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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령제의 삼국지 성공처세술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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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동탁 권력을 장악하다.
2022-01-19 오전 12:16 조회 1160추천 5   프린트스크랩
1-4. 동탁 권력을 장악하다.



  평소 조조는 아침 일찍 동탁을 찾아와 문안인사를 하곤 했는데 그날은 평소보다

 늦게 도착하자 동탁은 조조를 보고, 몹시 기분이 상하여 대체 무슨 일이 있어 

이렇게 늦게 왔는가" 하고 퉁명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조조가 답하길 정말 죽을 죄를 지었사옵니다.” 소인은 빨리 오려고 집에서 

일찍 출발 하였는데 오는 도중 타고 있는 말이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날뛰는 

바람에 오는 길이 지체되었는데 평소 소인의 말이 거칠어 말을 잘 듣지 않고 

제멋대로 날뛰는 일이 많은데, 오늘 승상님에게 이런 큰 죄까지 짓게 했으니 

응당 버릇이 나쁘고 종자도 좋지 않은 그 말의 목을 베어 없애려 생각하고 있으니 

부디 용서해주십시오하며 사죄하자 곧 마음이 풀린 동탁은 옆에 있는 여포에게 

명하여 명마 한 필을 가져오게 한 후 조조에게 하사하라고 했다.

여포가 밖으로 나가고 동탁이 혼자 남게 되자 조조는 곧 칼을 뽑아 동탁을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순간 동탁의 뛰어난 검술과 엄청난 힘을 자신이 대적 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어 슬그머니 칼집에서 손을 내렸다.

동탁은 체구가 워낙 거구여서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을 평소 힘겨워하여 곧 잘 

침상에 올라가 누워 있곤 했다.

조조는 누우면 죽이리라 마음먹고 틈을 놓치지 않고 칼을 뽑았다.

조조에게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있던 동탁은 옆으로 누워 벽에 걸린 거울로 조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몸을 틀어 돌아누우며, 칼을 뽑아든 조조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소리쳤다.

조조 너 이놈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것인가?.”

그러나 영민하고, 교활한 조조는 기지를 발휘했다.

자연스럽게 동탁 앞에 무릎을 꿇고는 공손하게 두 손으로 칼을 받들고 말했다.

소인의 마음이니 중국천하의 명검 칠성보검을 바치니 거두어 주십시오.”



조조가 칠성보검이 필요하다고 한 것도 이런 유사시의 위험에서 빠져 나갈 수 

있도록 대비한 것 이었다.

절대 절명의 위기를 간신히 모면한 조조는 동탁이 자신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렸다.

조조는 하사 받은 말이 몹시 좋다고 하며 거듭 동탁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말을 시험한다는 구실을 대고는 밖으로 빠져 나가 여포에게 고삐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훌쩍 말 등에 올라타고는 전속력으로 날듯이 도망쳐 나와 동남쪽으로 내달렸다.



조조가 승상부를 빠져 나간 뒤에야 선사받은 칼을 간수해 두고 돌아온 여포가 

동탁에게 말했다.

조조의 행동이 아무래도 수상쩍습니다.

조금 전 들어오면서 보니 조조는 칼을 빼 찌르려는 모습 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님의 고함 소리에 놀라 칼을 바친 것입니다


그러자 동탁이 실은 나도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들킨 자객 치고는 너무 태연하지 

않느냐?”

그렇게 반문 할 때 마침 동탁의 모사인 사위 이유가 들어왔다

둘의 대화가 심상찮게 보였던지 까닭을 물었다.

동탁이 방금 일어난 일을 말하자 이유의 마음속에도 조조에 대한 의혹이 떠올랐다.

잠시 생각에 잠기는듯 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조조는 처자 권속이 이 낙양성 안에 없습니다.

듣기에 진작 고향으로 내려 보냈는데 지금 진류로 옮겨 터를 잡았다고 합니다

능히 그런 일을 꾀할 자입니다.



지금 그에게 사람을 보내 불러 보십시오.

아무런 의심할 만 한 일이 없으면 급히 달려올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그가 칼로 승상을 찌르려 했다는 뜻이 됩니다.

