 가볍게 묵례나 눈인사 정도의 인사를 했지요. 시합 일에는 긴장한 탓인지 목소리도 작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김수영 사범님은 아들보다도 어린 저에게 90도로 고개 숙이며 우렁차게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전 너무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그날 집에 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연세 지긋하신 사범님이 저에게 저렇게 해주시는데 본인이 그토록 사랑하신 바둑팬들에게는 어떻게 대하셨을까 생각이 미치니 '지금의 바둑계가 거저 생긴 것이 아니구나'라고 새삼 깨달았습니다.

바둑이 스포츠가 된 지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바둑이 스포츠로 굳어지면서 기사들이 대중 앞에 얼굴을 드러내는 일도 잦아졌는데 그에 따라 공인으로서 요구되는 자세는 더욱더 절실해졌습니다
.







중국과 일본도 기사와 기자들이 블로그로 바둑팬과 소통하는데, 중국은 마효춘 9단과 씨에루이 기자 등의 블로그가 유명하고 일본에는 우메자와 유카리 등의 기사들이 블로그나 다른 형태로 바둑팬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바둑팬이 없으면 한국기원과 대바협도 프로기사도 없습니다. 바둑팬과 만나고자 여러모로 애를 쓰는 프로기사들의 모습을 잘 알고 있지만 바둑팬 입장에서는 현재의 모습이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아마추어에게 동경의 대상인 프로기사들이 바둑팬과 활발하게 소통하기를 바둑팬은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블로그를 통해 바쁜 시간을 쪼개어 바둑팬과 소통에 나선 프로기사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지구촌에서 보급활동에 열성인 프로와 아마고수들은 블로그를 통해서 보급에 관한 보고서를 쓸 수 있고 또한 여타 기사들도 블로그나 여러 수단을 통해 바둑팬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 기대합니다.

☜ 평생 바둑대중화에 헌신한 김수영 사범님. 그는 췌장암으로 영면하기 한 달 전에도 공식대국에 나섰다. 





 



<묘 시리즈>와 날카로운 수읽기의 바둑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사카다 9단이 영면한 지 두 달 여가 됐습니다. 그는 비록 가고 없지만 불후의 명저 <묘 시리즈>와 그의 기보는 우리 앞에 남았습니다. 프로와 아마를 막론하고 그의 기보와 묘 시리즈를 보고 감탄하지 않은 이는 드물 것입니다. 

그만큼 그가 우리 바둑인에게 남긴 족적은 대단히 큽니다. 그런 점에서 사카다 9단이 비록 일본인이지만 그를 우리 바둑인의 스승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사카다 선생의 족적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발전적인 관계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 사카다 선생의 부채에 쓰인 유현(幽玄)이란 말은 그윽하고 깊은 그의 수읽기 세계를 잘 대변해 준다

일본에 우리는 치욕적인 과거가 있습니다. 과거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 일본을 향해 우리가 분노를 거두어들이지 않는 건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단지 분명히 선을 그을 것은 일본 극우파와 일본의 선량한 시민을 구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본 극우파는 태평양전쟁 후에도 계속해서 기승을 부리고 있고 지금도 곳곳에서 일본사회를 알게 모르게 지배하고 있습니다. 언론자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일본이지만 태평양전쟁에 대해서 일본의 책임을 암시하는 프로 등은 심한 검열을 받는다고 몇 해 전 NHK 피디가 폭로했을 정도로 특정사안에 대해 언론통제가 심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일본인들은 명성황후의 시해 등 뚜렷한 역사적 사실조차도 전혀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극우파가 일본인의 눈과 귀를 가리기 때문입니다.

↖ 천황의 만만세를 노래하는 기미가요의 주인공 '메이지 천황'



이런 광기에 맞서 일본의 양심적인 지식인들은 을사늑약이 무효라는 서명에 동참하기도 하고 또한 일선학교의 일부 선생님은 조회시간의 '기미가요'에 반대하다가 심한 고초를 겪기도 하는데요

윤동주를 사랑하는 일본인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이유는 윤동주의 시를 <안네의 일기>와 동일시하여 윤동주를 통해 일본이 진정으로 과거를 참회하고 한·일이 미래지향적인 길로 나아가기를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 독일 전 수상 '빌리 브란트'가 바르샤바 유대인 밀집지역인 '게토'의 추모비 앞에서 독일의 과거를 참회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한·일 관계는 일본의 양심세력과 우리가 손을 잡아 일본 극우파에 대항해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일본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시급할 것이고 그러한 바탕 위에 일본의 참회와 진정한 관계개선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프로와 아마 명인전을 개최하는 아사히 신문은 일본의 양심으로 통하는 신문사이고 특히 한국기사에게 대단히 의미 있는 신문사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아사히에 들어가면 바둑코너를 그럴듯하게 마련해 놓았는데 <명인전 명국백선>이라는 코너에는 조치훈 9단의 얼굴이 붙박이로 명인전을 대표합니다.


