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 속에서 잠자는 분자들아 다시 원자 상태로 돌아가라.”

 냄비는 순식간에 먼지가 되어 주변에 너울너울 춤을 추며 돌아다녔다.

“원자들아! 너의 예쁜 모습인 분자로 돌아가 다오.”

 주변 공기가 따뜻하게 데워 지드니 냄비는 처음 공장에서 만들어져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 모습으로 돌아갔다.

“와우! 신기하다. 에톰!”

대원들이 탄성을 질렀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내 모습이 과거처럼 멋지게 변했군. 나도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어.”

“우리는 행방불명된 과학자들의 행방과 생사를 알고 싶어.”

“그래 그 일이라면 나도 알아. 과학자들이 살아 있는 것은 확실해. 하지만 이미 여러 곳으로 옮겨지는 통에 나도 정확히는 그 위치를 알 수는 없어.”

“살아 있다구.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에톰은 가슴에서 설움이 복받치며 자신의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사실에 하늘에 감사하고 싶었다.

“음... 여기는 적이 우리의 숨소리조차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적의 본진에 가까이 왔음에 틀림없어.”
코스모가 작은 소리로 조심히 말하였다.

“적에게 우리를 노출시키지 않으려면 투명망토를 착용하고, 투시력 안경을 써. 이제 적들과 전투가 불가피해. 나노 방탄복과 개인 로켓 작동여부도 확인 하라구. 그리고 히든의 냄비도 데리고 가자.”

코스모가 대원들에게 말하자 소년들은 각자 준비하기에 바쁘다.

“투명망토가 나한테도 딱 알맞네.”
이미 몸체가 보이지 않는 로보킹이 말하였다.

“이제 적들이 어느 곳에서 나타나도 우리의 준비는 완벽한 것 같애. 대장님 이제 슬슬 움직여 보시죠.”
 하나가 약간 농 섞인 소리로 말하였다.

“자 이제 뛰는 거야. 적의 사정거리 안에 들면 과녁이 될 수 있어. 자 뛰어.”
코스모가 먼저 뛰어 나가자 소년들도 그를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