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은 백돌 21개로 이뤄진 대마가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안경을 벗고 눈물을 연방 닦았다.
메이저 세계대회 처음으로 결승에 오를 기회가 사라지고 있었다.
최정이 중앙 대마를 잡았다.
최정 9단이 끝없이 날아오르고 있다.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했다.
4일 온라인으로 펼친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에서 최정이 한국랭킹2위 변상일에게 169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우변에서 최정이 단수 맞는 것을 불사한 실전적 강수로 나오자 변상일이 당황한 상태에서 불리한 싸움을 벌였다. 이후는 난전의 연속. 두 사람 모두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난전의 귀재들이라서 더욱 흥미로웠다. 화려한 중앙전은 점차 최정의 우세로 기울어졌는데 최정은 전투의 요처를 놓치지 않으면서 변상일을 완력으로 제압했다
이전에 삼성화재배 결승에 진출해 본 기사는 한국기사는 11명. 즉 유창혁(30: 진출 당시 나이), 이창호(22), 조훈현(48), 박영훈(18), 이세돌(21), 허영호(24), 원성진(26), 김지석(25), 안국현(26), 신진서(20), 박정환(28)까지였는데 최정(26)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최정은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하루 전, 여자기사로서 메이저세계대회 4강 타이기록(1992년 루이나이웨이가 달성)을 30년 만에 세운 뒤 바로 결승까지 진출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11월5일에는 정오에는 4강의 나머지 대국 신진서-김명훈 대결을 온라인으로 벌인다.
▲ 최정.
▲ 목의 긴장을 풀고 있는 변상일.
▲ 대마가 살아갈 길이 막히고 패배를 감지한 변상일은 착수를 하지 못하고 안경을 벗은 뒤 소매로 눈물을 훔쳤다. [캡처 | 바둑TV]
▲ 최정.
▣ 삼성화재배 4강 대진 및 상대전적(왼쪽 선수 기준)
11/4 정오
변상일 9단vs최 정 9단: 최정, 169수 흑불계승
11/5 정오
신진서 9단vs김명훈 9단 (5승3패)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은 11월5일 4강까지 단판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자 2명을 가리며, 11월7일부터 9일까지 3번기로 챔피언을 가린다. 생각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씩이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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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고 있는 최정.
▲ 변상일이 대국장에 들어서면서 스마트폰을 맡기고 있다.
▲ 경기를 치르긴 전 변상일(왼쪽)과 최정이 파이팅을 외쳤다.
▲ 고근태 심판이 대국의 시작을 알렸다.
▲ 선수들은 대국 중 수시로 간식을 먹을 수 있다. 최정은 바나나를 즐겨 먹고 있다.
▲ 목의 긴장을 풀고 있는 변상일.
▲ 눈을 감고서 평점심을 유지하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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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gyi 
박신영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