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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不惑을 사과하다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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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새벽을 여는 詩想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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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不惑을 사과하다
2009-11-17 오전 1:49 조회 3661추천 19   프린트스크랩
▲ 그렇다. 인생은 깡통일 때가 있다.

 

나더러 마흔이 되라고 한다

 

 

어느 세월에 마흔이라고 한다

 

 

불혹의 경지에 가지도 못했는데

 

 

너더러 마흔이라고 한다

 

 

이렇게 갈등이 많은데

 

 

이렇게 고개 숙일 일이 많은데

 

 

나더러 마흔이라고 한다

 

 

이토록 흔들림이 많은데

 

 

이토록 가슴 시린 일이 많은데

 

 

나더러

나더러 마흔이 되라고 한다

 

 

2003년 3월 17일 초판 인쇄 후 

어언 7년 된 <나더러 마흔이 되라고 한다>

그 해, 베스트셀러의 한 자리를 지켜 낸 작은 시집,

이듬해 재판을 찍어 낸 후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마흔을 계속 인쇄함이 그릇되지 않은가?

그래서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출판사에 절판을 요청하였습니다.

그 덕에 지금은 구하기 힘든 귀한 책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세상 일에 치여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창피하고 불행하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세월에 나이 마흔을 넘어서자

더 흔들리고

더 상처 입고

더 아픈 일이 많음을

뉘 가르쳐 주지 않아도

삶을 통해 체득합니다. 

아, 그래서 인생은 내게

마흔을 종용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말이죠.  

그런 과정에 단련되어지고 철 들도록 길들여지면서

누군가에게는 저의 본향이 흡수되고 사랑받고 이입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기대가 저를 설레게 한 것도 사실입니다.

분명한 것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진실과 정도는 변치 않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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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행 |  2009-11-17 오전 7:23:2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士而懷居不足而爲士矣]
선비가 편하게 살고자만 한다면 그는 이미 선비가 아니다. 공자 말씀입니다. 공자 말씀은 너무도 대중화된 말이지만 핵심은 언제나 한곳으로 통합니다.  
돌부처쎈돌 아무래도 저는 선비가 되기는 그른 모양입니다^^ 자꾸 편한 것을 찾으니 말이죠 ㅎㅎ
자객행 |  2009-11-17 오전 7:25:4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宗門之一關]
이문을 뚥고 지나가야만 비로서 부처도 조사도 될수 있다.  
돌부처쎈돌 굳이 지나지 않아도 될 방법은 없을까요?
uzuro |  2009-11-17 오후 12:34: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인터넷으로 책을 검색했더니 절판이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저도 나중에 한 권 받아볼 수 있을까요.^^
님의 글이 뜸하여 궁금했더랬는데, 마침 이렇게 올려주셨네요.
항상 건강하고 힘찬 글 많이 올려주세요.^^  
돌부처쎈돌 uzuro님, 사실 소장하고 있는 것도 몇 권 남지 않았지만 검색까지 하셨다니 기회가 되면 꼭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uzuro |  2009-11-17 오후 12:36:1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지금은 나도 마흔이 될까...가끔은 의문스럽기도 하지만...
나중이 되면 나도 마흔이 되었구나, 이런 생각을 하겠죠.
별 느낌 없이 서른이 된 것처럼, 그렇게 특별한 느낌 없이 어느새 마흔이 되어버리지나 않을까 싶네요.  
돌부처쎈돌 오, 젊으신 분이시군요. 부럽습니다. 아직 마흔을 준비할 시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팔공선달 |  2009-11-17 오후 3:07:5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내는 이런데 약해부러...


자신 없는일엔 꾹.^^=  
돌부처쎈돌 ㅎㅎ 앞으로는 자신 있는 일에만 꾹 하십시오^^=
당근돼지 |  2009-11-17 오후 3:22: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마흔이 지난지 ......하도 오래되어서 가물가물 하네요 잘 보고 갑니다.  
돌부처쎈돌 당근돼지님, 가물가물하다는 것은 그만큼 젊게 사신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 미사 시간에 신부님 왈,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즐겁게 살면 항상 젊은이라고^^
돌부처쎈돌 |  2009-11-17 오후 3:55:1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몸이 안 좋아 퇴원한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아주 아끼는 후배와 25년만에 사석에서 만나기로 해서 참 오랜만에 인사동 옛찻집에 왔습니다. 너무 일찍 도착한 여유로움에 쌍화차를 마시면서 넷북으로 이렇게 댓글을 달 수 있게 되었군요.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모든 분들 행복한 오후와 저녁 되시기를 바랍니다.  
돌부처쎈돌 참, 간만에 마시는 쌍화차가 향그럽기 그지 없네요^^ 약과와 함께 즐기다보니 아픈 몸도 잊은 듯 합니다.
이끼그늘 민식님두 몸이 않좋으셨군요. (__)
돌부처쎈돌 미루어 둔 고질병을 수술했는데 11월말까지 통원치료 잘 하라고 의사가 협박하네요^^
이끼그늘 의사 선생님 말씀 잘 따르셔야지요. *^^*
돌부처쎈돌
꽁꽁수 |  2009-11-17 오후 6:56:3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건강이 최고입니다 건강하셔야 힘든 싸움도 할수있습니다 .
몸 조리 잘하시고 나중에 인사동 그 찻집 기대함니다 ..
다음 비밀번호가 생각안나네 ㅠㅠ  
돌부처쎈돌 ㅋㅋ 비밀번호를 제가 알려드릴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건강 염려해 주셔서 넙죽 감사 드립니다^^ 꽁님도 건강하십시오.
이끼그늘 |  2009-11-17 오후 7:03: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나더러 마흔이 되라고 한다>

