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당 1억이 걸린 대국과 10만원이 걸린 대국중 어느것이 더 중요할까? 만약 랭킹 포인트만 생각한다면 그 둘은 전혀 차이가 없다. 그러나 프로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물어 보나 마나겠지...

현재의 랭킹 포인트제로 바꾸면서 예전의 포인트 시스템의 문제점으로 현재의 실력을 바로 나타내지 못하고 과거의 실력만을 나타낸다는 점을 지적했다. 왜냐하면 대회가 끝나야 등수대로 포인트가 지급되기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럼 그걸 바꾸면 되지 않는가.

예를 들어 1년간에 걸친 대회가 있다고 하자. 그리고 국수전등 전통 기전처럼 도전제 기전이고, 1차 2차 예선을 거쳐, 4명의 본선멤버를 가리고, 전년도 시드자 4명이 있다고 가정하자. 왜냐하면 이런 것이 현행 방식으로 바꾼 사람들에게 가장 큰 문제이니까.

그러면 이렇게 하면 어떨까. (편의상 국수전이라하자) 1차 예선이 끝나면 패자는 당연히 0점, 승자에겐 10점을 준다. 그리고 시드자와 현 국수에게도 똑같이 10점을 부여한다. 즉 그들도 올라가 있는 상태이니 이긴걸로 간주해야하는 것이다. 2차 예선이 끝나면 똑같이 20점 부여, 이렇게 해서 8강 본선 멤버가 가려졌다치자. 본선리그는 각각 7대국, 총 28 대국을 해야하니, 한대국을 이기면 10점씩 부여한다. 그리고 국수에겐 본선 대국이 끝날 때까지 어느 한대국이 끝날 때마다 2-3점씩, 총 70점을 그때 그때 부여해 주면된다. 따라서 국수는 대국을 안하고 총 100점을 받게 되는 것이고, 도전자도 100점이 만점으로 적어도 80점 정도는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도전기는 5번기라하면 이기면 30점을 부여한다. 어찌됐든 차기 국수는 최소 90점을 추가 할 수 있게된다. 패자는 최고 60점을 받을 수 있게되고, 거기에 우승자 보너스로 30점 정도 부여하면, 전 국수가 타이틀을 방어 할 시엔 총 220점을 얻게 되는 것이고, 실패한 도전자는 80~160점 사이를 얻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도전자도 성적에 따라 점수를 받게 된다. 또 국수가 방어에 실패하면, 최소 100점에서 최고 160점을, 신 국수는 200~220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타이틀을 딸 때 어떠한 성적을 거두었냐에 따라 차이가 나야하는게 당연한 것 이기에 그런 것이다.

또 점수는 기전에 따라 가중치를 두어, 국수전이 10이라면  타이틀에 따라 20으로 한다는지, 5로 한다든지 하는 차이를 두면 되는 것이다. 이러면 타이틀의 가중치에 따라 점수 득점이 달라지니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체감 지수를 반영하게 되는 것이고, 또 바로 바로 점수를 주니, 현재의 실력과 위치를 반영해 주는 셈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의 랭킹시스템을 옹호하는 자들이, 국수는 대국을 안하는데, 왜 점수를 주느냐, 비현실적이다라고 할 것이나, 따져보면 국수가 되기 위해 그렇게 계속 올라가는 것 아닌가. 그리고 그를 이기기전 까진 그가 최강 아닌가. 그러니 당연히 남들이 받는 것 만큼은 같이 받아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받은 점수는 6개월은 100% 보유, 그 후 매월 10% 정도 일정 비율로 삭감하면된다.(예를 들어 10%라고 정하면  16개월 후 0 이 될 것이다)  현재의 시스템에서 랭킹에 없던 신예가 어느날 갑자기 10권으로 바로 등장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지는데, 정말 웃기는 얘기 아닌가?

예를 들어 한국리그도 주장전부터 5장전까지 차등하여, 주장전에 이기면 100점, 2장전은 80점 3장전 70, 4장전 60,  5장전 50으로 하고 진사람에게도 주장전에서 패하면 30, 2장전 15, 3장전 5점 정도를 부여하면 공평할 것이다. 주장전 1승 1패가 4장전 2승보다 더 어려울 수 있을테니 말이다.

결국 이렇게 바뀌면 비중 있는 대국에서 많이 이긴자의 점수가 허접한 대국에서 많이 이긴 자보다 그 획득 점수가 훨신 많아질 것이고, 그러면 자연 그 순위가 우리가 느끼고 인정할 수 있는 진정한 랭킹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