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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신사바둑 (영국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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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격 신사바둑 (영국 1편)
2014-11-03 조회 9786    프린트스크랩
▲ 국회의사당에서 바라본 런던아이와 템즈강.


St.Albans에 위치한 영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성당. 


비틀즈빨간우체통, 피쉬앤칩스빨간 공중전화박스, 셜록홈즈레미제라블, 프리미어리그, 안개빨간 이층버스, 신사. 영국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매력적인 영국영어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단지 길을 걷고 있는 것뿐인데 여기저기서 영국 악센트를 들으니 내가 마치 영국드라마 속에 있는 듯 설레며 영국에 흠뻑 매료되었다. 다른 유럽국가들은 그 나라의 언어를 사용한다. 새로운 언어를 듣는 재미도 있지만 모두가 웃을 때 혼자 알아듣지 못해 멍때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영국에 별미 피쉬앤칩스와 완두콩소스! 


영국에서는 요상한 손짓발짓 다해가며 길을 물어보지 않아도 되고 모두가 농담하며 웃을 때 필자 혼자 못알아 듣고 어색한 웃음으로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는 일은 없다. 마치 외국에 있다 한국 와서 인터넷을 사용할 때 빵빵 터지는 바로 그 느낌! 유후~.

필 충만했던 피아니스트에 빵터짐. 


이탈리아에 있다가 영국에 오니 확실히 대조가 된다. 영국에서는 차, 건물 그리고 사람들에게서 젠틀함이 느껴진다어제까지만 해도 로마에서 반팔 옷을 입고 다녔는데 영국에 넘어와서 겨울점퍼를 꺼내 입었다. 영국날씨처럼 변덕이 심한 나라가 있을까? 한시간 안에 소나기와 강풍 그리고 햇빛과 흐린날을 보여준다.

 

인도, 미국, 캐나다, 호주를 비롯해 아시아의 3분의 1을 식민지로거느리고 있던 시절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렸다역사, 문화, 금융, 교육은 세계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영국 타임스에서 발표한 세계 대학순위에서 9, 영국 내에서는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다음으로 3위인 임페리얼 칼리지에 다녀왔다. 이곳의 과학, 공학, 경영학, 의학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평가받는다.

 

임페리얼 컬리지에 바둑클럽이 생겼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에는 바둑클럽을 연 지 2주가 되었을 때라 모두가 열성적이었다. 3명의 중국계 학생들이 클럽을 만들었고 프로젝터를 이용해 새로 들어온 입문자들을 가르치는 등 학교의 시설을 최대한 이용함으로써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인터내셔널한 임페리얼 바둑클럽. 


1주일에 한번 모임을 갖고 현재 16명의 멤버가 등록했다. 등록비는 2파운드이 자금으로 바둑클럽을 위한 바둑용품들을 장만한다. 영국바둑협회에서 바둑판과 알을 조금 제공받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 클럽이 계속 유지되려면 25명의 멤버가 있어야 하고 더 많은 바둑판과 알이 필요하다.

 

중국,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영국, 터키 등 바둑클럽 멤버들 또한 매우 인터내셔널하다. 예상했던 것과 같이 바둑클럽의 90% 학생들의 전공은 공학 아니면 수학. 바둑클럽은 공학도들의 건물에서 열렸는데 이곳은 특히 아시안 학생들이 많다. 영국 학생들이 예술, 문학 쪽에 관심이 많은 반면 아시안 학생들은 수학과 과학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바둑클럽 멤버들 중 반은 입문자고 유단자들도 몇 명 있었다. 가장 잘 두는 학생은 5단이고 올해 말에 열릴 런던오픈 챔피언이 되고싶은 야망(?)을 가지고 있다.

 

옥스포드와 더불어 영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캠브리지에도 다녀왔다. 캠브리지에 가면 강에서 노를 젓고 있는 뱃사공들을 볼 수 있다. 1209년에 세워진 캠브리지는 캠 강(River Cam)에 다리(Bridge)를 놓는다라는 뜻에서 유래되었고 이곳의 많은 다리들은 역사와 각자의 스토리로 가득해 흥미를더해준다.

 


  트리니티 칼리지 앞에서.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정립한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는 캠브리지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학이며 3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찰스 황태자도 이곳에서 공부를 했다.

깨끗하게 정돈된 잔디밭과 대학건물들 하나 하나가 실로 아름다운 곳이다. 이런 곳에서 공부하는 기분은 어떨까? 캠브리지에 들어와 공부를 할 수는 없지만 이곳 수재들과 세계최고 칼리지들의 기운을 제대로 받아간다.

뉴턴 조각상과 함께 투명사과를 손에 쥐고.

 


캠브리지 바둑클럽 또한 역사가 깊다. 2015년이면 바둑클럽이 생긴 지 50주년 이다. 1967년부터 시작된 옥스퍼드와 캠브리지의 바둑교류전도 매년 열린다. 캠브리지 바둑클럽도 매년 1번씩 토너먼트를 주최한다. 보통 참가자들은 40명 정도 된다.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고 있는 캠브리지 바둑클럽. 


캠브리지 바둑클럽은 매주 월요일,  20명 이상이 와서 바둑을 즐긴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 바둑클럽 회장 선거가 있었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지만 다행스럽게도 1명의 자진 회장후보가 있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1학년 대니얼이 회장이 되었다.

 

캠브리지 출신이거나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연장자들도 몇 명 있었다. 그들은 바둑토너먼트도 여러번 주관했고 오랜기간 동안의 행정업무 경험으로 학생들을 이끌어가며 함께 바둑클럽을 활성화시킨다.
 

 케임브리지의 미녀바둑선수. 


캠브리지에 마이크, 리차드와 함께 동행했다. 그 중 리차드는 3년 동안 캠브리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나 졸업하길 거부(?)한 학생이었다. 그는 1년만 더 다니면 졸업할 수 있었지만 졸업을 하지 않는 길을 선택하고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60세가 넘은 지금은 학생 때보다 더 열심히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

 리차드의 입문자 손놀림. 


마이크는 리차드가 괴짜에 13살짜리 아이라고, 모두가 가는 길을 가지 않는 친구라고 한다. 바둑을 둘 때도 상대방의 실수는 금방 알아차리는데 본인이 실수 한 건 몰라서 평생 5급이라고 리차드를 거세게 몰아치면 리차드는 온화한 웃음(?)으로 답한다.

피쉬앤칩스를 즐기는 핸섬(?) 영국인, 마이크.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으로 백전불태(百戰不殆)’라 하였다. 여행을 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를 발견하게 된다. 타국의 영원한 이방인으로서 익숙해져 있던 습관과 고정관념을 비우는 것 또한 여행 중 하나의 큰 도전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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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헌 |  2016-09-03 오후 9:22:3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칼럼 구경하다가 우연히 들어왔는데, 프로연우셨군요! ㅎㅎ  
tencc |  2018-11-08 오후 9:17:3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진짜루. 프로연우랑 너무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참 다양한 생활을 즐기셨네. 홧팅! 프로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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