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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달의금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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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야스쿠니 독립군 2세대 6
2022-07-21 오전 8:57 조회 199추천 6   프린트스크랩

이재길은 조직을 구성했다. 오백 명이 넘던 사람들 중, 조직 결성에 최종으로 남은 인원은 삼백 오십 명이었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어서 지휘체계가 필요했다. 그는 조직의 명칭을 ‘의현단으로 정하고, 오십 명씩 나누어 일곱 개의 단위를 만들어 ‘단이라고 칭했다. 이재길은 스스로 의장이 되었고, 에 단장을 두고, 단장들이 단원들을 통솔하도록 했다. 의장은 오로지 일곱 명의 단장들만 대면을 하여 조직의 중요한 결정사항을 협의하도록 하고, 각 단은 점조직으로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각 단의 과업은 단장이 정해서 독립적으로 수행하도록 하여 조직 정비를 마쳤다.

이런 자리를 갖게 되어서 커다란 영광입니다. 여러 동지들의 성원에 힘입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 할 기회를 얻게 된 점에 무한한 감사를 표합니다. 우리는 행동하는 의를 나타내기 위해 조직의 명칭을 의현단이라 칭합니다.

이 시대에도 이렇게 마음을 같이 할 동지들이 많이 있음에 저는 감개가 무량합니다. 이렇게 많은 동지들이 뜻을 모을 수 있는 계기는 역설적이게도 작금의 일본에 의해 자행된 경제적인 침략과,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다시금 군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며 끊임없이 우리나라와 국민들에게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저들의 야욕의 결과입니다.

지금 우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일본에 비해 부족합니다. 오히려 하나도 나은 것이 없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확실하게 우리가 저들보다 우수한 점이 있습니다. 위기 때마다 결집하는 우리 민족의 응집력입니다. 우리는 그 뜨거운 마음을 이미 여러 차례 확인하였습니다. 국채보상운동과 충무공묘소위토경매사건, 지난번의 금모으기운동이 그것입니다. 더 멀리는 우리 역사에 나타난 수많은 의병활동과 독립운동입니다.

이제 우리가 나서기로 마음을 합하여 이 자리에 단장 여러분들이 모이셨습니다. 그렇지만 서둘러서는 안 됩니다. 각 단은 단의 역량에 맞는 목표를 정해서 10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일본을 이길 계획을 세워주십시오.”

모두는 박수로 환영했다. 설민국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제3단의 단장으로 추대되었다.

저는 제3단의 단장 설민국입니다. 의장님의 말씀처럼 저는 이렇게 많은 동지들이 뜻을 같이 하고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모두 잘 아시겠지만, 이재길의장님은 고종황제의 5대손이십니다. 우리가 조선왕조를 꿈꾸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듯 상징적인 의미가 큰 분과 함께 미래를 도모한다는 자긍심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비밀조직이기에 자주 모이는 것은 어렵겠지만,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인 만큼 각 단의 목표를 잘 세워서 일본을 이기고 우리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그 날까지 함께 전진합시다.”

자리에 모인 8인은 굳건한 의지를 다지며, 겨레를 위한 헌신을 다짐했다.

 

설민국은 아내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이상이 맞는 사람과 결혼하여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큰 행운이다. 그런 행운으로 맺어진 두 사람은 행복하게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가 아내의 눈치를 살피는 이유는 아직 그녀에게 자신이 의현단에 가입을 했고, 단장의 임무를 맡은 사실을 아직 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속한 조직이 비밀조직이고, 그녀 역시 비밀조직인 대한독립의군부대원인 점. 두 부부가 모두 비밀조직원인 점이 조심스러운 것이었다. 더구나 그녀는 결혼 전부터의 신분이었고 자신이 이미 알고 있었던 일이었지만, 자신은 그녀와 한 마디의 상의도 없이 결정을 하였기에 그녀의 반응이 조심스럽고 염려되었다. 물론 그는 그녀가 자신에게 무조건 반대를 한다거나 조직에서 나오기를 요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요즈음 자기가 많이 안정을 찾은 것 같아보여서 다행이야.”

직장인들에게 주말은 삶의 활력소다. 더구나 신혼인 이들에게는 그 시간이 꿀보다 더 달콤하다. 저녁을 마치고 난, 내일이 휴일이기에 마음마저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소파에 앉은 그에게 그녀가 몸을 기대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보였어? 그동안 내가 당신 마음을 많이 불편하게 했었나보네. 미안해!”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서로를 가장 아끼는 게 우리잖아. 우리는 서로에게 항상 진실 되어야 해. 그래야만 우리의 행복이 지켜져.”

그의 이성이 말했다.

지금이 그녀에게 말 할 기회야.’

그의 감성이 말했다.

