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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불 정책 - 두번째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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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정석 定石 이야기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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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불 정책 - 두번째
2009-09-29 오후 5:59 조회 6099추천 9   프린트스크랩

 

 

3불정책에 대한 두번째 의견입니다. 제가 이런 얘길 하는게 불쾌하신 분이 계신듯한데, 분명 논쟁의 대상이 되는 문제이며, 장단점이 있는 얘기입니다. 어느 한쪽만이 옳다면 논쟁의 대상도 안되겠지요. 그리고 제가 여기서 문제 제기를 했다고 그리되는 것도 아니요, 여기 오시는 분들 대부분 학부모의 입장이요,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까. 교육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따라서 함께 토론해 보고, 또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도 함께 알아나가고 해야겠죠. 어느 분은 네가 뭔데하고 대번 욕 비스무리하게 하며 나오는데, 그럼 토론이 필요 없겠죠.

 

한국인으로 미국에서도 유명하다는(솔직히 그분이 얼마나 유명한 분인지, 얼마나 권위가 있으신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언론에서 그렇다는군요) 어느 교육학 박사가 우리나라를 방문해 이런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왜 공부 잘하는 나라에서 공부 못하는 나라로 유학을 가느냐?” “왜 한국은 실패한 남의 나라에서 정책을 답습하느냐?”고요.

 

프랑스는 대학 이름까지도 다 없애 버렸다죠? 그래서 파리 1대학, 2대학... 독일 교육 당국이 생각했답니다. ‘왜 우리나라(독일)의 대학 수준이 점점 처지는가?’

 

30여년전, 한양대에선 성적이 특출난 학생들에겐 장학급으로 등록금을 준게 아니라 대기업체 월급을 줬었죠. 왜냐. 보통 학생 100명 보다 특출난 학생 한두명이 학교를 빛내고 명문대로 만들어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한양대에서 고시 패스자가 엄청 많이 나왔죠. 사실 밖으로 드러나는 대학의 성적 중 첫째가 그것 아니겠습니까? 지금도 그런 식으로 월급 주는 대학이 있죠. 왜 그들은 월급을 주고라도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려 할까요?

 

아파트가 100만채가 다 지어진 상태에서 미분양 상태인데, 집이 모자란다고 아우성에 전세값이 치솟고,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답니다. 알고 보니 미분양 아파트 100만채는 정부에서 주택 공급 목표 숫자를 채우기 위해 땅 값이 싼 무주, 진안 장수라는 시골에다 무진장 지은 것이라네요. 그리고 서울, 경기등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엔 땅 값이 비싸고 지을 땅도 부족해 집을 못지었죠.

 

고교까지는 평준화로 하며 또 전인 교육이니 뭐니 하며 알아서 하라고 방치했죠. 그러면 그런 애들이 대학에 들어 가면 또 사회에 나오면 자유로운 머리로 좀 더 기발한 공부도 할 수 있고. 창의적인 걸 창출할 수 있다고 믿었죠. 그런데 웬걸요. 수학의 곱셈도 제대로 안되니 새로운 걸 생각 할래도 기본적으로 뭘 알아야 하죠.

 

위의 그 박사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 고교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주입식을 해야한다고요. 그리고 이젠 미국도 주입식으로 바꾸었다고요. 그러면서 실패한 제도를 왜 따라하느냐고 일침한 것이죠. 그리고 작년에 보도된 걸 보니 일본도 마찬가지로 주입식으로 다시 바꾸고, 수업 시간을 늘리는 걸로 정책의 방향을 바꾸더군요.

 

솔직히 우리나라 가진거 인력 외에 뭐가 있나요? 그 것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리는 것은 교육이란 소리죠. 그런데 교육의 강도를 점점 떨어트린다면 그마저 있는 것조차 포기하는 셈이죠. 어쩌면 지금 망국병이니 뭐니 하고 떠들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교육을 포함한 교육에 대한 무한 투자와 열풍이 역설적으로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힘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사교육요? 이 세상 그 어떤 정책으로도 그것은 사라지게 못합니다. 전두환 시절 처럼 법적으로 사교육 금지를 하지 않는 이상요. 아니 그때도 몰래바이트 많이들 했었지요. 그리고 과외비는 훨신 더 비싸졌었죠.

