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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달의금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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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야스쿠니 정축왜란 2
2022-05-26 오전 10:35 조회 478추천 10   프린트스크랩

1997년 정축년.

연 초부터 동남아시아에는 긴박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동안 한국의 비약적인 성장과 성공에 자극을 받은 동남아의 여러 나라들이 앞 다투어 외환을 차입을 하였다. 그 자본을 토대로 SOC 산업에 투자하고, 그를 통해서 생겨나는 일자리와 부수적으로 얻어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의 파급력을 일으키며 각국 나름의 한강의 기적을 꿈꾸었다.

그러나 너무 조급하게 시작한 성장위주의 정책들은 내, 외의 여러 가지 변수들에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본의 이토 재무상은 재무성 간부들을 모아 회의를 열었다.

우리나라의 경제는 지난 2년여를 매우 힘들게 버텨왔다. 그 과정에서 나는 우리 경제에 수혈을 해줄 무엇인가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그래서 우리 일본의 자금흐름을 살피고, 미국의 펀드 운용사들을 만나 그들이 자금이 어디에 어떻게 투자되는지를 살폈다. 그들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유럽 등을 꼽았고, 공격적인 투자처로 한국과 동남아시아를 꼽았다. 우리나라의 자금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할 때는 단기 자금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다. 여러분이 이미 파악하고 있겠지만,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들과 한국에는 단기외채 비중이 무척 높다. 이는 작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린다는 의미다. 머잖아 동남아시아는 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 나라들에게만 위기가 아니다. 한국은 그들에게 우리에게서 빌려간 자금으로 그들 나라에 이자놀이를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가 디폴트에 빠지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 것인지는 너무나도 명확하다. 나는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스스로의 힘으로는 회복이 거의 불가능할 만큼 큰 위기에 빠졌다. 동남아의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면 그로인해 멀지 않은 시차를 두고 한국에 위기가 닥친다. 동남아시아에는 우리가 획득 할 전리품이 그다지 많지는 않다. 그렇지만 조선은 다르다.”

그는 너무 연설에 집중한 나머지 한국을 자신이 항상 얕잡아 보며 호칭하던 조선으로 말해버렸다. 그렇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이제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해둬야 한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준비된 자들은 이번 기회에도 한국으로부터 무수한 전리품을 얻을 것이다. 그 전리품으로 우리 일본은 다시 회생할 것이다. 최대한 많은 전리품을 확보해서 조국을 살리자. 우리 일본의 힘찬 재건을 위해 모두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그의 연설은 차라리 출사표였다. 곧 한국에 위기가 닥칠 테니 그때를 틈타 경제적인 침략으로 한국을 또다시 점령하자는, 그러기 위해서는 치밀하게 준비를 해두라는 명령이었다.

 

이토는 다시 방위상과 만났다.

이제 때가 거의 온 것 같소.”

방위상이 눈을 반짝였다.

이토 상은 이번 기회가 군사적인 측면으로도 조선을 도모할 때로 생각하시오?”

이토는 고개를 흔들었다.

이제는 군사적인 행동은 불가능한 때가 됐소, 세계의 각국은 침략을 위한 군비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은 방어를 위해 무기들을 개발하고 배치하고 있소. 그리고 군사적인 행동보다는 경제적인 측면으로 침략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 크고 자국에도 손실이 적소. 나는 하야시상이 조선을 치는 것이 아니고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셨으면 하오. 워낙 호전적인 저들이라 사태를 오판할 수 있잖소. 만약 사태가 그렇게 변하면 우리의 손해뿐만이 아니고, 우리가 얻는 소득이 훨씬 적어지게 되오,”

그렇지만, 조선의 정부에도 지식인들이 많아서 그들이 대비를 시작할 것이오.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이고, 그 동안에 조선이 다른 자금을 동원해서 경제를 지키려고 대비를 시작한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오.”

이 말을 들은 이토는 얼굴에 자랑스러운 기색을 보이며 말했다.

우리 일본은 미국에 오래전부터 엄청난 투자를 해왔소. 이제 그 로비자금 덕을 볼 때가 되었소. 미국은 조선을 돕지 않을 것이오. , 우리가 그동안 조선인을 많이 가르치고 돌봐왔소. ‘문부성장학생이오. 이제는 그들이 잘 자라서 정, 재계의 요직에 올라 있소. 난 그들에게 조국은 조선이 아닌 일본이라고 믿고 있소. 유사시 그들이 우리를 도울 것이오.”

두 사람의 얼굴에는 만족한 웃음이 떠올랐다.

 

그해 여름.

이토의 호언장담처럼 태국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 여파는 곧이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으로 퍼져나갔다. 미국에 본부를 둔 IMF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개입을 했고, 자금이 투입되었다. 긴급자금을 수혈 받은 나라들은 한 숨을 돌렸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경제적인 무장해제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사태는 곧바로 한국을 비상상태로 빠트렸다.

가뜩이나 부족한 외화보유고에 동남아시아에 투자한 자금들이 묶인 것이다. 단기 외채의 상환일이 속속 도래하게 되자 청와대는 긴박하게 대책회의를 열었다. 그렇지만 지금의 사태를 보는 관점이 두 그룹으로 나뉜 채 양보 없는 설전만 벌였다.

하나의 사태를 바라보는 두 개의 관점!

하나의 위기에 내리는 두 가지의 상이한 처방!

머리가 부족하면 다른 전문가의 머리를 쓰면 된다.’ 고 말하던 통수권자가 팽팽한 의견 대립 속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사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속절없이 소모되고 있었고 금쪽같은 외환보유고는 봄날 눈 녹듯이 사라지고 있었다.