지금의 이 행복한 순간을 망치지마. 다음에 또 말 할 기회는 있어.’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의 작은 몸짓 하나에도 매우 많은 것들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지 않으려는 본능이며, 사랑하는 마음을 지키기 위한 본능이다. 그녀는 그의 마음속에 일어난 짧은 순간의 갈등을 포착했다. 그녀는 눈길로 물었다.

아직 당신의 마음에 일렁이는 갈등이 보이네요.’

그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두운 밖을 바라보며,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손에 깍지를 끼우며 말했다. 마치 내가 어떤 말을 해도 나를 믿어주고 나를 사랑해주고 내 곁을 지켜달라고 애원하듯이!

많이 망설였지만, 지금이 자기에게 말해야하는 순간인 것을 느껴.”

그의 마음속에서 이성이 감성을 눌렀다. 그의 입에서 예상하지 못한 말이 나오자 그녀의 몸이 굳어졌다. 그녀가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 몸을 일으켰으나 그가 팔에 힘을 주어 그녀를 제지했다. 마치 어떠한 경우에도 나는 당신을 잃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하고 다짐을 주듯이.

그의 제지에 그녀는 몸에서 힘을 빼고 그대로 그의 품에 머물렀다.

당신이 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듯이 나도 당신의 품을 떠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듯이.

그녀가 잠자코 그의 품에 그대로 있는 마음을 읽은 듯,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나는 비밀 조직 의현단의 제3단장이야

그는 그의 품에 있는 그녀의 몸이 다시 굳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자기, 손 풀어줘.”

잠시의 침묵 뒤, 차가운 그녀의 말에 그는 어쩔 수 없이 팔을 풀었다. 그녀는 그를 향해 마주 앉았다. 그녀는 그 조직의 성격이나 지향점이나 목적을 묻어보지도 않았다. 그냥 서로는 그렇게 서로를 말없이 한동안 바라보았다.

 

왜 우리나라가 주변국들의 눈치를 봐야합니까. 우리는 엄연히 주권국가로서 우리의 국내 문제와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되는 정치인들의 행위를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주변국들이 왈가왈부 할 일도 아니고 그들의 반응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도 없습니다.”

재무상 이토는 주변국들의 반대 여론으로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참배와 공물 봉납을 자제해야 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몇 달 뒤에 있을 총리 선거에 대비해 자국 내 극우세력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이미 일부 정치인들에 의해 시도되었던 치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의 국립묘지화 시도를 가까스로 막아낸 뒤였다. 그곳이 국립묘지화 된다면 이는 야스쿠니 신사의 위상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했다. 이 일로 일본 내의 극우세력들은 더욱 집결하게 되었다.

일반 일본 시민들이 자신들에게 영향을 주는 정치적인 이슈가 아니면 대부분 정치에 무관심한 것과 달리 극우세력들은 집단행동과 단체적인 목소리를 강하게 주장하기 때문에 늘 그들의 목소리가 대세를 이끌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정치인들이 그들의 주장에 동조하거나 그들에 앞장서서 우익적인 행보를 하며 정치적인 생명을 연장하려고 획책한다.

대중의 인기로 먹고 살아야 하는 정치인들의 숙명이지만, 그런 정치인들을 용인하는 일본인들의 정서 또한 공범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미즉 신으로 추앙받는 전범들에게 공물을 봉납하는 정치인들과 그들의 정치적인 행보를 묵인하는 일본인들은, 20세기 초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상처가 깊은 동남아시아와 한국, 중국에게 다시금 2차적인 가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전쟁의 깃발과 휘장으로 뒤덮어 장식을 하고 있는 그곳, 보수파들에게 야스쿠니 신사의 참배는 애국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그 곳!

그러나 그곳은 피해 당사국과 그 나라의 국민들에게는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인 곳이고, 일본이 잔혹했던 침략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음의 상징인 곳이다.

 

최선애는 거의 마음의 결정을 지었다. 고모 최윤경이 살아 있다면 생각할 여지도 없을 일이었다. 독립운동가 집안의 그녀가 일본인과 결합을 생각할 만큼 하시모토는 적극적이었다. 그는 그녀와 결혼한다면 한국에서도 살 수 있다고는 했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에게는 일본에 가족이 있고 일이 있다. 그렇다면 그녀가 그와 같이 살려면 일본으로 세 식구가 들어가는 길밖에 없다. 그것은 너무 큰 모험이었다. 지금 하시모토가 보여주는 마음이라면 믿음을 가져도 되겠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것임을 잘 아는 그녀다. 사람의 마음 하나를 믿고 세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야 하는 판단이기에, 그녀는 최종 결정을 미룬 채 하시모토에게는 생각할 말미를 달라고 말해두었었다.

그녀는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야 했다. 10대 후반의 딸과 10대 중반의 아들! 그들의 삶에 가치관이 형성될 시기이며, 다가올 어른이 된 시기를 준비하는 중요한 나이다. 그녀는 자녀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의견을 물은 뒤, 그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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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포인트 |  2022-07-21 오후 5:41:1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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