 

아파트가 아무리 많이 비어 있으면 뭣합니까? 있을 곳에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또 아무리 있을 곳에 있으면 뭣합니까.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이 있어야죠. 10평짜리 33만채가 아니라 33평형이 10만채 필요한 것이니까요.

마찬가지죠. 대학이 아무리 많아지고 정원이 늘어나도 사람들이 가려는 대학은 따로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그 어떤 정책이라도 입시 경쟁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즉 경쟁은 정책으로 없앨 수도 완화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서울대를 없애겠다는 한심한 말도 나왔었죠. 정말 단세포도 아니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는지... 막말로 없앴다 치죠. 그럼 치열한 경쟁이 없어지나요? 서울대 명칭이 연고대로 바뀌는 효과 뿐이겠죠.

 

대학 맘대로 하라 하니 월급을 주면서까지 유능한 학생을 유치하더군요. (사실 장학금을 극히 일부에 몰아 주는것은 문제이지만) 대학은 그냥 놔두면 어떤 방법으로든 유능한 학생을 유치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가능한한 자율권을 많이 주는게 좋은 제도이죠. 학생에게 월급을 준다든지, 특목고등 일정 학교에서만 선발을 한다든지 하는 극히 심한 불공정한 행위만 못하게, 가이드 라인을 설정하는 정도로 정부의 역할을 축소하는 편이 오히려 좋을 겁니다.

 

대학까지 평준화 시켰던 독일이 새로 차별화 정책을 들고 나왔죠. 하이델베르크대학등 10개 대학을 선정해서 집중적으로 정부에서 투자한다는 거죠.

세계 100대 대학, 10대 대학을 만들겠다는 의지죠. 대학의 경쟁력이 결국 나라의 경쟁력이란 겁니다. 그런데 평준화를 해 놓고 보니 아니더란 얘기죠.

결국 결론이 차별과 경쟁을 시켜야 한다는 걸로 나온 것이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웃기는 것이 전교조를 중심으로 어찌하면 대학까지 평준화 시킬까를 연구하고 있죠.

 

본고사 얘기하면 사교육으로 나라가 망할 것 처럼 얘기하죠. 그런데 정작 사교육의 현재의 제도 때문에 더 커졌다고는 생각 안하십니까?

내신, 수능, 논술... 이제는 입학사정관까지. 내신을 위해 평소의 언어, 외국어, 수학은 물론 음악, 미술 과외에 농구 과외, 축구 과외까지. 저는 논술 과외가 얼마나 비싼지 얘기는 들었지만 상상이 안됩니다.

새로 도입된 입학 사정관제에 맞추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사교육이 등장하고 있는지 아십니까? 교외에서 받은 상장이 필요한지라 각종 대회에도 나가야죠. 거기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려면 학교에서 배운걸로요? 어림 반푼어치도 없습니다. 그에 맞는 사교육을 받아야죠. 또 그런 것은 가격도 비쌉니다.

 

솔직히 진짜 서민을 위한다면 30년전으로 돌아가 그냥 수능 보고 본고사 보는게 가장 싸게 먹히는 입시 제도이죠. 또 가장 공평하고요. 저는 30여년간 교육 제도의 변천이 개선이 아니라 꾸준한 개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보십시오. 대학엘 갔는데 강의를 못 듣는 답니다. 고교 때 기초가 안되었다네요. 대학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강의 들어가기 전에 과외를 시킨답니다. 미적분을 모르고 공대에 가고, 기초적인 통계학도 모르고 경제학을 배운다고 하니, 천자문도 못떼고 한시 짓겠다는 격이지요.

