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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마스터즈 결승 공개이벤트 後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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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여기 저기 보도를 통해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접하신 2005 바둑마스터즈 전신과 여신 결승 공개이벤트의 사진들입니다.
프로기사들이 이마의 땀을 훔쳐가며, 지갑을 털어가며, 낯선 사람들을 만나가며 내놓은 소박한 ‘밥상’.
예기치 않은 아쉬운 사건도 없진 않았습니다만, 이날의 행사는 참으로 보기에 좋았고, 저 역시 취재보다는 팬의 한 사람으로 하루를 정말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밥 한 그릇에 김치 한 접시면 어떻고, 막소주 한 되면 또 어떻겠습니까?
보고 싶었던 인연이 있고,
바둑이 있고.
정말 모처럼
가슴이 한켠으로부터 따뜻해질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그럼, Start !
행사 장소는 홍익동 한국기원 2층 대회장.
입구 앞에 <2005 결승 공개이벤트>라고 쓰인 X-배너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 앞에 서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
이영구 4단으로 보이는데 … 과연 그런가요? (아니면 말고 ^^;)
역시 행사장 앞에 세워진 X-배너입니다.
이번 바둑마스터즈의 부제인 여신과 전신.
단아한 이미지의 여신과 근육질의 전신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이 여신한테 집적대면 전신이 스윽 나타나 당신을 향해 ‘접시’를 던질지 모릅니다. -_-
가까이서 찍으면 <女戰>이 됩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 -_-)
행사장을 찾으면 일단 <접수> 데스크를 통과해야 합니다.
결혼식장이나 돌잔치 접수처를 연상케 하지만, 돈을 받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지도 다면기 신청을 위한 접수처입니다. ^^
지도 다면기를 신청한 분들.
상당히 많군요. 오늘 프로기사들 허리 깨나 아플 것 같습니다.
콩떡 한 박스.
점심을 거른 터라 구석에서 쑥절편을 부지런히 먹어주고 있는데, 누군가 그러더군요.
“저쪽에 있는 콩떡이 훨씬 더 맛있어요.”
으흐! 진즉에 좀 알려 줄 것이지 -_-+
“파마머리 저리가랏!”
결승 대국자인 원성진 6단의 응원보드.
아닌 게 아니라 박정상 5단의 바람머리 비스무리한 헤어스타일이 꽤 멋지더군요.
그나저나 박정상 5단이 파마머리면, 원성진 6단은 부시시 머리?
이번엔 박정상 5단의 응원보드.
“에릭이랑 너무 닮아서 헷갈려요.”
그러고 보니 ‘바둑계 공인’ 에릭이 생각납니다. 누구냐고요? 바로 한종진 6단입니다.
(조금 후에 등장합니다 ^^)
“부채 사세요 ~”
이날 행사의 유일한 유료 코너. 만원을 주고 부채를 사면 프로기사들이 마구마구 사인을 해줍니다. 부채 팔아서 돈 많이 남았을까요? 만원짜리 부채, 만원에 사다가, 만원에 팔았다는 후문이 … ^^
누군가가 부채에 사인을 하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손을 보면 알 수 있다구요?
설마 힌트가 필요하신 분은 아니 계시겠지요? ^___^
모르시는 분은 조용히 오늘밤 12시에 홍익동 굴다리 밑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 양실짱님도 부채 하나 사시죠.
- 아니 관계자도 돈 주고 사야 합니까? (그냥 주면 몰라도)
- 그냥 하나 사실래요, 맞고 열개 사실래요 -_-+
- ㅎㅎㅎ 농담도 못합니까. 얼른 하나 주세요 -_-;
‘특별한 겨울’.
기억 하시죠? 프로기사 6인들이 지난 해 겨울에 냈던 ‘초대형 프로젝트’ 앨범. 바둑계의 효리와 에릭을 탄생시켰던 바로 그 희대의 걸작!! (그러나 가요차트에선 전혀 안 보인 비운의 걸작이기도)
이날 오신 분들께 기념품으로 마구마구 드렸습니다.
5월에 듣는 겨울송의 매력.
