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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현기경과 종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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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현기경과 종교(1)
2016-08-19 조회 5606    프린트스크랩
▲ 추측컨대 그 당시 중국 바둑인들은 바둑의 보다 나은 발전과 보급 향상을 꾀 하기 위해 나라로부터 예산을 타낼 수는 없으니, 도교 사원을 관리하고있 는 도사(道士)들에게 접근을 하여 ‘바둑은 곧 도(道)이니, 도를 닦기 위해 심신을 수련하거나 바둑을 두는 것은 매 한가지’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설득 시켰던 것만 같다.

현현기경과 종교(1)

프로 기사들의  보편화된 유별난 특징중 하나는 여타 집단 구성원들에 비해 종교를 갖고있지 않은 사람들이 월등히 많다는 점이다. 어쩌면 이것은 과거 바둑을 업으로 삼았던 사람들의 경우와 비교를 해본대도 별반 차이가 나지 않을 것만 같다.
(물론 예외없는 규칙이나 경우는 없다고, 조혜연 프로와 같은 독실한 신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는 일반적인 현상을 말하는 것임)

아마도 바둑인(프로기사)들은 매 승부를 겨룰 때마다 어느 신(神)에게 ‘승리’를 간절히 바라고 원했건만, 그 결과가 별로 신통치 않게 나오곤하니  결국 ‘믿을 거라곤 오로지 자기 자신 하나 뿐’이라는 사고 방식을 자연스럽게 다진 것 같다.

(예를 들어, 어느 프로기사 자신이 혹은 그의 아내나 친지가 '이번 시합에 꼭 이기게 해주십사'하고 어느 신에게 온갖 지극 정성을 다해가며 간절히 기도했다고 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날 지던가 거의 다 이겨놓은 걸 아주 아슬아슬하게 역전패당하곤 한다면 어디 신경질이 나서라도 그 신을 계속 믿고 위해줄 생각이 나겠는지)

게다가 바둑은 복기(復棋) 과정에서  피차 잘못된 점을 고쳐보거나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장점이자 속성이요 일종의 덕목일진대, 가급적 신비스럽게 감추거나 가리고 있어야만 할 종교상의 기적 같은 것들을 바둑인들이 적나라하게 들추지도 않고 그냥 적당히 인정해 주겠는가?

그런데 현현기경을 연구하다보면 고대 중국의 바둑인들은 비록 자기 자신이 종교를 믿지 않거나 종교에 심취되지는 않았지만, 바둑을 유지 발전시키고자 그 당시 위세를 떨치고 있던 종교를 최대한 활용하지 않았을까?하는 의구심이 절로 든다.

북송(北宋) 하원(河薳)이 지은 <춘저기문(春渚紀聞)>에서 바둑과 관련된 내용을 보면, 당시 기대조였던 유중보를 도교 사원에 찾아가서 만나 봤다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아니, 황제의 바둑을 담당하는 기대조라는 고위직 신분을 갖고있던 유중보를 어떻게 도교(道敎) 사원(寺院)으로 찾아가서 만날 수 있다는 말인가?

그 이유는, 그 당시 바둑대회는 거의 모두 도교 사원 내에서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도교사원에서 웬 바둑대회를? 이라는 의문이 들지 모르지만, 그러나 옛 문헌 기록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실제로 도교사원에서 바둑대회가 자주 열렸었고, 심지어 도교 사원은 바둑을 교습하는 장소로도 쓰였음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추측컨대 그 당시 중국 바둑인들은 바둑의 보다 나은 발전과  보급 향상을 꾀하기 위한 명목으로 나라에서 예산을 타낼 수 없는 일이니, 도교 사원을 관리하고있는 도사(道士)들에게 접근을 하여 ‘바둑은 곧 도(道)이니, 도를 닦기 위해 심신을 수련하거나 바둑을 두는 것은 매 한가지’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설득시켰던 것만 같다.

물론 무료하게 앉아서 도만 닦고있던 도사들이 바둑판 위에서 변화무쌍하게 벌어지는 재미있는 오락기구인 바둑을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바둑의 맥은 도교의 사원을 통해 꾸준히 이어져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가볍게 유추해 볼 수가 있으며 그 훌륭한 증거로서 현현기경 예(禮)권 논설부에 실려있는 오기가
(悟棋歌)와 어(御)권 서(書)권 수(數)권에 실려있는 수많은 도교 관련 제명의 사활문제(진롱)들을 들 수 있겠다.

먼저, 현현기경 예(禮)권 논설부에 실려있는 여공(呂公)의 오기가(悟棋歌)부터 살펴보자.

悟棋歌   - 呂公-

因觀黑白愕然悟,頓曉三百六十路。
餘有一路居恍惚,正是金液還丹數。
一子行,一子當,無為隱在戰征鄉。
潛雙關虎口爭,  黑白相擊迸紅光。
金土時熱神歸烈,嬰兒又使入中央。
水火劫,南北戰,對面施工人不見。
秘密洞玄空造化,誰知局前生死變。
人棄處,我須攻,始見陰陽返復中。
綜喜得到無爭地,我與凡夫幸不同。
真鉛真汞藏龍窟,返命丹砂隱帝宮。
分明認取長生路,莫將南北配西東。

위의 시 해석을
이해범 저 홍경령 번역의 현현기경 속 풀이로 인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오기가  - 여공-
흑백을 바라보다 놀라며 깨닫는 순간,
삽시간에 360개의 길을 알게 되었노라.
내가 한 개의 길을 차지하고 황홀해 함은
그것이 바로 (금액환단)의 수이기 때문이라.
바둑돌 한 개가 움직이면
다른 바둑돌 한 개가 앞을 가로막아 나서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싸움터에 몰래 숨어만 있는 놈도 있구나.
용이 쌍관에 잠복하여 호구를 다투고,
흑과 백이 격투를 벌리니 불꽃이 튀긴다.
금과 토가 열을 발해 정신이 굳고 강해지니
영아더러 또다시 중앙으로 들어가게 하는구나.
물과 불, 남과 북이 서로 약탈하고 싸우는데,
바로 앞에서 시공을 하건만 사람은 보이지 않는구나.
비밀 동굴은 위태롭기만 하고 행운이 없으니
판위에 생사의 변화를 누가 알수 있으랴.
남이 버린 곳 내가 반드시 점령하고 양음이 보이기 시작하면
다시 어복으로 돌아간다.
다툼이 없는 곳을 얻었다 하여 한껏 기뻐함은
나와 凡夫와는 바라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노라.
진짜 연과 수은은 용의 동굴에 감추어 두었고
죽은 목숨 건지는 단사는 제왕의 궁전에 숨겨 놓았으니,
장생할 수 있는 길을 분명히 확인하고 취해야지
함부로 남북을 東西 끼워 맞추려 들지 마라.
-계속-

[매일종교신문] 바둑으로 배우는 성경공부 11
http://m.dailywrn.com/a.html?uid=9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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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pan |  2016-08-19 오후 11:31:0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심오..불사등등!!  
리징이상훈 |  2016-08-20 오전 1:04:1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매일종교신문] 바둑으로 배우는 성경공부 11
http://m.dailywrn.com/a.html?uid=9069  
팍사 |  2016-08-20 오전 9:22:24  [동감1]  이 의견에 한마디
결국 개독교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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