대학교 졸업해도 태정태세문단세는 물론 주몽도 박혁거세도 모르죠. 우리나라가 어찌 생겼는지, 경상도, 전라도가 어디 붙어 있는지 도청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면 신기한 놈이고 박학한 놈이죠. 아무리 문과 출신이라도 물분자가 H₂O라는 것 정도는 알야야 안되겠습니까? 관성의 법칙이 뭐라는 것 정도는 알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뭐에 써 먹냐구요? 뭐 써 먹을 떼 없으면 일반 상식 퀴즈 풀 때라도 도움이 되겠죠.

또 이과생 이라도 보기는 싫다지만 대통령, 국회의원 임기가 몇 년이고, 퇴계 이황, 율곡 이이의 이름 정도라도 알아야 하는게 아닐까요? (이름은 아는데 고려때 사람인 줄 알았다고요?)

 

세상의 모든 이치가 그렇듯, 학문도 돌고 도는 모양입니다. 옛날엔 모든 학문이 철학으로 집결 됐었죠. 그게 세분화 되더니, 요즘 다시 학문의 각 분야가 결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죠.

이제는 문과 이과를 딱 갈라놓을 수 없게 된 것이죠. 완전히 같이 볼 수는 없겠지만, 이제는 서로 상대도 알아야 되는 시대란 것이죠. 하여 만약 저에게 권한을 준다면 저는 이렇게 할 겁니다.

 

문과 : 언어(100), 외국어(100), 수학(100), 국사(50), 사회(100), 과학(50)  

이과 : 언어(100), 외국어(100), 수학(100), 국사(50), 사회(50), 과학(100)

 

물론 문과의 국어는 고전까지 포함하고, 수학도 미적분에 기초 통계학까지, 이과는 국어를 수월하게 하고 대신 수학을 좀더 깊게.

 

그리고 대학 입시는 내신만으로 20%, 수능만으로 30%, 수능+본고사로 50%

 

이렇게 한다면 고교 등급에 관한 논쟁 또한 거의 필요 없게 되겠죠. 진짜 실력으로 들어 갈 수 있는 문이 확실히 넓으니까요. 또 내신만으로도 갈 수 있으니,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곳에서도 어느 정도는 대입이 가능하게 되니 불만을 표하지 못할 것이죠. 

 

장황하게 늘어 놨지만 저는 최대한 대학에 자율을 주고, 주입식 교육을 좀 더 강화하고, 또 경쟁을 시키자는 겁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부딪히는게 있는데, 평등과 균등의 문제죠. 그런데 그 둘은 다른 것이죠. 기회의 평등이 중요한 것이지, 누구나 똑 같은 대학에 가야하는게 아닙니다.

선호하는 곳, 원하는 곳은 언제나 경쟁이 치열한 법이죠. 그런데 그 경쟁이 치열함을 비난하면 안되죠. 그것이 자본주의요, 또 그에 의한 손실이 바로 자본주의의 비용이니까요. 그렇다고, 비용이 아깝다고 이미 실패한 사회주의를 해야합니까?

 