 

송준병은 한국을 독자적으로 생존이 불가능한 나라로 여겼다. 중국, 일본, 러시아의 틈에서 겨우 빌붙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처지에, 그나마 자원이 많은 북한과는 적대관계로 대치중인 세월이 수십 년째다.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이 잘라놓고 이념을 고리로 묶어 놓은 사슬을 족쇄로 매단 채 남, 북한은 서로 잡아먹으려 으르렁대고만 있는 현실!

오천년 역사에 침략전쟁 한 번을 일으키지 못한 나약한 소국 한국!

이 사실을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고 자위하는 국민들!

어떤 한 분야만이라도 후한 점수를 받아야 가능성이 보이련만, 이 나라는 싹이 노랬다.

어깨로 등짐을 지어 나르며 가족의 생계를 잇고 있던 아버지에게는 그에게 학업을 지속시켜줄 여유도 능력도 없었다. 그런 그에게 선진 대국 일본이 장학생의 손길을 내밀었다. 일본이 준 천재일우의 기회를 그는 철저하게 활용하여 학문적으로 특별한 성취를 이루었다. 특히 그는 다루이도키치의 책을 접하면서 새롭게 생각이 정리, 심화되었다.

저자는 책에서 서구의 제국주의와 맞서기 위해서는 일본, 중국, 한국이 하나의 형제국가로 연합을 해야 한다는 대동합방론을 주창했다. 유교 문화권이면서 한자를 공유하고 황인종이라는 공통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필요성과 가능성을 주장이었다.

송준병은 이 책으로 다시 태어났다. 조선 말기에 정치인들과 유학자들은 물론 수많은 선구자들을 매료시켰던 대동합방론은 비록 나중에 일본이 대동아공영권으로 변질시켜 조선을 수탈하는데 이용되었지만, 우리 독립지사들에게는 동양평화론이라는 사상적인 근간을 제공했다. 20세기 초에 큰 반향을 일으킨 책을 20세기 말에 그가 다시 접하고 심취를 한 것을 어쩌면 그는 숙명처럼 여겨졌다.

그에게서 한국은 독자생존이 아닌 3개국 연합체의 일원이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은 일본에 의지해야만 한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위상이 가볍지 않음에도 이 땅의 많은 한국인들은 애써 일본을 무시하고 백안시한다. 과거에 우리나라보다 못 살았던 나라라는 이유로···

그는 한국 국민의 사고방식을 뜯어 고치는 것을 자신의 생에 유일한 목표로 삼았다.

그는 일본 문부성장학생유학파들을 세력으로 규합했다.

우리는 정부를 상대로 적대적인 대일본 정책이 펼쳐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제안을 해야 합니다. 일본은 우리의 운명공동체입니다. 쓸데없는 과거사를 들먹여 일본을 자극하고 국민들을 선동하는 것은 우리 한국의 미래를 더욱 암울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사실 지난 일본의 점령시절에 한국은 구태를 벗었고 산업화의 근간을 갖추었습니다. 지금 또다시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도와줄 이웃에게 과거의 감정들을 내세워 거절하거나 배척한다면 우리의 앞날은 또다시 기약 없는 후퇴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일본의 힘을 알고 있는 여러분들이 나서서 정부를 이해시키고 백성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맞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또다시 백척간두의 위기를 맞고 있는데 철없는 사람들은 수요 집회나 하고 있으니, 무지한 백성들은 몰라서 그런다손 쳐도 정부에서 저렇게 방치하는 일은 납득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더욱 막중한 것입니다. 다들 자기의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할 지를 고민하고 지식인들로서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역할을 수행합시다.”

자리에 모인 이들은 박수로 송준병의 뜻을 지지했다.

┃꼬릿글 쓰기
영포인트 |  2022-05-26 오후 6:01:1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 ~  
⊙신인 💚💖💖💖💚
감사합니다!^^
엽부 |  2022-05-26 오후 9:19:3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요즘 유튜브를 보면 k푸드 k팝 등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체제의 편리함이나청결
함과 함께 "한국의 치안에 대한 찬사"를 올리는 유튜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타국의 불편함이나 추한 모습 등과 비교하면서 우월감믈 드러냅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이 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그런 자부심은 꼭 필요하고 뭐라 할 것은 없지만, 과유불급..

젊은 여러분들. 수십 년 전 과거에 한때, 전 제계적으로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말이 유행했으며,
공무원들의 "금품수수의 비리"는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었으며,
길거리나 버스 등에서 "면도칼 소매치기"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그리고 일제 식민지도 어찌보면 당파싸움과 세계 열강들의 근대화에 눈을 뜨지 못한 정치인들의 부정부패
와 폐쇠적인 안일한 사고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여겨야 합니다.
사자나 호랑이가 사냥을 할 때도 약한 상대를 골라서 합니다.

마냥 올라가야만 하는 산은 없으며, 마냥 내려가는 계곡도 없는 겁니다.
오르다가 다 오른 꼭대기는 내려올 일만 남은 것이요,
내려 올때는 굴러 떨어지는 것을 염려해야 하는 것이 조심의 기본입니다.

역사는 교훈이고 역사의 교훈은 그낭 말장난이 아닙니다.
⊙신인님의 이 글들이 젊은 분들께 흥미가 아닌 교훈으로 남기를 바라면서 외람된 답글을 썼습니다. 죄송
합니다..^^  
⊙신인 지당하신 염려입니다.
지금 조금 나아졌지만, 언제 또다시 어려움에 처하게 될지 모릅니다.
턱걸이 선진국에 자만해서는 안될일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약소국입니다. 일본, 중국, 러시아, 거기에 미국까지,,, 이들 틈
에서 겨우 연명하는 신세인걸요!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꼬릿글도 남겨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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