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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소녀기사 김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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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소녀기사 김유미
2008-10-16     프린트스크랩
▲ 맑음, 순수, 청순... 그녀에게서 느낄 있는 단어들이다.
 

제1회 월드마인드스포츠게임즈 바둑부문에 총 1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 팀은 10월 16일 현재 1개의 금메달을 획득하여 스웨덴, 덴마크, 터키, 에콰도르, 헝가리와 함께 동률 9위를 마크하고 있다. 북한 팀에게 유일한 금메달을 안겨준 조대원 아마 7단은 현재 공훈체육인 신분으로 북한 바둑협회에서 훈장을 상신할 예정이며, 심사가 통과된다면 인민체육인으로 승급하게 되는 영광을 누린다. 


북한바둑협회는 무술연맹 소속으로 연맹에서 주최하는 기술혁신상 경기대회, 정일봉상 경기대회, 9월 10일상 경기대회 등 세 차례의 전국대회 성적을 종합하여 대표선수를 선발했다.
김유미 아마3단의 경우 최종 16위의 낮은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유망주들을 발굴하여 국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기로 한 협회의 결정에 따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북한선수단의 막내로, 한국 여자단체전 팀의 박지연 초단을 상대로 승리한 김유미 3단을 만나 보았다. 수줍음을 많이 타는 순수한 소녀인 그녀의 말투와 억양을 문장으로 고스란히 전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현재 나이와 거주지, 그리고 실례가 안 된다면 아버지의 직업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요?

“16살로 중학교 6학년입니다. 평양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미생물 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계시고 외동딸입니다.”


참고로 북한의 교육제도는 유치원 1년, 소학교 4년, 중학교 6년을 의무교육으로 실시하고 있다.


-바둑은 언제부터 배우게 되었나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가끔 두던 바둑을 어릴 때부터 지켜보다가 배웠습니다. 재미가 있어 소학교 3학년 때 부모님 허락을 받아 바둑구락부에서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바둑공부는 얼마나 하나요?

“보통 오전에 학교 수업을 받고 오후에 평양바둑원에서 3시간 바둑공부하고 집으로 갑니다.”


-바둑원은 얼마나 다녔죠? 규모는?

“평양바둑원은 대표선수로 선발되기 전까지 다녔습니다. 바둑원은 주로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바둑 지도를 합니다. 바둑원에 다니는 학생들의 숫자는 정확히 모르겠고, 200~300명 정도 될 겁니다.”


-바둑원이 많이 있나요?

“바둑원은 각 지역 큰 도시에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부를 잘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 아마3단이 우물쭈물한다. 그 사이 옆에 있던 리현숙 단장이 특유의 억양으로 한마디 거든다.

“너는 학교공부는 증진하지 않지 않니. 바둑에 미쳐서리.”

 


-할아버지께서 굉장히 대견스러워 하실 것 같은데, 가끔 바둑을 두나요?

“할아버지 실력이 제 생각 같지 않아 잘 안둡니다. 대신 아버지와 가끔 두십니다.”


-대표팀에 선발된 후 3개월간 합숙훈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루 일과를 소개해 주세요.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조기운동하고, 아침식사 한 후에 9시부터 점심때까지 태권도 전당에서 바둑수업을 합니다. 점심식사 후 오침을 하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오후 공부를 합니다. 오전과 오후에는 주로 선수들과 대국을 합니다. 그리고 감독님이 과제를 많이 내 주십니다. 과제는 주로 저녁식사 후 8시부터 9시 반까지 하는 야간 훈련시간에 합니다. 과제가 많습니다. 대표로 선발된 후에는 더 많은 시간을 바둑공부만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별로 성적이 좋지 않아 속상합니다.”


-과제 내용은?

“주로 사활문제 풀이가 많습니다.”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했는데, 느낌이 어땠어요?

이 질문에 다시 리 단장이 끼어든다.

“너 말랑말랑 떨지 않았니?”


“처음에 경기 할 때는 긴장도 많이 되고 힘들었는데, 차츰 안정되고 무덤덤해졌습니다.”


-한국의 박지연 초단을 이겼는데, 바둑실력이 어떤 것 같아요?

“실력이 높은 것 같습니다. 제가 운이 좋아 어쩌다 한 판 이긴 것 같습니다.”


-대회에 참가하기 전에 한국 프로기사들의 실력에 대해 알고 있었나요?

“중국어로 된 바둑책을 통해 한국선수들의 기보를 보기는 했습니다. 실물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바둑선수 중에 알고 있는 기사가 있는지 묻자 또 우물쭈물 거린다. 혹시 이창호 9단 아느냐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수줍게 웃으며, “아 압니다.”라며 반가워한다.


-중학교 졸업반인데, 상급학교에 진학할 생각을 갖고 있나요?

“대학교 진급은 하지만, 바둑은 계속 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목표가 있다면?

“대원오빠처럼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승부 감각을 익히고, 선수들의 현재 성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하며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리현숙 단장은 마지막 한마디를 덧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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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익는향기 |  2008-10-17 오전 1:08:00  [동감2]  이 의견에 한마디
접하기 힘든 독특한 내용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유미선수 엄청 순진하고 착하게 생겼네요.  
soul0307 |  2008-10-28 오전 11:32:57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국적 불문하고 또 하나의 언어가 될 수 있을 듯..
열심히 공부해서 또 만날수 있기바래요^^  
선비만석 |  2008-11-02 오전 9:05: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음....북한 바둑이 실력이 꽤 높은것 같네요~~  
kim135 |  2008-11-18 오후 10:36:5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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