부연하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에 인력 외에 뭐가 있나요? 그 인력을 고급화 시키기 위한 교육입니다. 경쟁, 또 경쟁은 어쩔 수도 없으며, 또 꼭 필요한 것이지요. 비록 당장은 힘들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쓰다보니 유학 얘기는 못했는데, 제가 말하는 유학은 대학 유학이 아닌 초,중,고의 유학입니다. 다음 기회에 그에 관해 쓸 때가 있을 거라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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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2009-09-29 오후 6:29:0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여러 부분으로 찬성합니다..전교조 이야기도 들어 보고 싶네요..고생하셨습니다..  
아라베스크 |  2009-09-29 오후 7:51:5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문,이과 과목 공히 어느 정도 해야 한다는 것.
요새는 문과도 9개 과목 중에서 3,4개만 하면 되고 과학도 화학1,2 등과 같이 분리했는데 결국 이과이면서 화학2를 안하면 아보가드로의 법칙을 모르고 생물2를 안하면 식물의 광합성 작용도 모르는 것인데 과연 학습의 문제에서 바람직한 것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문과지만 저는 다 배웠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라베스크 2.사실 지난번 댓글에서 쓴 바와 같이 가난한 학생에게 암기식 교육보다 사교육비가 절감되는 것은 없습니다.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것은 입시 전형이 다양해지고 학생들이 내신,수능,논술,면접,특기,어학 등등 여러 전형을 준비해야 보니 늘어난 이유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서남표식 개혁 방식의 일환이나 마찬가지인 입시 사정관 제도의 취지에는 찬성합니다. 다만 그것을 시행하면 사교육비가 절감된다고 하는 말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을 뿐이지요. 주입식 교육은 그다지 찬성하지 않는데 그것은 특히 수학에서 그렇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수학의 원리보다 지나치게 문제 풀이 중심의 수학 교육이 되고 있어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에 좀 부족하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수학 교과서를 보면 확실히 우리나라 보다 원리 중심이며 그것이 나중에 진짜 수학적 이해가 필요할 때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라베스크 3.본고사는 보던 안보던 상관이 없다는 의견이며 본고사가 좋다 나쁘다의 의견은 아닙니다. 수능이 잇는데 굳이 본고사를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며 수능이나 본고사보다 오히려 논술이 학생들 실력을 제대로 평가하는데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람직한 입시 방법은 내신 1/3,수능 1/3,특지자 1/3 그리고 나머지 10%는 사회배려자로 했으면 합니다.려자
아라베스크 4.프랑스에 과거에는 소르본 대학등 세계적인 명문 대학이 있었는데 지금 프랑스 대학들이 세계 우수 대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프랑스는 독일과 달리 만만디 체질이라서 그런지 학위 받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쩐지 좀 지지부진하다는 느낌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학 평준화를 하면 사교육비가 줄어든다는 것은 터무니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평준화하면 우선 고등학생들의 영어 교육비가 엄청 증가할 것이고 또 일부는 아마 고등학교 때부터 로스쿨 공부 시키거나 의학대학원 공부 시킬겁니다. 사교욱비는 어떤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사람들 인식이 바뀌기 전에는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천원정석 사실 다른 것도 많지만 특히 역사와 수학 교육에 대해서는 불만입니다. 예를 들어 인수분해는 열심히 가르치면서 그 기본 원리인 소인수 분해는 한시간도 안하죠. 주입식 교육을 해야한다는 것은 고교 때까지는 학문의 기본을 닦는, 초석을 다지는 시기이기에, 도구를 갖추는 시기이기에 그걸 넣어 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입학 사정제는 앞으로 정말 지금까지와는 다른 엄청난 사교육 전쟁으로 나타나리라 봅니다. 벌써 고1,2 애들이 그것을 위해 각종 경시 대회등 대외상을 받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죠. 대외상은 교내 교육으로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천원정석 참 문과 이과를 가르되 어떤 걸 가르쳐야 하느냐의 문제는 님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아라베스크 주입식 교육이 그런 뜻이라면 동의합니다. 