마흔을 훌적 넘긴 지 오래되었는디두...여전히 풍랑의 한가운데서 빠져나오지 몬하고 있네요. (__)  
이끼그늘 검색해보니 박민식님은 저랑 동갑이시네요. *^^*
돌부처쎈돌 어쩐지 잘 통한다 했습니다... 인생은 늘 풍랑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는 묘기 대행진^^
이끼그늘 *^^*
youngpan |  2009-11-17 오후 8:24:0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마흔
입지:공자님이 15세에 성인이 되겠다고 뜻을 세운 나이
립: 그 뜻이 섰다는 의미가 됩니다.(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불혹: 그후 10년 동안 수행한 결과 불혹이 이르렀다. 이렇게 설명되고 있습니다.
천명:50에 천명을 알았다. (자기의 소명을 알았다. 도를 알았다로 해석됩니다.)
이순:60에 귀가 순해졌다.(외부의 반응에 마음이 순해졌다.팔풍에 안 흔들림)
종심소요불유거(마음대로 행하지만 도에 어그러지지 않다.)  
youngpan 공자가 불혹을 사과하다는 뜻이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 주어가 공자님이 주어라면 어떻게 불혹을 사과한다는 것인지/ 오해가 될 소지가 있다면 한문을 넣으시면 좋겠군요. /어째서 공자님의 이름을 가지고 뜻이 잘 안 통하는 듯하니 풀이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돌부처쎈돌 캬야..우리 영판님께서 이립부터 제대로 교육 시키십니다 그려^^ 좋을시고~
돌부처쎈돌 아참, 답변을 안 드렸넹~ 이긍 음식 가리듯이 따지시기는....ㅋㅋ....공자가 불혹을 뇌까린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으로 압축해서 비꼬는 것이옵니다요^^
youngpan |  2009-11-17 오후 8:28:5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공자님이 자신의 수행과정을 나이별로 정리한 것 중에 하나가 저 유명한 불혹입니다.
첫째 성인이 될 의지가 뚜렷한가가 첫번째 관문입니다.
그 다음에 그 뜻이 섰는가 우뚝 섰는가가 두번째 관문입니다.
세번째는 그렇게 수행해서 불혹이 이르렀다는 뜻이 됩니다.
사물이나 사건에 미혹됨이 없다는 지경입니다.
이하동의
뜻을 공고히 하여 계속되는 정진속에 불혹도 이르게 될 것입니다.
ㅎ 저는 나이만 만천명  
youngpan 뜻을 언제 세웠으며/ 수행을 계속했는가?/ 그리고 마흔의 성취는 공자님의 진도죠/ 그런 면에서 마흔이라는 숫자에 연연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공자님과 같은 수행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절망하지 말고 / 나는 수행에 있어서 어떤 부분이 나약한가를/ 잘 살펴보고 찾아보고 물어본다면/어찌 60에 불혹에 이른들 늦은 것이리요../ 모두를 같은 공식에 넣지 마시옵기를../다만 채찍질로는 사용하시되..
돌부처쎈돌 깊으신 가르침 받자옵고^^ 철없이 望百까지 가보리까? ㅎㅎ 영판 옳소^^
youngpan 암요 끝가지 땡겨야죠..아니면 다음 생에라도 ..미진하다면 결국엔 이뤄야 하지 않겠습니까?
돌부처쎈돌 넵...끝까지 땡기겠습니다요^^
淸風徐來 |  2009-11-18 오전 1:22:5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공자의 不惑은 대단히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聖(從心)에 도달하기 위한 이상적인 단계의 설정이죠...그러하니 현실적으론 불혹은 불가능의 영역이 됩니다. 인생 사십을 논한 사람은 많지만, 황진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자 나이 사십이면 아름다움을 잃는다.' 이 말 속에 불혹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녀는 외면과 내면을 대립의 의미로 보고 있습니다...  
돌부처쎈돌 오늘 불혹 잔칫집이네요^^ 맑은 바람이 서서히 오듯이 흔들리지 않음도 바람처럼 속박되지 않으면 좋으련만^^ 동감입니다.
AKARI |  2009-11-18 오전 9:03: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아름다운 글과 사진에 박수를~~♡  
돌부처쎈돌 그런 아카리님께 감사의 인사를
이끼그늘 *(...^.^...)*
沙里 |  2009-11-19 오후 4:07:1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사십에 불혹이라~~어릴 땐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지요...막상 사십이 되어보니 택도 없더라구요.지천명 ,이순,종심소욕불유구도 꿈같은 소리겠지요~~그것이 바로 군자의 면허조건인가 합니다~~ 스치는 미풍에도 하염없이 흔들리는 영원한 소인배 사리ㅠㅠ  
돌부처쎈돌 동감이랍니다^^ 그걸 깨달으셨으니 군자이실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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