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권 시절부터 뭔지 대북 관계에 대해서 엄청난 착각의 늪에 빠져 있는게 아닌가 싶다.

그 착각은 크게 첫째는 주머니 돈과 쌈짓 돈이 다르다는 것이고,

둘째는 먹는 식량과 현금은 다르다는 것이다.

또 세째는 가장 심각한 착각인데, 폭탄에 절대 달리 조정되지도 떼어 낼 수도 없는 고도의 인공 지능이 부착되어 있다는 착각이다.

먼저 첫번째 착각에 대해 말하자면, 북의 경제를 살려 주면 주민들이 잘살게 될거라는 것인데, 그리고 그 결과 경협에 까지 미쳤는데, 현대전은 경제전이란 걸 모르는것인가? 또 그들이 돈을 벌면 그 돈이 과연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일까? 1인 독재국에서 돈이 들어가면 그 돈은 완쪽으로 가든 오른쪽으로 가든, 주머니로 가든 쌈지로 가든 결국엔 독재자의 독재 유지비로 간다는 걸 모르는 것인가?

또 두번째 얘기를 하자면 더 웃긴다. 이유가 어떻든 사람은 먹어야 사는 것이고, 최소한이라도 먹이질 못하면 결국 정권은 어떤 방식으로든 붕괴되는 법이다. 그런데 김정일 정권이 붕괴 되는 것이 그렇게 겁나는지, 눈감고 아웅한다고 식량을 공급한단다. 명목은 좋다. 인도주의. 좋다. 인도주의라 치자. 그런데 그 식량이 군용으로 먼저 전용된다면? 그리고 식량 공급을 안하면 미사일 만들고, 핵 만들 돈으로라도 식량을 구입 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또 군용으로 비축한 식량이 어떤 방식으로든 풀릴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미시적으로 보지 말고 조금만 거시적으로 본다면 식량이든 돈이든 같은 것이다. 어떤 것이든 공급을 하면 공급을 하는 것이지, 그것이 식량이니 괜찮다은 것은 될 수가 없는 것이다.

마지막 세번째를 보면 더더욱 우습다. 한국내 친북주의자들을 위시해서 많은 뇌없는 자들이 생각을 못해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마치 미사일이, 또 핵무기가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것이지 우리를 향한 것은 아니라고 강변한다. 물론 수천년간 약소국으로 살아, 남의 나라 눈치만 보아온 겨레의 한이  그들의 가슴 속에 스며든 결과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같은 민족이 그런 결정적 무기를 보유했으니 자랑스러운 것이리라. 그런데 문제는 현실은 엄연히 남북이 대치되어 있고, 언제 통일 될지도 모르는 상태이며, 또 그 무기들로 인하여 통일이 늦어지면 늦어지지 빨라지지 않을 것임에도, 그것을 우리 것인 양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같은 민족인데 우리한테 그걸 날리겠느냐고 말한다. 그런데 북은 툭하면 그 무기로 우릴 협박하는데  그들의 생각엔 그 핵이 우리나라 땅에선 터지지 않는, 자동으로 생성되어 변경이 안되는 지능이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보다. 세상에 무기에 이것은 가나라용, 저것은 나나라용... 하고 명판이 붙어 있는, 또 지능이 붙어 있는 무기가 있다라는 말은 들어 본적이 없어서 하는 말이다.

북이 핵을 개발하든 미사일을 개발하든 맘대로 하라고 놔두고(사실 자기들 돈으로 자기들이 하겠다는데 누가 말리나), 대신 우린 나름대로 그들에게 제공했던 각종 자금으로 그에 대응할 군사력을 증강했다면, 오히려 실질적으로 그리고 정신 건강상으로도 훨신 좋은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