저는 대개 원리 중심으로 가르치고 대신 그것을 심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대개 주입식 교육이 아닌 토론이나 원리 중심 교육이라 하면 교육의 질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 반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토론이나 원리 중심의 교육이 교육의 질을 저하시킨다면 차라리 과거의 암기식 교육이 더 낫겠지요. 입시 사정관 제도는 일단 사교육비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같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그런 방식을 찬성하는데 입시 사정관 제도의 의미 자체가 당연히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문제는 입시 사정관 제도가 얼마나 객관성 있게 운영되는가 하는 것일 겁니다. 이른바 '스펙'이 많이 필요한데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학원에 의존하고 또 그렇게 학원에 의존한 학생들이 합격을 한다면 입시 사정관 제도의 의의는 없어지겠지요.
아라베스크 그러나 입시 사정관 제도가 제대로 정착이 되어 학원의 의존도가 그다지 많지 않고 그 취지대로 장래성이나 다른 능력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것에 객관성과 공정성이 부여된다면 제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처럼 대학은 준비가 제대로 되지도 않았는데 교육부에서 준 강제적으로 시행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며 이는 대학 자율화에 역행하는 것이라 볼 수 았습니다. 성과주의와 조급증의 산물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아라베스크 미국에서는 고등학교를,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을 다니면 천국이고 그 반대면 지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국 지금 우리나라는 고등학교 교육이 미국보다 강하다는 이야기인데 이를 이유로 고등학교 교육의 수준을 낮추자는 의견에는 반대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화된 사회이고 이런 다양화된 사회에서의 다양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학업 위주의 대학 입학은 어느 정도 지양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입시 사정관 제도도 그 중의 하나라고 보는 것이지요. 몰론 성공할 것인가 실패할 것인가는 아무도 모를 겁니다. 일단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의 개혁은 지금까지는 대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이런 것이 전체 대학에 적용되면 어떨지는 미지수이고.....
천원정석 원칙적으론 가르칠 대학에 어떠한 학생을 선발 할 것인가에 대해, 그 누구도 참견을 해선 안되겠죠. 그러나 학교라는 것이 국가 사회 조직에서도 특별한 것이다 보니, 어느 정도에서는 사회, 국가의 참견이 필요할 겁니다. 그러나 그 본말이 바뀌면 안되겠죠.(현재는 본말이 바뀐 듯 해서요) 입학 사정관의 심사를 통해 대학을 가기 위해서 뭘 하려면, 종이 쪼가리 하나라도 챙겨 두려면 정말 어렵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돈의 힘이 절대적이 될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어 이미 시행되고 있는 봉사점수, 그 봉사 점수가 진짜 봉사를 해서 받는 점수 일까요? 이상한 말이라 할지 모르지만 솔직히 봉사 할 데도 없습니다. 우리 애들 보니까 유치원(그런게 인가 되어 있는 곳이 따로 있는듯)에서 몇시간, 보건소에서 몇시간...그나마 둘째애는 그런 것도 없었죠. 학교에서 교지 만드는 동아리 활동 한 걸로 다 된답니다. 다양한 사회에서 다양한 경험과 재능을 점수화 해서라도 인정해 준다는 것엔 원칙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것의 공정한 평가가 너무 어렵죠. 또 눈에 안보이는 것, 증명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죠.
천원정석 님의 글에서 님과 부인께서 함께 아이들을 가르치셨다는 본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대한민국 가정에서 고교는 커녕 중학교, 아니 초등학생 자녀라 할 지라도 자기 자식을 가르칠 능력이 되는 가정은 10% 미만일 겁니다. 또 애들이 안 따라 하려하죠. 저도 애들을 가르쳐 봤는데, 애들이 싫어하더군요. 왜냐고요? 그런 걸 가르칠 능력이 있는 부모는 절대로 답을 알려주지 않잖습니까. 원리와 개념을 가르치지... 그런데 애들은 즉답을 원하죠. 거기서 부터 충돌하죠. 하여 그리 많이 같이 공부하지도 못했죠. 거꾸로 대학엘 들어가더니 제게 묻네요.
