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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총체, 로마 (이탈리아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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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총체, 로마 (이탈리아 2편)
2014-10-19 조회 8945    프린트스크랩
▲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을 다녀오다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베네치아광장. 


로마의 첫 인상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아름다울 줄만 알았던 로마는 도시 전체가 낙서 투성이에 집시와 소매치기들로 들끓는다.로마가 워낙 소매치기로 유명하다는 걸 들어서 바짝 긴장하고 다녔다.

 

로마에서 입국심사를 할 때 도장도 잘 찍어주지 않는다. 공항에서조차 이탈리아 사람들이 일을 제대로 안해서 유럽국가 중 불법체류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그래도 역시 로마는 고개만 돌려도 유물과 유적으로 가득한 멋진 도시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로마의 상징 콜로세움. 웅장한 건축물에 감탄하며 고대 로마인들의 기술력에 경의를 표한다.

 

검투사들의 경기, 맹수가 사람들을 잡아먹고,그리스도교 박해 시대에는 신도들을 잔인하게 학살하던 곳이 콜로세움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이 원형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며 엄청난 쾌감과 일체감을느꼈다.

 지금은 폐허로 보이지만 고대 로마의 시민생활의 중심지였던 포로로마노. 


그 당시 로마인들의 삶을 보면 사치와 쾌락을 추구하고 그토록 잔인할 수가 없었다. 손님에게 저녁 초대를 받으면 몇번을 토하면서까지 음식을 잘 먹어주는게 예의였고, 손님들 앞에서 노예들이 식인물고기들한테 물어뜯겨 죽는 쇼를 선사하기도 했다.

 

진실의 입에서 내손은 무사했다. ^^ 


로마제국은 이탈리아 반도와 유럽, 북아프리카, 페르시아, 이집트까지 영토를 확장하며 지중해 세계의 통일을 이루었던 고대 대제국이었다.로마인들은 전쟁과 외교로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을 정복해 나갔다.

 

이때부터 영원한 로마라는 사상이 생겼고, 로마의 문명은 20세기의 문자, 법률, 도로, 예술 등에 뚜렷하게 남아있다. 로마는 당시 세계의 인적, 물적자원의 중심이었고 문화, 종교, 예술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주어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도 생겼다.

 로마는 역시 야경과 강이 멋져! 


영원한 도시로마에도 바둑클럽이 있다. 매주 화,목에 보드게임 카페에서 만난다. 바둑만 두는 게 아니라 다양한 게임도 같이 즐긴다. 50명의 회원이 등록되 있고 매주 나오는 사람들은 15~20.

 

노란색 옷을 입는 걸 좋아하는 이탈리아 바둑챔피언 알렉산드로 4단도 로마클럽에 나온다. 그는 플룻을 전공했고 프로 뮤지션으로 로마에서 공연도 자주 한다. 알렌산드로는 게임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처음 배울 때는 좀 뒤처지는가 싶은데 단기간에 엄청난 속도로 모든 게임을 능숙하게 플레이 하는 수준에 이른다.  

 

로마바둑클럽 멤버들과 단체사진(중간에 후자사와 주목). 


로마에서는 로믹스(Romics)라는 큰 축제가 열린다로믹스는 코믹, 코스프레, 애니매이션으로 가득한 대축제겸 전시회이다. 여기에 로마 바둑클럽이 초청을 받아 바둑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로마에는 일본 만화에 광적으로 빠져든 젊은 친구들이 많다. 이것을 이용해 바둑판과 의자도 좌식으로 놓고 후지사와 슈코의 모형도 만들어 놓았더니 결과는 대성공로믹스에서 바둑을 접한 사람들이 계속 바둑을 두고 싶으면 로마 바둑클럽으로 찾아온다. 로마 바둑클럽의 새로운 멤버는 대부분 로믹스에서 온다.

 역시 바둑은 남녀노소괴물이 즐길 수 있는 대단한 게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큰 대회는 2개가 있다이탈리안챔피언십과 피사토너먼트필자는 피사토너먼트에 다녀왔다참가자 수가 재작년 60, 작년 50명 올해 44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피사는 작은 도시이고 대학교 들이 많아 어딜가나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관광객들은 피사의 사탑을 보러 온다.

 

피사에서는 이탈리아바둑협회장 마우리지오 집에서 묵었다. 마우리지오는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것을 좋아해 주방 인테리어를 바(bar)처럼 멋지게 해놓았다.

 피사토너먼트. 


피사토너먼트를 참가하기 위해 각 지방에서 모였다. 박지연 프로가 파견돼 필자와 한 방을 쓰고 25명의 참가자들도 북적북적 23일을 같이 지내며 웃음꽃을 피웠다.

 

1년에 한번 피사토너먼트에서만 바둑을 두는 사람들도 많았다바둑을 두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멀리서 온다. 피사토너먼트에서 복기를 해달라는 요청이나 기보를 적는 사람들이 드물었다. 대부분 기보를 적고 복기를 받는 습관이 없다. 영어를 잘 못하니 언어의 장벽도 있겠다.

 피사패밀리 아흥~ 


피자의 본고장 나폴리도 다녀왔다. 이탈리아에는 나폴리를 가기 전엔 죽지 마라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은 나폴리가 워낙 위험해져 나폴리에 죽으러 간다(?)라고 한다. 나폴리에 간다니까 친구들이 하는 말,꼭 살아 돌아와야 해!”

 

나폴리도 사람 사는 곳인데 별일 있겠나 싶었다. 호스텔을 찾아야 하는데 길을 잃었다. 대낮이었는데도 나폴리에서 길을 잃었다는 생각에 심장이 마구 뛴다. 웬걸, 어떤 골목으로 들어섰는데 양쪽에 이상한 여자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 건물 안을 들여다보니 침대가 떡하니 있네.

 

사창가 골목인 걸 알고는 앞만 보고 빠져나왔다. 휴우. 그것뿐만 아니라 도시에는 쓰레기와 낙서들로 가득하다. 필리핀 판자촌이랑 별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다. 골목골목에는 삼삼오오 모여있는 흑형들이랑 껄렁이들로 가득하다한번은 길을 물어봤는데 그 사람이 길을 가르쳐준 후 마약 살 거냐고까지 물어봤다.

 세계 3대 미항 나폴리.  


무시무시한 신고식을 마치고 나폴리에서 가장 유명한 마르게리타 피자를 먹으러 갔다. 최고의 요리사가 마르게리타 여왕을 위해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 바질로 이탈리아 국기를 모양 내 만들어졌고 여왕의 이름을 따서 마르게리타 피자가 됐다.

 

피자를 접어서 먹게 되는데 토마토즙이 줄줄 흐르는 게 부드럽고 맛있어서 한 판을 다 해치웠다. 이탈리아에서는 피자에 탄 부분이 많다. 하지만 토마토와 올리브를 항상 먹기 때문에 암 발생률은 상당히 낮다.

 아주아주 맛난 마르게리타 피자.

무법자의 도시 나폴리이지만 엘모어 성에서 바라본 나폴리는 세계 3대 미항이라는 명성답게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나폴리에서 첫날은 이 더럽고 위험한 도시에 내가 여기 왜 왔나 싶었으나 둘쨋날부터 나폴리의 은근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로마도 마찬가지다시간이 지날수록 편해지고 여유가 생긴다역시 여행은 느긋하게 하는 것이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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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일등 |  2014-10-19 오전 9:21:2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Thank you! 덕분에 이태리의 로마구경 잘 했네요.^^  
김동섭 |  2014-10-19 오후 12:52: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다음엔 나도 데리고 가 주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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