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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컵을 염원하는 왕십리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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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컵을 염원하는 왕십리연구회
2008-09-23     프린트스크랩
▲ 최철한 9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왕십리연구회원들
 

9월 19일 홍익동 왕십리연구회에서는「2008 첼로스포츠 리그전」시상식이 있었다. 거창한 시상자도, 변변한 박수부대도 없는 그들만의 잔치이지만 1년을 끌어온 리그를 끝내는 그들의 표정은 시원섭섭한 듯하다. 8승 3패를 기록한 윤준상 7단이 영광스러운 초대리그 우승자가 되어 12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으며, 동률을 기록했지만 승자 승 원칙에 따라 아쉽게 2위를 차지한 ‘무서운 신인’ 박정환 2단이 60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그 밖에 김지석 4단, 원성진 9단, 박정상 9단이 각 각 3, 4, 5위를 차지했다.

“정상이 형이 져 주어서 우승을 하게 되었는데, 다음에도 우승할 수 있겠지!!!”라고 우승소감을 밝힌 윤준상 9단은 주위의 웃음기 가득한 눈초리를 받았다.

 

올 1월부터 시작한 리그전은 초반에는 12명 모든 기사가 모여 바둑을 두고 뒤풀이를 하곤 했지만 점차 정규시합이 많아지면서 리그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워지자 각개격파 대국으로 변했다. 그리곤 자주 찾아와 함께 공부하자고 만들었던 연구실이 각자의 바쁜 일정에 쫓겨 한산할 때가 많아졌다.

 

생각 끝에 지난 7월부터 출석부를 만들어 출입문을 장식했다.  한 달 기준으로 출석률이 좋은 회원에게는 상품권을 지급하는 당근을 주기로 했으며, 반면 꼴등에게는 화장실 청소라는 무지막지한 벌이 내려지는 극약처방을 했다. 정규시합은 학교에서도 인정해 주는데 너무 한 것 아니냐는 의견은 단지 후배 기사들의 웅얼거림으로 끝날 뿐이다. 그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점차 연구실이 시간이 날 때마다 들려 공부하고 때론 쉴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되었다.

 

연구실 벽에 붙어있는 화이트보드에는 청소당번 윤찬희, 진시영이라고 적혀 있었다.


왕십리연구회는 작년 9월 어렵게 유지하던 행현연구실을 정리하고 최철한, 박정상 등이 중심이 되어 한국기원 근처에 새로운 연구회를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7명으로 시작한 연구회는 현재 소장기사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12명이 되었다. 앞에 언급된 프로기사들을 포함해 김주호 8단, 고근태 6단, 허영호 6단, 박승화 3단, 진시영 3단, 윤찬희 2단 등 막강 대포들이 포진해 있다. 그들의 목표는 소박(?)하며 간단하다. 모든 회원의 타이틀 보유화.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 

 

        


왕십리연구회는 회장이 없다. 공동운영체제를 갖추고 있다. 사무실 임대료와 제반 운영비용은 회원 모두 똑같이 부담한다. 다만 실장이 존재한다. 연구회 설립 초기부터 한일 프로기사 골프대회를 기획하고 주최한 김광덕 씨가 실장을 자청하고 나섰다. “무엇보다도 프로기사들이 바둑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삼천리 자전거(주) 김석환 사장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리그 상금 및 경비를 충당하고 있다.

 

또한 두 차례에 걸친 강원도 전지훈련(?)으로 회원들간의 팀워크를 다지기도 했다. 특히 오는 11월에 여중생들과의 축구시합도 계획하고 있다. 여중생과 시합한다고 얕보지 마시라. 대회에서 준우승에 오른 정규 축구팀과의 대결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멋진 사진으로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릴것을 약속한다.


시상식이 끝난 후 특별한 순서가 마련되었다. 6회 응씨배 준결승에 출전하는 최철한 9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회원들이 함께 파이팅을 외쳐 주었다. 준우승에 머물렀던 5회 대회에서의 분루를 삼키며 칼을 갈아온 지 4년. "당시에는 응씨배 결승에서 창하오 9단에게 진 것이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이후 슬럼프에 빠져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무척 아쉬웠던 대국이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겠다.”는 최철한 9단의 눈빛이 형형했다. 헉!!! 썬글래스를 끼고 있넹...  

 

보너스 

왼쪽 사진은 화이트보드 구석에 누군가가 써 놓은 「내 마음대로 별명」이다. 특성을 잘 살린 것 같아 소개한다. 잘 곱씹어 본다면 우리가 알 지 못하는 프로기사들의 성격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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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만석 |  2008-09-28 오전 11:58:5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선그라스 쓴 최철한 사범 멋지다.....  
youngpan 독사도 안경 쓰남유..아참 썬 그라스죠..
AKARI |  2008-10-08 오전 8:55:3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훈훈한 광경이네요^^
최철한사범님 영화배우같아요.ㅋ  
덕소최강자 |  2008-10-16 오전 9:46:4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유딩...정상..ㅋㅋ
하긴 행동하는 것 보면 좀 유치하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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