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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才, 그리고 棋까지… 그대는 욕심쟁이 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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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才, 그리고 棋까지… 그대는 욕심쟁이 우·후·훗
2008-06-20     프린트스크랩
▲ 방송, 바둑, 스포츠 그리고 수준급의 첼로 실력까지 가지고 있는 최유진은 다재다능한 팔방미인이다.

1982년 1월생으로 학교생활을 1년 빨리 시작해 대부분의 친구들이 나이가 많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바둑돌을 잡기 시작해 현재 공인 아마5단. 어릴 적에는 아마대회에도 많이 참여해 다수의 입상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월간바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2000년 명지대학교 바둑학과 새내기로 대학생활 시작.
2003년 스카이바둑 「주간명승부리뷰」 리포터로 발탁, 방송계에 발을 들여 놓는 듯했으나 3개월 만에 퇴출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2004년 방송 일에 매력을 느꼈고, 제대로 된 방송을 해 보고자 아나운서 아카데미 등록. 꽤 열심히 공부했다.
같은 해 가을 스카이바둑에 재입성. 플러스 초점대국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자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2005년 7월 바둑TV 「바둑리그 진기명기」 리포터로 활약했다.
2006년 3월 바둑TV 「스피드 초점국」에서 진행을 맡았다.
2008년 4월 「KB 한국바둑리그」 진행자로 발탁.

방송경력 5년차. 아직은 걸음마 단계의 방송인이지만 가냘픈 몸매에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는 최유진은 바둑계의 얼짱으로 많은 남성팬들의 ‘뜨거운’ 시선을 끌고 있다. 도시적인 외모 덕에 깐깐한 ‘깍쟁이’처럼 보인다는 말을 듣고 있는 그녀지만 정작 TV 모니터 밖의 그녀는 순둥이다.

오전 9:50
낮게 드리워진 회색 구름 사이로 간간히 날리는 빗방울을 헤치고 방배동 그녀의 집을 찾았다. 우면산 아래 자리 잡은 서래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10층 아파트에서 편한 복장의  최유진은 화장기 없는 얼굴로 9년을 같이 살고 있는 애완견 샌과 장난치며 한가한 아침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올 초부터 바둑TV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KB국민은행 2008한국바둑리그(이하 바둑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2개월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돌이켜 본다면?
“진행자 위치에서 처음 해 보는 라이브 방송이라 긴장도 많이 되고 실수도 많이 했어요. 더구나 간판 프로그램인 데다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중계를 하다 보니 시청자들의 반응을 바로 알 수 있어 부담도 많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면에 도움도 많이 되고 있어요.”

-현재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바둑리그뿐인가?
“「바둑TV 라이브」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중요한 대국이 있을 때마다 부정기적으로 편성되는 프로그램으로 생방송입니다. 하지만 오후부터 방송하니 바둑리그와는 달리 오전에 준비할 시간이 있는 편이예요.”

-바둑 외에 다른 방송을 하고 있는 것은 없나?
“작년에는 다른 케이블방송 현장리포터나 기업 사내방송 MC, 아나운서 등 여러 가지 일을 했었는데 올해는 안하고 있어요. 시간도 충분치 않고 바둑리그에 집중하고 싶어요.”
-후배들을 위해 수입을 공개한다면?
“작년에 정산을 해보니 대략 3천만 원이 조금 넘었어요.”

오전 10:50 
자기 방에서 노트북을 들고 거실로 나온다. 당일 진행이 예정되어 있는 대국자들의 정보를 얻고 전날 바둑계 뉴스를 꼼꼼히 살핀다. 메일 확인하고 미니 홈피를 체크한다. 그리고 전날의 주식시세 챙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수입의 60% 이상을 저축 및 주식, 펀드 등을 이용해 재테크 하고 있는데 작년 수익률이 15%를 웃돌고 있다.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것이 따로 있다면?
“다른 진행자들의 방송을 보며 모니터를 많이 해요. 집에 있을 때는 새벽까지 바둑TV를 보죠. 방송이 있는 날은 일부러 일찍 스튜디오에 나갑니다. 같이 바둑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한해원 三단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바둑에 관한 내용도 물론 저보다 잘 알지만, 프로기사로서 선수들과 친분이 많다보니 바둑 내용 외에 대국자들의 사생활이라던가, 에피소드 등을 중간중간 양념 치듯이 맛나게 얘기하는 것을 보면 재미도 있고 그렇게 못하는 제가 부끄럽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프로기사도 아니고 선수들과 친분이 돈독치도 못해서 소재를 구하는 데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일찍 나가 대국자들의 당일 컨디션이나,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소소한 것까지 모든 정보를 얻어 방송에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또 효과도 많이 봤어요. 한 가지 더 꼽는다면, 일반 스포츠 중계도 빠지지 않고 시청합니다. 대본 없이 진행하는 방식도 비슷하고 또 방송 중에 귀가 솔깃해지는 멘트가 나오면 메모를 해 놨다가 종종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평균 3일 정도 방송이 있는데 준비하는 시간까지 따진다면 그리 시간이 많은 편도 아닙니다.”

