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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S공포! 세계 바둑계도 들썩
세계 기전및 교류전도 일정연기, 장소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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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20일, 본선 축포를 쏘아 올릴 예정이던 제8회 LG배 세계기왕전 진행 일정이 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연기됐다.
애초 공지된대로 한국기원 및 대회 관계자들은 5월 20일과 22일예정인, 서울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의 본선1,2회전 일정을 최대한 지키려고 애썼으나, SARS공포가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확산됨에 따라 대회를 안정적으로 치르기 힘들다고 판단, 대회일정을 연기하는데 합의했다. .
한국기원 홍보팀 양형모 실장은 '아직 차후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으나 6월말 경으로 대회 일정을 예상하고 있으며 SARS 확산과 방역에 대한 추이를 보아가며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개최되기로 한 세계대회가 연기된 것은 지난 TV아시아 바둑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
제8회 LG배에는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세계24강이 초청되어 타이틀자를 가리게 된다. 전기 우승자는 이세돌 6단.
각국 주최 세계대회 및 교류전도 줄줄이 연기
한편, SARS 진원지인 중국과 관련된 세계대회 및 교류전도 일정이 이미 연기되거나 장소가 변경됐다. 일본기원이 6월 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예정이된 제16회 후지쯔배 본선 8강전이 장소를 일본 도쿄로 변경한 것을 시작으로 5월 말 경 열릴 예정이던 중-일 천원전도 연기가 확정됐다, 또 한국, 일본, 대만의 프로기사가 용병으로 참여해, 중국 전역을 돌며 열리는 중국 갑급 바둑 리그는 대회 자체가 무기한 연기되는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일본기원은 지난 4월 12일과 14일 후지쯔배 본선1회전과 2회전이 열릴 당시 일본기원 소속기사의 중국리그 참여를 기원 차원에서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중국기원 천쭈더 주석에게 양해를 구하며 내용을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비해 한국기원 소속 기사들은 개별기사 중심으로 최근까지 중국 을조리그에 조훈현 9단과 최명훈 8단, 루이-장주주 부부기사등이 대거 참여한 것을 비롯, 중국 갑급 리그에 초청된 기사들 대부분이 SARS 공포에 굴하지 않고 참여한 바 있다. (다행히 모두 건강하다.)
현재 연기된 세계 바둑대회및 교류전은 당분간 재개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SARS에 대한 공포의 불길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6월말에서부터 다시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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