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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代囲碁の世界 - 바둑의 정리-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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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圖書 일기(10월 8일) - 古代囲碁の世界 - 바둑의 정리-12
10월 7일.
古代囲碁の世界 (渡部義通, 1977 三一書房)
바둑의 역사를 탐색하는 일은 어렵다.
두 개의 접근 방법이 있다.
1) 찾을 수 있는 史料를 보고 재구성한다.
2) 연역적으로 먼저 추론하고 가설을 세운다. 바둑은 이러저러한 발전경로를 밟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경로를 거치는 그 지점을 파보자. 그러면 땅 속에서 이러저러한 경로를 밟았을 자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바둑에 관한 역사탐구는 첫 번째의 길을 밟았다. 두 번째의 길은 없었다.
아니다. 왜 없었나. 내가 월간 바둑에 하나 약간 썼다. 인간의 심리와 게임의 특성, 그 둘을 전제했을 때, 수법이란 게 이러저러하게 변했으리. 그것을 이끌어낸다. 그것이 가설.
그 가설을 현실에 비교해 설명력을 얻으면 그게 곧 두 번째의 방법을 적용한 것이 된다. 비록 내가 쓴 거는 반상 위의 논리에 국한되지만.
고대 바둑의 세계를 탐색하는 일은 더 어렵다.
史料를 찾는다? 그거 꽤 힘들다. 바둑에만 집중해서 역사서를 쓴다? 문화사를 쓴다? 풍속사를 쓴다? 어렵다. 어려워.
왜 어려울까. 그 작업이란 게 돈 되는 일도 아니고, 자료 또한 드문 드문 별로 자료 같지도 않게 남아 있다.
조선시대 실록에 나온 거 하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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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 095 24/01/17(기묘) / 평안도의 수비에 관해 도체찰사 우참찬 이숙치가 청하니 그대로 따르다》
도체찰사 우참찬 이숙치(李叔퀨)가 평안도로부터 돌아와서 아뢰기를, “연변(沿邊)의 민가를 철수시켜 산곡(山谷)으로 들어가 살게 하고, 그 중에 노약(老弱)한 남녀 및 소와 말은 읍성(邑城)에 들이어 보호하게 하고, 춘하추동 사절(四節)에 걸쳐 그대로 사는 것이 좋은가 나쁜가를 신이 도절세사 이징옥(李澄玉)과 같이 의논하여 보니, 이와 같이 한다면 백성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없을 뿐더러 말과 소도 또한 기를 수 없을 것이므로, 이제부터는 적이 훤히 바라볼 수 있는 곳 이외에는 민가를 철거하지 말고서, 농사 때에는 전처럼 돌아가 살면서 남편은 밭을 갈고, 아내는 점심을 가져다 먹이어 때를 맞추어 생업(生業)하도록 함이 좋겠습니다. 또 신이 정령현(定寧縣)을 전죽동(箭竹洞)과 방산(方山) 두 곳 중에 어느 곳으로 옮김이 좋을까를 살펴보니, 전죽동은 토지가 매말라서 읍을 설치하는 데 적당하지 못하나, 방산은 토지도 비옥하고 주민들도 번성하며 상하로 통하는 도로의 거리도 적당하여 읍을 설치함에 마땅하므로, 신이 방산에 이미 <성을 쌓기 위하여> 4천 1백 척의 성터[城臺]를 정했습니다. 또 구령(仇寧)을 삭주(朔州)에 이속[割屬]시키는 편부(便否)에 대해서는 삭주로 옮김이 마땅하므로, 이미 삭주부(朔州府)를 소삭주(小朔州)에 옮기고 삭주 부사가 군병(軍兵)을 거느리고서 구령(仇寧)을 방어(防禦)하도록 하였사오니, 우구령은 그 곁에 가까이 있는 삭주에 속하게 함이 좋겠습니다.
