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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시간은 고마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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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상 일기(3월 11일) - 역시 시간은 고마운 것
그래, 역시 뒤를 돌아보아야 한다.
그래, 역시 앞도 보아야 한다.
반상이 왜 정방형이고 선과 선을 따라 돌이 나아가느냐의 의문에서, 어느 분이 말씀 하셨다. 그거, 우리가 앞으로 걷고 옆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행동의 하나라서 그런 거 아닐까. 멋진 착상!
어제 안달훈 5단(백)과 이세돌 9단(흑)의 바둑을 보았다. 왕위전 본선 2국. 보는 순간, 아! 했다.
다음 참고도1이 바로 그 바둑의 그 장면.
참고도1
멋지다. 흑13에 대해 손을 빼고 우상귀에 먼저 침입한 것은 과연 좋은 착상이다. 결과도 괜찮고.
우상귀의 변화는 필연인가?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참고도2는 백이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고 본다.
참고도2
좌상귀 A와 좌하귀 백7 중에 어느 수가 큰가? 물론 당연히 좌하귀 백7이 크다. 그러므로 백은 둘 만하다. 무엇보다 참고도3 흑17을 피한 것이 돋보인다.
참고도3
아, 나도 이제 이렇게 두어봐야겠다. 좋은데!
역시 프로들은 실전의 흑17, 그러니까 참고도3의 흑17을 두려워하고 있구나. 역시 그 흑17을 맞으면 백이 기분 나쁘겠지?
그래, 역시 뒤를 돌아보아야 한다.
그래, 역시 앞도 보아야 한다.
앞을 내다볼 필요까지는 없을지 모르겠다.
하나 배웠다. 감사! 안달훈 선생, 이세돌 선생.
6시 50분. 자, 서둘자. 오늘은 아침에 일찍 들러야 할 곳이 있다.
이런 커피 내린 것이 다 식겠다. 한 잔 향을 음미하고 몸을 활기차게 하자.
아… 실전 흑17의 그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느낌이다. 감사! 나는 참고도1을 앞으로 애용하겠다.
머릿속이 밝아지는 이 기분! 감사! 상쾌! 유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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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범님과 대국하시는 사범님들 17같은 수순이 안나오도록 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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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참 거저먹기넹,놓아보기 바둑판 크기가 한화면 이면 더 좋았을걸,그럼 완전히 누워서 떡먹긴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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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