천원정석 언젠가 신문에서 본게 기억 나네요. 네덜란드의 어는 가정에 6남매가 있었는데, 경제가 어려워지자 한명 빼곤 모두 외국으로 나갔답니다. 그리고 네덜란드 국내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고용이 늘자 다시 다 돌아왔다고요. 우리의 자녀도 언제든 나가서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즉 외국에서 언제든 환영 받을 만큼 각자의 능력을 키워야겠죠.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힘이 그거 아닐까요? 하여 전 대한민국 학생은 초 중 고 대학 모두 죽어라 공부하고, 또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아라베스크 입시사정관 제도가 지금 초창기니 아무쪼록 천원정석님 말씀대로 문제점 있는 것은 보완을 해서 잘 되었으면 합니다. 이른바 스펙을 요구하는 것이 너무 많으면 그것 자체가 이미 부담으로 작용하겠고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겠지요. 그런 제도가 된다면 실패할 것이 뻔한데 대학이 좀 더 충실하게 준비할 시간을 주고 본격적으로 시행했으면 합니다. 저는 애가 비교적 잘 따라와 주어 가르칠 수 있었는데 가르쳐보니 정말 힘들더군요. 저는 부모가 가르치는 것이 꼭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사실 학원에 대한 불신에서 가르친 것인데 물론 애와 보다 친말해졌고 애의 생각을 보다 많이 알게 되었다는 점은 있었지만 사실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학원에 보내도 부모가 직접 가르칠 정도의 정성을 애에게 쏟으면 된다는 생각이지요. 여기서의 정성이란 공부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고 애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동기부여등을 말합니다. 천원정석님의 지난번 고3 아들 글를 보면 이미 이런 것은 넘어선 경지이신 것 같습니다.
이끼그늘 |  2009-09-29 오후 7:53:3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__)  
회자정리 |  2009-09-29 오후 8:32: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천원님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몇%에 불과합니다. 인문사회도 그래야 겠지만 이공계통에서 유능한 사람이 많이 나와겠지요. 그런데 그런 천재들은 옆에서 누가 공부를 하든 말든 거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영어도 그렇지만 공부도 대한민국 고등학생전부가 모두 죽어라 잘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천원정석 아닙니다. 대한민국 학생은 모두 죽어라 잘해야 합니다. 그래야 해외에서 밥벌이를 찾죠. 앞으로 후손들은 국내에서 일거리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경제 사정과는 무관) 어떻게 합니까? 나가야죠...그러려면 현재의 기성 세대보다 더 열심히 하는수 밖에요.
회자정리 |  2009-09-29 오후 8:34:3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순수하고 꿈이 많던 젊은 학창시절을 참고에 처박혀 있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미적분학을 모른다고 괴테를 모르면 좀 어떻습니까. 같이 살아가면서 남에게 피해 안주고 올바른 인성을 가지도록 키우는 것이 평범한 사람에겐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천원정석 원칙적으로 이말씀은 100% 동감입니다.
회자정리 |  2009-09-29 오후 8:39:0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대학생 모두가 똑똑하면 좋겠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전부다 자신이 잘났다고 또 반드시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고 교육을 받고 그렇게 경쟁을 해와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졸업후 사회에 쉽게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가 자랄때는 우리나라는 아무것도 없는 나라였습니다. 제가 미국에 주재한 90년후반만 해도 전자상가에서 우리나라 브랜드를 찾아보기가 하늘의  
회자정리 |  2009-09-29 오후 8:41: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별따기 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습니까? 미국시장에서 소니보다 더 좋은 제품으로 거론되는 것이 우리의 TV입니다. 석유한방울 나지 않지만 엄청난 석유를 고부가 가치 제품으로 바꾸어 수출하는 나라가 우리가 살고 있는 조국입니다. 반도체 휴대폰 조선등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입니다. 이제는 우리도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뒤돌아 보면서 살아도 된다고 봅니다.  
천원정석 이나마 된게 무엇 때문이라 보십니까? 모두들 죽어라 공부하고, 죽어라 일했기 때문이죠. 우리가 그것 밖에 더 있나요?