또 무창군(茂昌郡)의 보산(甫山)·가사동(家舍洞)과 여연부(閭延府)의 훈두(薰豆)·추파(楸坡)·하무로(下無路)·유피(楡皮)·우예(虞芮)와 자성군(玆城郡)의 지령괴(池寧怪)와 강계부(江界府)의 여둔(餘屯)·봉후대(烽候臺)와 이산군(理山郡)의 도을한(都乙漢)과 벽동군(碧潼郡)의 아이(阿耳), 소파아(小波兒)·대파아(大波兒)와 창성군(昌城郡)의 두걸리(頭乞理)와 의주(義州)의 암림(暗林)·전죽동(箭竹洞)·수구(水口)·보진장(寶鎭場) 등 19처에는 만호(萬戶)를 더 설치하여, 전에 설치한 조명간(趙明干)·서해(西解)·고산리(高山里)·산양회(山羊會)·벽단(碧團)·창주(昌洲)·청수(靑水) 등 7처의 만호(萬戶)와 같이 그곳에서 적을 방어하게 하고, 또 자성 군사(玆城郡事)는 허공교(虛空橋)에서, 강계 절제사(江界節制使)는 만포(萬浦)에서, 이산 군사(理山郡事)는 앙토리(央土里)에서, 무창(茂昌)·여연(閭延)·벽동(碧潼)·창성(昌城)·의주(義州)와 지금 읍을 옮긴 정령현(定寧縣) 등의 수령들은 각기 본읍에서 적을 방어하여, 무창에서 의주까지의 36곳에 진장(鎭將)을 배치하여 농민을 수호(守護)하게 하고, 만약 적변이 있을 때에는 그때마다 서로 달려와 구원해 주는 것으로 항식(恒式)을 삼을 것입니다.
또 석보(石堡)를 축조하는데는 석보마다 만호를 시켜서 지키도록 하면 아주 적실하고 완전할 것이나, 석보의 좌우에 행성(行城)을 쌓지 아니하면, 석보 안의 인민들이 밭갈이할 때를 당하여 적변(賊變)이 두려워서 늦게 나가고 일찍 돌아오게 되어 폐농(廢農)하고서 살지 못하는 폐단이 생길 것이며, 남도(南道)의 군마가 연속해서 강변(江邊)에 징취(徵聚)되어 늘어서는 고생이 있을 것입니다. 또 쥐도적 같은 놈들이 엿보다가 이 틈을 타고 들어와 주민을 죽이거나 잡아가는 근심이 옛날과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이 행성(行城)의 역사가 석보(石堡)보다는 크다고 하나, 먼저 요해처를 따라 쌓아 두면 성내에 사는 인민들과 노유(老幼)들도 안심하고 농사를 지으며, 말과 소도 들판에 마음대로 방목(放牧)하여 잘 자라고 번성할 것이니 진실로 좋은 방책이라 하겠습니다. 어떤 자는 말하기를, ‘천리장성(千里長城)은 실로 완성하기 어려우며, 가령 완성한다 하더라도 누가 이를 지키겠는가.’ 하기도 하나, 지금의 이 행성(行城)은 그 길이가 천리까지 되지도 않을 뿐더러, 다만 백성들이 사는 요해처(要害處)만을 가려서 축조하는 것이니, 오직 충청도 이북의 군인들만을 사역한다 하더라도 거의 7, 8년이면 공사가 끝날 것입니다.
또 연대(煙臺)와 봉화(烽火)를 설치하여 적변(賊變)을 후망(候望)하게 하고, 수령들이나 신구 만호(新舊萬戶)들을 36처의 편비장(킈裨將)들과 아울러 별[星]이나 바둑돌처럼 배열하여 맡은 바를 지키게 하면, 성을 수어(守禦)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오니, 먼저 행성을 축조하시기 바랍니다. 또 행성 바깥 지역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버려둔다면 그곳에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무인지경이 될 것이니, 청하옵건대, 하삼도 처치사(下三道處置使)와 만호들이 여러 섬[島]을 수탐(搜探)하는 예에 의하여 도절제사 및 각 구자(口子)의 만호(萬戶)와 각진(各鎭)의 편장(킈將)들이 수시로 군졸을 거느리고 순행하며, 혹 나무도 베고 풀도 깍아서 항상 성밖의 지역을 수비한다는 뜻을 보이소서.” 하였다.
