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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문자가 한 통 날라왔다.
얼마 전 진심 반, 호기심 반으로 신청했던 '나도 작가'의 담당자로부터 온 것이었다.


발송된 시간은
2011년 7월 11일
오전 11:29


그 문자를 처음 본 순간
내게 든 감정은 놀람과 동시에 '기쁨' 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덤덤함' 비슷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맨 처음 기쁨을 느낀 이유는 아마도
문학창작 동아리를 하면서 가끔 합평을 통해 작품을 내기도 하지만,
그 외의 방법으로는 나의 글들을 내놓을 마땅한 곳이 없어서
언제나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냥 기쁘기보다도 덤덤함을 동시에 느낀 것은
그만큼 내가 나의 말들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고,
또 내가 나로서 온전히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나 그러면서도
독자분들과의 소통을 끊임없이 이어나가야한다는 사실에 부담과 걱정을 느꼈기 때문이다.


현재 서강대학교 인문학부 재학생으로서,
여기 계신 다른 작가분들과 독자분들에 비해 아직 인생에서도
한참 후배이자 애송이인 나로서는 이 '새로운 시작'이 떨리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겸손한 자세로 이야기를 할 것이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가르치기 보다는 오히려 내가 배우며
스스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독자이자 제겐 선배님들인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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