그때는 잡아 문초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동탁은 그 말을 옳게 여겨 급히 조조에게 군사들을 보냈다.

조조를 부르러 간지 한참 후에 군사들이 돌아와 동탁에게 고했다.

조조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말을 달려 동문을 빠져 나갔다고 합니다.

그 말에 동탁은 당장 조조를 잡아들이라고 명했다.


동탁의 군사들이 그를 뒤쫓았지만 목숨을 걸고 도주한 조조를 잡을 수 없었다.

동탁은 조조가 자신을 암살하려 했던 음모를 알고 곧 영을 내렸다

조조의 얼굴을 그려서 고을마다 방을 붙여라”.

조조를 잡아들이는 자에게 큰 상을 내리겠다

조조가 동탁의 추적을 피하여 도주하는 도중 모현에서 지키고 있던 군사들에게 

잡히고 말았다.


군사들은 조조를 결박지어 현령(縣令) 진궁(陳宮)앞에 끌고 왔다.

진궁은 옛날부터 조조의 명성을 듣고, 조조의 지모와 재능이라면 천하를 태평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조조를 흠모해왔다.

진궁은 군사들에게 조조 잡은 것을 발설치 말라 이르고는 손수 조조의 포박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상석에 조조를 앉히고 큰절을 올리며 자신의 충의를 받아 달라고 청했다.

진궁은 조조를 위하여 끝내 자신의 관직을 버리고 도주 길에 동행하며 

조조와 함께라면 자신도 이 어지러운 천하를 위하여 무엇인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둘은 어둠속에 길을 가다가 조조의 부친과 의형제를 맺은 여백사(呂伯著)의 

집이 가까이 있는 것을 안 조조가 그 집에서 잠깐 묶어 가기로 했다.

여백사가 조조를 보자 몹시 반기며 어떻게 밤늦게 왔느냐고 하자”, 

조조가 공무로 일을 보러 가는데 너무 밤이 늦어 들렸다고 둘러대자 

여백사가 잘 왔다며, “마음 놓고 묵어가라”, 너를 대접할 것이 없으니

나는 술을 한병 사러 가겠네라며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홀연 부엌에서 돼지를 매어놓고 죽일까" 하는 여백사의 가족들이 하는

 말이 들려왔다.

조조는 돼지 소리는 듣지 못하고 죽인다는 말만 들어 크게 놀라며

이것들이 나를 죽여 한몫 잡으려 하고 있구나" 하고는 부엌으로 들어가 

닥치는대로 칼을 휘둘러 여백사의 일가족을 몰살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부엌 한구석에서 돼지 한 마리가 꿀꿀거리며 기어 나왔다.

조조는 자신의 성급한 행동을 후회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로 어쩔 수 없었다

황급히 말을 타고 여백사의 집을 나와 길을 가던 중 술을 사가지고 오던 여백사와 

마주치자 가차 없이 그 또한 죽여 버리고 말았다.


진궁은 이를 보고 어찌하여 한낱 의심하는 마음이 생긴다하여 

사람을 닥치는대로 죽입니까?” 

정말로 의롭지 못 한 행동을 하였습니다라고 조조를 책망했다.

그러자 조조는 만약 여백사를 살려두면 여백사가 우리를 관아에 신고하여 

우리는 살아남지 못할 걸세.

그리고 살아있는 여백사가 우리에 대한 원망이나 죽은 가족을 보고 

절망 하는 것은 차라리 죽는 편이 더 나을 걸세 하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궁에게 자네가 감히 지금 내게 의에 대해 가르칠 참인가하면서 

차라리 내가 천하 사람을 모두 버릴지언정, 천하 사람들이 나를 버리도록 

하지는 않겠다!” 

이 말을 들은 진궁은 그제야 비로소 조조가 이리의 마음을 가진 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진궁은 순간 등골에 한기가 흐르며 조조의 눈길에 소름이 끼쳤다

그는 조조의 그러한 모습을 보고, 조조에게 실망하여 기회를 보아 잠든 조조를 

죽여 버리려던 진궁은 그 역시 의롭지 못한 일임을 깨닫고는 몰래 짐을 싸서 

홀로 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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