이것을 병조와 의정부에 내려서 의논하게 하였더니, 모두 의논하여 아뢰기를, “이숙치의 아뢴 대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므로, 그대로 따랐다.
【원전】 4 집 393 면 【분류】 *행정-지방행정(地方行政) / *군사-통신(通信) / *군사-관방(關防) / *군사-지방군(地方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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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란 용어가 하나 나오는데, 바둑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때로 관계있는 일도 있다. 누가 누구와 바둑을 두었다. 뭐 그런 얘기.
물론 金龍國 선생의 韓國囲棋史는 이 정도가 아니라, 고려사와 실록, 그 외 여러 문집 등에서 많은 史料를 모았다. 대단한 정성으로 풍속을 일람했다. 그건 며칠 후에 보도록 하자.
그래, 일본은 어떨까. 중국은 어떨까.
古代囲碁の世界 (渡部義通, 1977 三一書房)
이 책을 보면, 508페이지에 걸쳐
제1장: 棊, 弈, 坐隱, 手談
제2장: 起原傳說의 허와 실
제3장: 雙生兒 - 八卦와 囲碁
…
제12장: 조선에의 전래
제13장: 倭人好碁博
…
제17장: 天皇, 皇后의 賭碁
…
제25장: 平安시대의 세계와 바둑
圖版 목차를 대충 보니 대략 100개 정도. 章 하나에 4개 정도다.
상당한 자료를 모았는데
내 일본어에 문외한이니 어쩔 수 없다. 품평을 제대로 못하겠다.
저자는 1901년 生으로 明治大學에서 공부하고 좌익운동에 투신, 나중에 일본고대사 연구에 새로운 시대를 劃했다고 한다. - 저자 소개에 따르면. 책 제일 뒤에.
내 보기에 이 책은 자료집이다.
바둑이란 역사적으로 이런 큰 줄기를 내부적으로 가졌다. 그것이 사회적으로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어떻게 변화하는 속성을 가졌다.
그런 해석이 없다. 그러므로 자료집이다.
그러나 상당히 많은 자료를 모았다.
쉽지 않은 성과다.
일본 풍속사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은 참고할 자료가 되리. 중국에 대해서도 자료가 제법 된다.
의도하지 않은 대국자료
이 분이 본인방 다까가와 九단과 둔 바둑을 보자. 사진에 희미하게 나온 것을 구성했다. 저자의 본의 아니게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대국보다.
대국시기와 장소는 1958년 일본기원. 3단 축하 바둑 모임이라고 하니, 이 분이 3단을 받을 때인가 보다.
수순은 내가 백이라면 이리 두었으리라는 바로 그 수순으로 했다. 사진에는 수순이 없다.
밤 7시 57분. 내일 일기를 오늘 쓴다.
p.s.
의도하지 않았다? 이 말을 막상 쓰고 보니…
오래된 얘기다.
1980년대 말인가, 200만채 집을 값싸게 공급하겠다 했다.
그 결과는 어떨 거 같은가.
다음과 같은 추론이 나온다. 실태조사는 필요하지만 표본을 만들면 별로 어렵지도 않으리.
1) 값싸게 공급하라. 빨리 만들라. 정부의 명령이다.
2) 값싸게 팔자. 할 수 없다. 기업의 응수다. 어떻게 하나. 밑지고 팔 수는 없다. 바닷모래를 쓴다. 물로 여러 번 세척해야 하지만 그건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 염분이 정상 이상으로 포함된 모래를 쓴다. 철근 구조물에 쓰는 철근은? 아, 그거 좀 가는 거 있잖아? 그거 쓰자. 뭐, 시멘트에 섞는데 우려는 되지만 어떻게 해? 단가는 맞춰야지. 그래서 철근은 약해진다. 염분에 부식이 쉽게 된다.
