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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빌보드 세대는 지금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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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조간신문에서 기사 하나를 보았습니다.
평소 글을 참 잘 쓰기에 이름이 눈에 익은 기자의 기사였습니다.
적절한 비유와 맛깔스런 리듬,
무엇보다 문화계를 내시경처럼 꿰뚫는 혜안까지.
이날 기사의 논지는 어쩌면 다소 과격해 보였지만
저 역시 그가 지적한 세대의 막차를 탄 사람 중의 하나로서
그의 목소리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밤마다 FM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고, 수험생이 모의고사 풀 듯 매주 빌보드 차트를 달달 외웠던 ‘빌보드 세대’가 언제부터인가 음반을 사지 않는 것이 한국 팝 시장 침체의 가장 큰 요소다. 치열하리만큼 음악에 탐닉하던 이 세대는 대형 기획사 소속의 가수들 음악으로 가득 찬 현실 속에서 새 음반을 사지 않고 낡은 LP와 테이프만 되풀이해 듣고 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서는 최근 한국의 골드와 플래티넘을 각각 1만 5,000장과 3만장으로 하향조정했다. 국내 처음 이 제도가 도입되었을 때만 해도 골드는 5만, 플래티넘은 10만장이었고, IMF 직후 각각 3만, 6만으로 떨어진 바 있다. 그리고 이제, 그 절반으로 다시 축소된 것이다. 미국이 골드 50만, 플래티넘 100만이고, 일본이 10만, 20만임을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수치다. 빌보드 차트를 달달 외던 그 많은 이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기사의 내용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구구절절 가슴에 닿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 역시 음반을 마지막으로 사 본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요즘 바둑 출판이 어렵다고 합니다. 체감 수준을 넘어 뼈가 시릴 정도입니다.
대형서점에 가 보아도, 신간은 여간해선 눈에 띄지 않습니다.
최근 들어 한 출판사에서 썩 괜찮은 책들을
연달아 출간해 내고 있는 것이 눈에 띄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그러고 보면, 바둑계에도 언제부턴가 사라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80년대 조치훈의 일본 제패를 보며 벅찬 가슴을 안고 바둑돌을 쥐었던 사람들.
당구와 함께 바둑이 양대 필수교양(?)으로 각광 받으며
대학가를 누비던 시절의 지성들.
한 판의 바둑을 통해, 고참으로부터 채인 조인트의 고통을 인내하던 젊음들.
89년 응씨배의 기적을 지켜보며 조훈현의 벌건 눈물을 함께 했던 그들, 그들.
사람들은 말합니다.
인터넷이, 24시간 바둑만을 틀어주는 방송이 그들을 데려갔다고.
그리고 그들은 이제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것은 그나마 다행일 것입니다.
책을 놓은 그들이 마우스를 잡았다고 해서
요즘 바둑에 대한 그들의 열정과 애정이 식었다고 생각되지는 않으니까요.
정말 걱정스러운 일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바둑과 함께 동거하며 살았던 7, 80년대의 세대들이
빌보드 세대가 낡은 LP와 늘어진 테이프를 듣고, 또 듣듯
책장이 다 떨어진, 묵은 기보집을 쓸쓸히 놓고 또 놓아보며 추억을 회상할 뿐
더 이상 우리 바둑시장의 소비자임을 포기한 것은 아닐까 하는 것.
3만, 4만부를 팔던 출판시장이 지금은 1만부만 나가도
가슴을 쓸어 내린다고 합니다.
과연 바둑계의 ‘빌보드 세대’들은 모두
어디로 가 버린 것일까요.
늦여름의 마지막 그늘에서 문득
그 분들이 그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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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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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랑 플래티넘이 뭔가요? (무식한놈 올림)-진자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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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건 아니구여 걍 일정기준이 되는 음반판매량(ex 10만장,100만장)에 따라 편의상 이름을 붙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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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종류가 무한히 많은 인터넷세상임당...컴만키면 못찾을 정보란없져....바둑책...음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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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