또한, 아마 명인전에는 하성봉 아마의 얼굴이 1년 내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윤춘호 아마와 홍맑은샘 아마(지금은 둘 다 관서기원 프로)의 얼굴이 아마 명인전 자리를 지켰습니다.




한국의 두 아마 고수가 관서기원에 입단하기까지 아사히 명인전이 발판 역할을 했을 정도로 아사히 명인전은 한국기사에게 고마운 존재입니다.

※왼쪽이 홍맑은샘 프로, 오른쪽이 윤춘호 프로



한국 바둑의 개척자 조남철 9단을 비롯해서 국수를 지낸 김인, 하찬석 9단 그리고 한국바둑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킨 조훈현 9단 등 많은 기사가 일본 유학파 출신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조남철, 김인 9단의 스승인 기타니 선생 자제분의 주선으로 '조선통신사'를 주제로 친선바둑대회가 열렸는데 한·일 바둑계가 앞으로 한·일의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한껏 이바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여섯 살의 조치훈을 공항에서 따뜻하게 맞이하는 기타니 선생과 가족. 조치훈은 일본 최초의 대삼관과 일본 최다승으로 기타니 문하의 최고가 되었다.




☜ 한국의 천재 조훈현을 자식처럼 사랑한 세고에 선생(맨 오른쪽)









이어서 위성으로 일본의 만나미 프로를 만나볼까 합니다. 만나미 프로 나와주세요~



하이! 만나미 프로입니다. 한국바둑팬 여러분, 오로데스크에서 오랜만에 뵙습니다.

정관장배에서 한국바둑팬들을 뵙고 싶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아서 대표가 못 되었는데 다음엔 분발해서 꼭 한국에 가겠습니다. 화이팅! 감바레! 아자아자!

한국바둑팬에게 흥미로울 소식 두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몇 달전 명인전 도전기에 오청원 9단(96)이 발걸음을 했습니다.

그는 예전처럼 복기를 주도하며 자신 있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는데요, 그의 육체는 비록 고송(古松)의 자태를 드러냈지만 어느 젊은이 못지않은 맑은 정신을 주변에 은은히 풍겼습니다.

한국드라마를 저도 자주 보는데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탤런트 이순재 씨(76)가 "대본을 외우지 못할 때까지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오청원 선생이 고령의 몸을 지탱하는 원동력은 바로 꺼지지 않는 바둑의 열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열정 없는 육체의 젊음이란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오청원 9단은 몸소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소식입니다.

일본기원회관에서 가까운 <JR이찌가야> 역에는 바둑판과 바둑알을 디자인으로 활용한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을 잘 보면 희귀한 형태의 묘수풀이란 걸 깨달을 수 있는데 3패빅 무승부보다 훨씬 보기 어려운 '장생'임을 고수라면 알 수 있습니다.




대중, 서민문화가 주류로 자리매김하는 요즘, 한국에서 막걸리가 각광받듯이 한국미술계에서 새로 조명받는 민화 속에는 여러 상징이 담겨 있습니다

모란은 부귀를 호박은 다산을 뜻하는 등 이런 상징들은 대중이 민화를 즐겨 찾게 되는 중요 이유인데요, 바둑판과 흑백의 바둑알이 빚어내는 천변만변의 형태는 자체로 디자인의 훌륭한 소재일 뿐 아니라 다양한 상징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가령, 지하철역의 '장생 형태'를 복주머니에 응용하면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으로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가 바둑판에 장난으로 수놓는 갖가지 바둑알의 형태는 피카소의 그림처럼 가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한글은 이미 디자인화되어 뜻을 모르는 외국인조차도 한글 형태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게 한다고 하는데요, 바둑의 디자인화와 상징으로의 활용은 바둑대중화와 발맞추어 충분히 생각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이상으로 일본에서 만나미였습니다.