-방송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예전에 만화영화 ‘고스트바둑왕’ 뒤에 붙는 바둑소개 프로그램을 이세돌 九단과 촬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만화가 끝난 후 1분 분량으로 어린이들을 상대로 바둑을 쉽게 설명해 주는 코너였고, 2회 촬영이 끝난 상태였는데 방송사에서 진행자의 인지도를 문제 삼아 하차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웃으면서 말하지만 그때는 정말 속상했었죠. 빨리 출세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뱅뱅 돌던데요.(웃음) 또 현재는 의상이나 메이크업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는 않지만 방송 초기에는 직접 화장하고 의상 챙기곤 했었어요. 화장이야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의상은 구입비가 만만치 않았어요. 고민고민 하다가 꼼수라고 쓴 것이 방송 바로 전날 의상을 구입하여 깨끗이 입고 방송한 후 환불을 한 적이 꽤 있었어요. 소비자를 위한 좋은 제도를 악용한 셈이죠. 이 자리를 빌려 당시 백화점 언니(?)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바둑은 언제부터 시작하게 된 거죠?
“아버지가 아마5단의 실력을 가지고 계실 정도로 바둑을 좋아하셔서 예전부터 가족스포츠(?)라고 명명하고 저를 제외한 온 식구가 바둑을 배웠죠. 그래서 가끔 부모님과 오빠, 언니가 연기바둑을 두곤 했는데 저만 빠진 것에 대해 샘을 많이 냈어요. 그런 이유로 바둑을 배우게 되었는데,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권갑용바둑도장에 다니게 되었어요. 권사범님한테 단수부터 배웠죠. 하다 보니 처음엔 바둑이 무척 재미가 있어서 권사범님 집에서 1년간 먹고 자면서 공부한 적도 있었죠. 동갑인 권효진 五단과 같은 방에서 생활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바둑에만 올인하는 친구들을 쫓아갈 수가 없었어요. 당시에 바둑뿐 아니라 미술, 첼로, 수영 등 꽤 많은 것을 동시에 배웠었어요. 그러다 보니 승부욕도 떨어지고 실력도 별반 차이가 없어 바둑과 조금씩 멀어졌죠.”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에는 MTB(산악자전거)를 끌고 한강 고수부지를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오는 탓에 MTB를 타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47kg의 가냘픈 몸매를 가진 그녀가 하기엔 결코 녹록치 않은 스포츠이다. MTB를 타게 된 계기가 재미있었다. 자신을 스키광(狂)이라고 소개한 그녀는 겨울이 되면 모든 스케줄의 최우선순위가 스키일 정도로 좋아하는데, 산악자전거 또한 스키를 위한 일종의 몸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하였다. 동계 종목 선수들의 하계 훈련 코스 같은….
 
오전 11:15

꽃단장(?)을 위해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는 그녀를 따라 침실을 살짝 들여다보았다. 침대와 화장대, 1인용 옷장으로 꾸며진 방은 별다른 특색은 없지만 심플하다. 음악을 틀어 놓고 화장을 시작한 그녀. 

-음악을 좋아하는 모양이죠? 주로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나요?
“클래식을 좋아하고 재즈를 주로 들어요. 어머니가 음악을 좋아 하셔서 항상 집에서 클래식을 접할 수 있었는데, 그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어릴 때 바둑도 공부했지만 첼로도 꽤 오래 했어요. 작년까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베누스토」에서 첼리스트로 활동하기도 했어요.”
귀가 솔깃해진 기자는 첼로 독주를 부탁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오후로 미루기로 했다.

계속되는 그녀의 방송과 인생, 그리고 사랑이야기는 월간바둑 7월호에 자세히 실려 있습니다.  많은 구독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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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오후 |  2008-06-20 오후 2:55:5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음... 그런 과정이 있었군요. 지금도 잘 보고 있는데, 앞으로도 좋은 진행 부탁드립니다.  
팔공선달 |  2008-06-20 오후 7:10: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7월호 다시봐아징...=3=3=3=3=3=3  
깽미니 7월호는 6월 25일 발행 예정입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폭주버스 |  2008-06-21 오전 10:08:5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바둑계가 진짜 인물이 없다보니깐...

 
선비만석 |  2008-06-21 오후 1:46:0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으음...................은빛하늘님과 팽팽한 접전을 일으킬 미인인감?  
어떤날27 |  2008-06-21 오후 4:58:1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인물이 없는게 아니라 인물에게만 의존하려는 평범한 바둑꾼들이 문제..
조남철 선생이라도 불러와야 되나?  
수평선너머 |  2008-07-02 오전 7:17:3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정지애는 언제 나오남?  
홍따 |  2008-07-18 오후 2:28: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한번입고 백화점 환불이란 내용에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만약 저라면 그렇게 못할것 같은데,, 알뜰한 최유진님 정말 반했심더,,, 제가 당시 의류를 취급했다면 당연 협찬했을 텐데 앞으로도 좋은 활동 기대합니다^^  
지다성 |  2008-07-20 오후 5:12: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내가 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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