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 광장에 가보니 못안님의 글이 떠 있다. 읽어 보니 피가 거꾸로 솟아 참지 못하겠다. 정말 요놈의 나라 어떻게 된 거 아닌가 말이다. 정책의 우선 순위, 재정 지출의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물론 다 같이 배고파 못먹던 시절, 그 때엔 어떻게 먹을 걸 공급하느냐가 최우선이었겠지. 그러나 이제 그 정도는 벗어난 것 아닌가?  그럼 그 담엔 무엇이 최우선 순위어야 하는가 말이다.

미군의 전투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미군은 <같은 나라>라는 어찌보면 간판만 같을 뿐, 오합지졸 아닌가. 피부색도, 출신도 다르다. 우리 개념으로 본다면, 절대로 그들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는 군대이다. 그런데 그들은 강력하다. 왜? 그들의 장비 때문이라고? 물론 그 말도 맞다. 그런데 그것만이 이유일까?

연전에 <라이언 일병 구하기>란 영화가 있었다. 그리고 그 정신이 실제 미군 속에 엄연히 살아 있다고 한다. 죽은 사람의 시신일지라도 마지막까지 수습을 한다는 것이다.

미국 지방 곳곳에서 크고 작게 열리는 각종 축제의 맨앞엔 언제나 그 지역 출신 예비역 군인이라 들었다. 또 tv등 매체를 통해서 보더라도 군복을 입은 이들이 퍼레이드의 선봉을 이루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인가. 나라를 위해 봉사한 이들, 특히 목숨을 담보로 봉사한 이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솔직히 미국은 현재 세계 유일의 파워 아닌가? 그들이 외세의 침략이 두려울까? 군 출신이 그렇게 존경받을 만큼 군인의 필요성이 절실한가?

반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친북하는 사람이 너무 많고, 또 북한의 위협은 거짓이라고 떠들어 대니 그래 그렇다 치자. 북한은 친구라 치자. 그러면? 그러면?? 우리에게 안보가 문제 없게 되는 것인가?

간도나 만주를 두고 언제든지 다툴 여지가 있는 중국은? 중국은 떠오르는 새로운 강자 아닌가? 유일 파워 미국도 추월하겠다는 그들 아닌가? 그리고 연해주가 언제든 문제가 될 수 있는 러시아는? 또 현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며 언제든(사실상 현재 이미 그렇게 됐지만) 군사 대국으로 갈 수 있는 일본은? 일본은 지금도 우리의 바다를 한뼘이라도 빼앗으려고 별별 일을 다 꾸미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리고 전범 조차도 참배를 하는 나라 아닌가.

우리나라는 남북이 진짜 형제국으로 되고, 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통일 한국보다 훨신 강력한, 세계 2,3,4위의 국력을 갖춘 대국에 둘러 싸여 있는, 막말로 그들에겐 좋은 먹잇감 아닌가? 더구나 북은 언제든 우릴 잡아 먹기 위해 으르렁 대고 있지 않은가. 툭하면 불바다를 외치고 있지 않은가.

1차 연평 해전 후, 기억 하는가? 당시 김대중 정권에서 무어라 했는지. <절대 먼저 발포하지마라. 그들이 우리 영해로 들어오면 배를 부딪혀 밀어내라.> 나 원 참... 지금이 석기 시대도 아니고, 뭐하자는 것인지. 아니 석기 시대에도 밀어내기만 하진 안았을 것이다. 적함을 부수려고 돌진하고, 짱돌이라도 던졌겠지. 물론 이순신 장군이 싸웠던 400여년전 임진왜란 때도 포를 쏘고, 화살을 날렸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하물며 한 방이면 끝나는 현대전에서...아얘 저항하지 말고 그냥 죽으라고 하는게 낫지, 그런 걸 전투 지침이라고 내렸나? 승리로 귀결된 1차 연평 해전의 상급 지휘관들이 오히려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는 말도 들은 것 같은데.. 허긴 그들이  죄인이었겠지.

난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 것 하나만으로도 그 자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었다고 확신한다. 그 덕분에 2차 연평 해전이 있었고 결과는 다들 아실 것이다.

말이 약간 샌듯한데, 정말 우리가 어떻게 해서 이 땅 위에 살아 있는가를 생각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 보훈병원에 장비가 없어 대학 병원 가라하면, 대학 병원비는 줄건가? 그 따위로 대접하면서 국가에 충성 하라 할 수 있는가?

허긴 그 나마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남침이 북침으로 바뀔 정도고, 적이 총을 쏘면 몸으로 막으라는 10년 정권에서 그나마 보훈 병원이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으니 말이다. 국군에게 총을 쏜자는 공훈자가 되고, 빨치산 토벌한 국군이 오히려 쥑일 놈으로 바뀐 세상에서, 못안님 아버님 같은 분이 아직 국가 유공자로 남아 계시다니, 어쩜 그게 기적이고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그런 말도 안되는 전 정권의 행위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현 정권도 그에 못지않게, 아니 오히려 더 심하게 매도 당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나는 이런 분야에서의 기억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자부한다. 정권이 끝날 때까지 어떻게 고쳐지는가, 아니면 그대로인가를 똑똑히 보고 기억하고 그것을 후대에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