3) 야, 100원 짜리 80원에 막 파네. 사자. 소비자의 행태다.
4) 그 결과. 질 낮은 제품을 비싸게 산다.
5) 멍청한 정부가 국민을 우롱한 거다.
요즘 세상 보니까, 하도 한심한 일이 벌어져서, 대체 이 놈의 나라가 뭐 전문가는 있는 건가 싶다. 전문가는 다 어디 갔을까. 다들 귀찮고 말해도 안 되니까 입 다물고 있겠지. 하도 문외한들이 큰 소리 치니까 말이다.
의도와 결과는 일치하기 힘들다. 마음과 행동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건 우리 자신을 돌아보면 된다. 많은 경우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올 여지가 많다. 왜냐? 상식 common knowledge이 작용한다. 상식이 뭔가?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나는 상대가 어떻게 행동할까를 짐작하고 상대는 내가 어떻게 행동할까를 짐작하고. 나는 상대가 나에 대해서 추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상대도 내가 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기회비용, 대체물, 인간 본성에 대한 낮은 이해 …
의도하지 않은 결과는 사회적으로 너무나 많이 발생한다. 개인과 집단간의 괴리. 그것이 제일 중요한 원인이다. 각자 1을 가진 개인 100명의 합이 100이 아니다. 5일 수도 있고 0일 수도 있다. 절대 100은 안 나온다. ‘절대’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 5명이면 웬만하면 5는 나오고 10이 나올 수도 있으리. 이런 건 논리적으로 나오는 답이다.
정석은 맞으나 중복
바둑은 어떤가. 가벼운 비유하자. 비유보다 바둑을 하나 보여드리리. 우하귀도 우상귀도 다 정석. 그러나 서로 중복이다. 이런 결과가 사회에는 비일비재하다. 어떻게 아느냐? 공부하면 안다.
유태인은 로마에 복속되어 로마 황제를 미워했지만, 로마 황제의 얼굴이 새겨진 화폐는 좋아했다.
1980년대 초반. 삼청교육대로 밤의 보스들을 보냈다. 결과는? 그 밑의 보스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한다. 통제 불가능하다.
경찰이 대신한다? 그건 경찰조직이 크게 늘어야 한다. 누가 그 돈을 대나? 우리 국민 세금이다. 그렇게 해도 불가능하다. 통제와 제거의 차이, 정보의 획득비용과 관리비용 - 그런 것을 모르면 무작정 큰 구호 들고 덤벼들고 결국 다시 원점, 처음보다 형편없는 수준으로 돌아간다.
적절한 질서, 그게 필요하다. 세상을 하얗게 만들겠다는 발상은 무식하고 어리석은 것이다. 그 발상 자체가 몰락의 첫걸음이다. 세상을 모르는 거다. 세상이 흐르는 논리를.
그러므로 바둑의 역사도 보기보다 매우 다루기 힘든 작업이다. 그저 눈앞에 바로 보이는 것만을 진실로 생각하면 바보다. 주어진 자료만으로 역사를 해석하려 하면 큰 오류를 저지를 수 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남겨진 자료만을 가지고 시대를 해석하는 일은 조심해야 한다.
왜냐? 그런 자료는 이론의 뒷받침 없이 그저 우연히 모인 표본에 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표본이 모집단을 제대로 대표한다고 보면 아주 비과학적인 태도가 된다. 모집단은 바둑의 역사요, 표본은 남겨진 자료다.
해석의 한계를 인식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해석의 첫걸음이다. 과학철학적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
밤이다. 책 읽기 딱 좋은 시간. 자리에 누어서 읽으면 잠도 잘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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