 

오로기우들이 때때로 오로대화창에서 앵을 하는 모습을 보곤 하는데, 이 앵하는 모습을 보고 오로기우 우당탕 님이 <시일야 방성앵곡>을 발표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로대화창과 물어보기 코너에서 오로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시는 우당탕 님은 최근, 오로대화창의 앵문화에 일침을…







           우당탕탕~





                                                    







방송사고












 









다음날 신문 1면





 



 



오로데스크 시청자 기우 여러분 죄송합니다. 불청객이 뛰어들어 잠시 방송에 차질이 있었습니다.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날에 이르러 목놓아 크게 통곡한다)은 아시다시피 을사늑약으로 우리가 외교권을 박탈당하자 장지연 선생이 강도 일본을 꾸짖고 삼천만 동포와 함께 비분강개한 명문입니다.

이를 패러디하여 탄생한 우당탕 님의 시일야 방성앵곡(이날에 이르러 목놓아 앵문화에 대해 통곡한다)의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면 오도된 앵 문화를 개탄하는 그의 충정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는데요





<시일야 방성앵곡> 중 두 가지 핵심 사자성어는 기우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하나는 앵자무적(앵者無敵)이요

☞ 때와 장소를 파악하여 격식에 맞게 앵하는 사람은 천하에 적이 없다

또 하나는 앵도무문(앵道無門)입니다

☞ 정정당당하게 앵하는 길에는 거리낌이 없다

두 가지 앵도(道)가 지켜지지 않아 오로의 앵 문화가 왜곡되어 있다고 진단하는 우당탕 님의 일갈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어쨋든 간에 앵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영화 광고 보시고 다음 뉴스 나갑니다

                            ※ 오로 데스크는 중간광고를 무작정 허용합니다







2부로 이어집니다






                                   오로데스크  2부


 




오로광장은 바둑팬에게 무엇일까요? 오로광장은 다른 바둑사이트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은 바티즌의 공간입니다. 일반 대중이 주인공인 요즘 세상에, 바둑대중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그러한 목소리를 바둑계가 경청해야 할 바둑계 소통의 공간입니다.

오로광장의 취지를 잘 이해해야 바둑팬이 앞으로 오로광장을 진정한 바티즌의 공간으로 가꾸고 꽃피울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외국에서 바둑보급 중인 고주연 프로가 오로광장에 하나의 글을 썼는데요.

내용인즉슨, 대한바둑협회에서 지급하는 활동비를 제때 지급받지 못해 체류하는 방에서 나가야 할 처지에 놓여 있음을 호소하는 글이었습니다. 한국기원에 연락을 취했으나 한국기원측에서도 대한바둑협회의 소관이라는 식의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지구촌 시대, 궁극적으로 바둑계가 추구해야 할 해외바둑보급의 일선에서 바둑보급에 애쓰는 어린 프로기사의 하소연이었기에 더욱더 그 사연이 딱하게 여겨졌습니다. 문제는 그 후에 발생한 일입니다.






그 후, 엉뚱하게도 오로광장에는 고주연 프로의 사과글이 실렸습니다. 고주연 프로는 김성래 프로의 도움으로 일이 해결됐다고 전하면서 본의 아니게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에 누가 되었음을 사과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대한바둑협회에서 전후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했으면 할 일이지 고주연 프로가 왜 사과를 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이 일을 계기로 한국기원, 대한바둑협회와 바둑팬 간의 소통문제 그리고 오로광장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번 일은 고주연 프로의 사과글로 마무리되었지만 대한바둑협회 측에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보급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사표명을 어떤 식으로든 해야 했습니다. 

고주연 프로가 한국기원에도 연락했으나 대한바둑협회의 소관이라는 이유로 도움을 주지 못한 것도 문제입니다. 


수영선수 박태환 선수가 한때 긴 슬럼프에 빠진 근본적인 원인은 박태환 선수를 후원하는 측과 대표팀 코치진 간의 소통 부재와 어긋남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낀 박태환 선수는 훈련의 중심을 못 잡고 하락세를 거듭했는데요.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는 한국바둑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서로 밀접하게 협력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한국기원과 대바협 간의 통합논의가 무산된 원인이 두 단체 실무진 간의 소극적 태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말이 새어나오는데, 한국기원과 대바협 실무진들의 협의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단지 기우이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린 나이에 해외 바둑보급의 일선에 나서 고충을 겪는 고주연 프로에게 '사회가 그런 것이다.'라는 식으로 말해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자세는 아닐 것입니다.