정말 특별했습니다 ^^
결혼 후 점점 더 미모가 더해진다는 말을(주로 남편에게만) 듣고 산다는 하호정 2단.
사인을 하는 모습을 보니 이런 말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참, 단아 ~ 한 상이다.”
부군 김영삼 7단과 함께 이벤트장에 나타난 현미진 여사(?). 올 가을쯤 어엿한 ‘엄마’가 된다고 하네요. 모두들 축하해 주시길 ^^
아, 지금 사인하고 있는 부채가 누구 거냐구요?
조금 전에 (맞기 싫어서) 구입한 양실짱의 부채입니다.
프로와 아마의 달콤한 만남.
프로기사와 팬들이 짝을 이뤄 페어대국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안달훈 6단이 황당한 떡수를 두는 바람에 초반에 대마가 다 죽게 됐습니다.
시방 안달훈 6단이 상대방에게 야릇한(?)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과연 그 상대는?
한해원 2단이었습니다.
이걸 잡아? 말아?
옆의 파트너 아저씨는 미소를 지은 채 먼 산만 바라보고 있고 ….
결과가 어떻게 되었냐구요?
우리의 천사 한해원 2단이 상대방의 다 죽은 대마를 살려줬답니다. 결국 바둑은 역전이 되고 말았지만 ^^;
이날 행사에는 팬 100여 분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웃고, 즐거워하고, 감동했던 시간들. 못 오셨던 분들! 분명 후회하실 겁니다 ~
왼쪽부터. 이날 총 진행을 맡은 ‘MC 명’ 김지명 캐스터. 한 일도 별로 없으면서(?) 상당히 피곤한 기색의 김성룡 9단 ^^, 그리고 이번 행사가 열리기까지 무지막지한 노고를 아끼지 않은 양건 7단입니다.
MC명께선 부지런히 다음 코너를 위해 진행 대본을 숙지하고 계시는군요.
“언니! 조르기 들어간닷!”
박지은 5단의 목 조르기 한 판.
하지만 이지현 3단의 입가엔 어쩐지 ‘가소롭군’의 미소가 ….
공개이벤트 공식 도우미(?) 이지현 3단.
카 레이싱 소저 못지않습니다.
이날 프로기사들은 왼쪽 가슴에 노란 조의 리본을 달았습니다. 고 김수영 사범님을 추모하기 위한 것이었지요.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이지현 3단의 가슴에도 리본이 달려 있음을 볼 수 있으실 겁니다.
“어우! 이 짠밥에 … ㅜ.ㅜ”
행사 후 바둑판을 정리하고 있는 김만수 5단입니다.
이벤트를 위해 정말 우리 프로기사들, 고생 많이 했답니다.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우 ~ !!!
“제발 살려 주세요 ㅜ.ㅜ”
요즘 나이트댄스를 배우러 다닌다는 ‘바둑계의 진정한 에릭’ 한종진 6단.
‘한 춤 보여 달라’는 팬들의 요구에 끌려나온 에릭이 의외로 비굴한(?) 모습을 ….
아참, 비밀 한 가지 알려드릴까요?
요즘 프로기사들 중 최강의 춤짱은 이민진 4단이라고 하네요. 어떻게 알았냐구요?
한종진 4단이 “저보다 민진이가 훨~씬 잘 춰요. 저 대신 민진이 시키세요!”라고 해서 알게 되었지요. -_-;
결승전 공개해설을 진행한 김효정 2단. 흔들리는 뒤통수는 송태곤 7단의 것입니다 ^^
남녀가 서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촛점이 女 쪽으로 가게 된다는 ….
주인의 탄생을 묵묵히 기다리고 있는 바둑마스터즈 트로피들.
전신과 여신은 과연 누가?
위에서 본 트로피.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트로피 머리통(?)엔 바둑판과 돌들이 음각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보시다시피 크리스털 제품입니다. 꽤 무겁습니다.
공개해설용 모니터를 배경으로 포즈를 잡은(?) 전신 트로피.
이제 5분 정도만 있으면 박정상 5단의 집으로 모셔져 가게 될 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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