회자정리 |  2009-09-29 오후 8:47:2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우리가 자라왔을 때처럼 방과후에 학원에 그리고 자율학습에 귀중한 젊은 시절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또 다시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끔찍한 사교육의 울타리에 갇혀서 아이도 고생하고 부모도 고생하여 번돈 학원에 쏟아 부으면서 짧은 인생 그렇게 좁은 울타리에 갇혀 있지 않고 탈피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천원님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화려한4급 |  2009-09-29 오후 9:12:2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다양한 의견 잘 읽었습니다 꾸벅....  
천원정석 |  2009-09-29 오후 9:51:5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천재 한명이 만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 천재 한명을 찾고 만들기 위해 또한 만명을 교육시키는 것이죠.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보다 앞선 나라가 평준화를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는 그들이 실패라 규정하고 폐기하고 있는 것을 뒤처져서 계속 따라하고 있습니다.  
천원정석 지금의 교육 광풍이 잘못된 것은 그 방향이지, 광풍자체를 나쁘다하면 안되리라 봅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힘이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youngpan |  2009-09-30 오전 8:58:4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앗 뜨거..  
천원정석 ㅋㅋㅋ 감자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식품이기도 하네요)
팔공선달 |  2009-09-30 오전 10:11:0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내는 버겁다 ...^^=  
천원정석 |  2009-09-30 오전 10:43:3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직장 초년병 시절 이야깁니다. 남아 선호 때문에 남자초등학생들의 여자짝꿍이 모자라 문제라는 등의 얘기중에 부서 이사님이 말씀하시더군요. "이렇게 남아 남초가 심하면 나중에 걔들은 어떻게 장가가나? 아가씨들도 수입해야하나?" 그때 제가 한 답이죠. "왜 여자를 수입합니까. 남자를 수출하면 되죠." 그리고 그말이 그날 대화의 최고 히트작이 되었었고요. 그런데 현실은 여자 수입(?)이 남자 수출보다 훨신 많죠.  
천원정석 수출, 쉬운게 아니죠. 예전에 완도 김, 송이 버섯... 좋은 건 수출하고 수출 못하는건 우리가 먹었죠. 마찬가집니다. 제품이 좋아야 수출하죠. 그래서 교육입니다. 최고의 인재가 해외에 나가면 한편으론 국가적인 인재 손실이겠지만, 조금만 돌려 생각하면 우리의 영역이 그만큼 넓어지는것이죠. 저는 그래서 누구에게나 말합니다. "능력을 키워서 나가라."
iwtbf |  2009-09-30 오전 11:05:5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서울대를 없애자는 주장은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한심한 주장은 아닙니다. 그사람들도 다 생각이 있지요. 우리나라에서 서울대의 폐해가 너무 크니까 그럴 바에는 없는 게 낫다는 비유적인 표현일 뿐이지 그로 인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본고사를 보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합니다. 우리나라처럼 부패지수가 높고 학벌위주사회에서 본고사가 투명하게 유지될까요? 안될겁니다.  
천원정석 서울대 폐지 주장이 비유적인 표현이었다고요??? 글쎄요... 본고사 반대가 투명성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이유 때문인가요? 그건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근다는 거와 같은거 아닌가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닌듯하네요. 만약 그게 문제라면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되죠.
아리아리수 |  2009-10-01 오전 1:05:1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몇명이나 본다고 저런글을 올릴까...그러게...꼭 먼 중앙일보나 조선일보나..독자들은 실제로 별 관심도 엄는 주제인데이...이유가 멀까...이해가 안가..백수라서 헐일이 엄서어..글쎄...그 것도 아니면..기자가 되려다 못됀한이 늘어붙어..귀신들려서..그런지도몰라...꼭 일간지 교육사회문화부 기자맹키로...자꾸저러면..습관되는데..나도작가면..먼 창작비스무리해야하는거아여....맞어..조곤..멜 신문쪼가리나오는 야그였어..  
못안 우리가 한번은 생각 해 보아야 할 좋은 내용아닐까요?
아리아리수 못안, 은 신문도 안보냐...부지기수로 나왔다..지겹따...나도작가문 요새작가들은 요런 논문비수무리 만 쓰나부다..에휴..ㅎ 아니, 작가들이 요런논문씅거 함도 몬밧따...
당근돼지 |  2009-10-01 오후 6:25:5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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