얼마 전 한 네티즌이 자신의 어머니가 경찰관에게 성희롱 성의 모욕을 당했다는 사실을 한 포털사이트에 올렸습니다.




그러자 바로 다음날 해당 경찰서장의 명의로 '이번 일을 명명백백히 조사하겠다.'라는 답변이 올라왔습니다.

이런 사례는 많습니다. 국방부의 문제점에 대한 어느 네티즌의 지적에 국방부는 소상한 해명을 답변으로 올려 오히려 네티즌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일 등 네티즌과의 소통에 정부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둑팬이 믿고 따라야 할 한국기원의 지금까지 자세는 어떠하였을까요?

이제는 대바협의 비중도 그만큼 커졌기 때문에 대바협도 한국기원과 마찬가지로 바둑팬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고주연 프로 건이 설령 사소한 실수로 빚어져 확대된 문제라 하더라도 바둑계 소통의 장인 오로광장에서 프로기사가 고충을 이야기했다면 어떤 식의 해명이라도 했어야 정상인데 오히려 고주연 프로의 사과글을 보게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한국기원과 대바협의 뿌리는 다름 아닌 바둑팬입니다. 식물이 뿌리와 소통하지 못하면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해 말라죽듯이 바둑팬과 소통하지 못하는 한국기원과 대바협의 미래는 어떠할까요? 

그런 점에서 오로광장의 의미를 한 번 더 곱씹어보고 오로광장의 주인인 바티즌이 두 눈 부릅뜨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바둑계 소통의 장인 오로광장이 정치적인 글이나 종교적인 글로 물들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음은 연말 연시를 맞아 바둑팬들을 위해 오로데스크에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약소하지만







바둑계가 지금까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획기적 바둑 용품 대방출!






바둑팬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신비의 명약!

아스피린 이후, 최고 히트 상품!


대마가 북망산천으로 가려할 때

차가와진 대마의 몸뚱이를 뜨겁게 달구어 부활시킬

바둑팬들의 한겨울 난로,  견디셔!

※ 데워 마시면 더욱 좋습니다






라이벌의 진정한 정의는
공생관계


슬픔을 나누면 줄어들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됩니다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하드계의 쌍방울 자매

이한치한(以寒治寒)으로 한겨울을 거뜬히!  두리바 ♪





흑색 초콜릿과

백색 머쉬멜로우의 조화

바둑의 조화를 구현한

흑백파이 








수마의 유혹을 못 이기고 공개석상에서

꾸벅 꾸벅 졸았던 섭9단

그러던 그가 깨어났다!

반상의 반달곰이 회춘한 정력제

반상 강장제


오로사!







황금만능시대의 우울한 자화상

끝없는 인간의 욕망에 관한 보고서

빨간 앵도(道)의 여주인공
 
그녀의 데뷔작




<벌레먹은 바둑판>    


비디오 테잎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선수들이 머리에 침을 꽂고 대국에 임한 것은 바둑계 화제

      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금메달을 놓쳐 절치부심하는 중국측이 한국보다 더욱더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소식통의 전언입니다.



한국팀에서는 저뿐 아니라 이창호, 이세돌 선수도 침을 꽂고 대국에 임했는데요, 특히 제가 침의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한국팀의 이런 행위가 비록 약물을 먹지는 않았지만 교묘하게 선수들의 심신에 영향을 끼쳐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라며 앞으로 머리에 침을 꽂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중국바둑계는 이런 항의성 움직임을 보이면서도 한국팀의 침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고위관리는 아시안 게임 결승전 이창호와의 대결에서 힘 한번 못 써보고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은 구리에게 매우 실망하면서 구리를 비롯한 중국선수들의 정신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급기야, '중국선수들도 가만있을 수 없다. 한국 선수들이 꽂는 침을 중국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중국 선수들도 '머리 침꽂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부르짖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구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두부도 못 베어보고 무기력하게 물러난 것에 대해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아시안게임을 위해서 술과 고기도 끊었으나 비참한 패배를 당한 이 마당에 내가 뭔들 마다하고 뭔 짓인들 못 하겠는가"라며 담담히 어떤 침이라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고위관리는 "한국 선수들이 단침을 머리에 꽂았다면 중국선수들은 장침정도는 꽂아줘야 한국 선수들을 능가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면서 장침을 구리에게 들이댔는데 처음에 작은 반항의 몸짓을 보이던 구리9단은 이네 모든 것을 체념하고 용감무쌍하게 장침을 수용했다는 소식입니다.





한류마니아로 알려진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 한국드라마 허준에 나온 구침지의(9개의 침을 닭의 온몸에 침머리가 안보이도록 모두 꽂은 후에도 닭이 멀쩡하게 활동하는 최고 침의 경지)를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중국바둑을 위한 구리의 결연한 의지를 확인한 그는 '이왕이면 구리가 구침지의를 통해 장침 9개를 온몸으로 받아들인다면 상상할 수 없는 효과를 볼지도 모른다.'며 구리에게 구침지의를 권하는 사태까지 이르렀습니다.
이 사태를 전해 들은 중국바둑팬들은 "구리가 바둑마루타냐? 구리가 신체포기각서라도 쓰란 말인가?"라며 구리에게 동정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바둑의 변함없는 지존 구리 9단! 한국 프로들과 계속해서 진검승부 부탁드립니다.
화이팅!
이상으로 출처를 알 수 없는 믿거나 말거나 소식통이었습니다.







조선왕조 실록과 월간바둑. 조선왕조 실록은 아시다시피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빛나는 우리의 보물이자 세계의 보물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우리의 찬란한 기록문화이자 조선시대가 일부에서 주장하듯이 봉건시대적인 요소가 많은 것이 아니라 현재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놀랄 정도로 발전된 모습을 지녔다는 사실을 실록을 통해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조선의 열등함을 내포한 식민사관을 반박할 수 있는 증거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현대바둑의 생생한 기록인 월간바둑의 가치를 조선왕조실록에 비교하는 것이 과연 어울릴만한 것일까요? 최소한 우리 바둑팬에게 월간바둑은 조선왕조실록의 가치를 충분히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월간바둑은 현대 한국프로기사들의 기보해설뿐 아니라 파란만장했던 한국바둑계의 대소사를 당시의 관점으로 관찰한 한국현대바둑역사의 생생한 증언이자 기록입니다.

또한, <월간바둑>은 현재 세계최강으로 군림하는 한국바둑의 녹록지 않은 내력과 그 드라마틱한 승부의 이면을 엿볼 수 있는 장대한 '바둑서사시'이기도 합니다.

이런 월간바둑이 날개를 달았다는 낭보는 우리 바둑팬을 들뜨게 했는데요, 바로 월간바둑이 조선왕조실록처럼 인터넷에서 열람 가능하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을 인터넷으로 열람하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돈이 되지도 않는 이 사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명감으로 진행한 한 인물의 감동 스토리는 우리를 숙연하게 했고 지금 이 시간에도 쉬지 않고 조선왕조 실록의 번역수정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역사학과 교수는 "내가 지금까지 금지옥엽으로 펜으로 기록해 놓은 조선왕조실록의 중요 내용을 클릭 몇 번으로 볼 수 있게 되었으니 지금까지 단단히 헛수고했네요."라며 헛웃음을 지을 정도로
조선왕조실록의 인터넷 데이타화는 획기적 사건이었습니다.


월간바둑의 인터넷열람도 엄청난 발전임이 틀림없습니다.

월간바둑 과월호 보기의 검색어에 바둑관련 단어를 입력하면 그 단어에 관련된 월간바둑의 내용이 전부 나옵니다. 



바둑과 관련한 궁금한 사항을 클릭 몇 번으로 무엇이든 열람할 수 있어 바둑종사자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바둑팬에게도 획기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월간바둑의 인터넷 열람이 가능하도록 애쓴 관계자들이 백번 칭찬을 들어도 아깝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월간바둑의 인터넷 열람은 바둑세계화를 위해 헌신하는 프로와 아마고수들에게 흥미진진한 바둑이야기 거리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큰 가치가 있습니다. 독일에서 활동 중인 황인성 아마 6단의 인터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외국인은 승부 그 자체에 집착하기보다는 승부세계의 뒷이야기에 대해서 더욱더 흥미를 느낀다고 합니다.



바둑보급에 기술상의 책 또한 중요하지만 월간바둑에서 제공하는 이야기 소스도 바둑보급의 중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 활발해져야 할 바둑관련문학의 다양한 소재도 월간바둑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둑보급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바둑문화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월간바둑.

바둑팬이 월간바둑을 사랑할 수밖에 없고 또한 사랑해야 할 이유입니다.






 


얼마 전 바둑뉴스에 <이창호, 끝없는 추락>이라는 제목이 실렸습니다. 이 제목에 많은 기우가 비판적인 댓글로서 응대했는데요. 뉴스제목이야 흥미를 끄는 데 성공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으나 바둑뉴스 제목으로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몇 년 전, 박치문 기자가 칼럼을 통해 밝힌 일화를 통해 기사제목은 어때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수년 전, 무적 이창호에 대항해 새로운 강자가 속속 등장하던 때, 박치문 기자가 어느 날 이창호의 계속된 패배를 주제로 기사를 써놓았는데 편집기자가 이를 보고 <이창호 샌드백 되다>라는 식으로 제목을 지었다고 합니다. 박치문 기자는 제목을 보고 탄식했고 결국은 제목을 바꾸었다고 하는데요.

편집기자의 생각은 기사제목이야 눈길을 끌면 성공이 아닌가 생각했을지 모르나 승부세계의 일선현장에서 승부사들의 영욕을 생생하게 목도한 박치문 기자로서 이창호가 샌드백이 되었다는 제목의 가벼움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는 또한 '이창호의 계속된 패배는 일인자의 권태로움을 없애주는 새로운 자극제로 오히려 이창호에게 행복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창호는 지금까지 매년 꾸준한 성적으로 바둑팬에게 보답해왔습니다. 한때 슬럼프였다가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오뚝이처럼 일어섰습니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그가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예전의 위엄을 되찾은 데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창호는 끝없이 추락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숨 고르기를 할 뿐이었습니다.

이창호라는 시대의 거인에게 끝없는 추락이라는 제목이 가져다주는 가벼움은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일반포털사이트의 뉴스제목은 독자를 낚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을 선호할 수밖에 없고 심지어는 내용과 전혀 다른 양두구육의 행태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둑 뉴스는 자극적일 필요가 없습니다. 바둑뉴스를 평소 접하는 바둑팬은 제목의 자극성을 떠나 바둑뉴스는 챙겨보게 됩니다. 독자 한 사람에 목매다는 포털뉴스의 제목과는 근본적으로 궤를 달리해야 합니다.


바둑뉴스기자들은 편집부 기자의 제목을 바꾼 박치문 선배의 고민을 함께할 필요가 있습니다.



 드디어 마칠 시간이 되었네요. 아쉽습니다. 장시간 오로데스크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바둑팬 여러분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 훌륭한 사진을 남겨 주신 바둑기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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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커피★ |  2010-12-28 오후 3:03: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슬아앵커가 딱 어울리네요~ ㅎㅎ 잼있게 잘 보았습니다^^
한마음사범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꾸벅  
李靑 |  2010-12-28 오후 4:38:3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꿀꺽 !  
지구일주 |  2010-12-30 오전 1:43:1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머물다 머물다 갑니다.  
산.들.나무 |  2011-01-01 오전 7:43:5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한마음 사범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재미있게 읽고 가요.
늘 행복하시길 바래요.  
야쫑 |  2011-01-04 오전 6:27: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넘 길다...  
dulif |  2011-01-13 오후 7:35:1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오로데스크의 이슬아앵커님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자주 뵙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함다(__)  
ssampung |  2011-03-05 오전 5:27:0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너무 너무 재미있어요 ^^
사진들도 글과 잘 어울려져 있네요....
오로 메인페이지에 창이 있으면 좋겠읍니다......
많이들 즐기시고 쉬다 가실텐데요..^^
자주 오겠읍니다 꾸벅
 
콘도르빠사 |  2011-03-13 오전 3:27:1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준비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범님 잘 보았습니다 꼬복  
철한짱드삼 |  2011-05-25 오후 8:03:4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푸하하 마지막에 철한이 사진 넘 귀엽네영^^ 재밌게 잘 봤습니다~~  
cjw0502 |  2011-06-27 오전 11:03:4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역시 이슬아!!!!!!!
 
무탐무욕 |  2011-07-25 오후 12:43:3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한반도 바둑판 아이디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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