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참고로 더 말하고 싶은 것은 나중에 또 말할 기회가 있겠지만 사회주의는 공산주의의 아류란 것이고 그들은 기본적으로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다는거죠.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성인들은 당연히 자본주의에 속할 수 있다거나, 또 그들이 그것을 선택할 것이라 생각하실지 모르겠군요. 그러나 만약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한다면 전 그들이 이른바 성인의 성자를 쓰기위한 ㅅ자에도 못미친다고 할 겁니다. 생각해 보면 종교란 형식을 떠난다면 그들은 극좌라  할 수 있을 정도의 극단적인 공산주의 사상가들이 아닐까요?

그들이 내세우는 것이 뭡니까? 자비 사랑 도덕... 그것들을 좀 세세히 따져보면 사실 모두 자본주의 기본 정신과는 상극이 아닐까요? 공산주의 사상 속에 그러한 것들이 풍부하게 녹아 있는 것 아닌가요?  단지 근현대의 공산주의는 종교를 부정한다는 것 뿐이죠. 그러나 성인이라면 형식보다는 실질을 더 중시할 터, 따라서 그들이 공산주의를  선택 할 거란 겁니다.

그럼 공산주의가 뭡니까.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한다.> 이것이 그 사상의 핵심이죠. 또 민족간 차별도 없지요. (담 기회에 이에 대한 글을 쓸 기회가 있겠지만, 사실 히틀러는 극우파 민족주의 자이기에 유태인을 죽인 것이고, 또 그 이상으로 공산주의자들을 죽였죠. 그런데 이세상이 유태인 세상, 자본주의 세상이라 그런지 유태인 죽인 것은 부각시키고 공산주의자들을 죽인 것은 물 밑 속에 감추고 있네요)

그 얼마나 좋은 사상입니까. 이른바 성인들의 사상을 집대성해서 실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20세기초 세상의 석학들과 선구자들이 대부분 공산주의에 매료됐고 빠졌던 것이죠.  너무나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사상이었으니 말이죠.

공산주의가 완벽히 실현 되는 곳, 사실 그것은 우리 인류가 가야 할 최종 목적지요, 성인들의 이끌고자 했던 곳이 아닐까요? 그리고 동서를 막론하고 실제 소위 혁명가들은 그걸 내세웠죠. '만인이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라는 혁명 모토 많이 듣지 않았나요?

반면 자본주의는 어떤가요. <능력에 따라 일하고 능력에 따라 분배 받는다. 더 나아가 시장원리죠>그것은 곧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요, 약육 강식의 세상을 말하죠. 능력 없으면 죽어야하죠. 또 능력이 있어도 수요가 적으면 적은 보수요, 능력이 없어도 수요가 많으면 보수가 많아지겠죠.

물론 현대에 와서 자본주의의 폐단을 많이 개선하고는 있지만 그 근본 원칙이 그런 것 임은 부인할 수 없겠죠. 기본적으로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거나 자비, 도덕등과는 거리가 멀죠.

사실 그러한 자본주의의 악마성 때문에 전 세계가 몇몇 잘사는 자들의 노예가 되었었죠. 그런 자본주의의 궁극적 실현이 19세기 제국주의 였으니까요. 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그러한지 모르겠구요. 아니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맞을 겁니다.

또 불행한 것은 후발 주자는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졌대도 선발 주자를 따라 잡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겁니다. 사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경제를 기적이라 하는 것이죠. 정말 너무나 불공평하죠.

이러한 근본적 차이가 있는 좌우파 사상의 근본적 가치 평가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든 좌파의 가치에 손을 들어줄 겁니다. 그래서 두 사상이 논쟁으로 충돌하면 우파가 백전 백패하는 것이죠. 천하의 이론가가 우파에서 나온다 해도 좌파 이론 한달만 배우면 그 우파 이론가를 논쟁에서 누를 수 있을 거라 생각 될 정도죠.예전에 들은 말이 생각나네요. ‘교회 3년이면 벙어리도 입을 떼고, 말 못하는 빨갱이 없다.’라는 말이죠.

그 만큼 좌파 이론은 쉽고도 간명하고 또한 너무나도 도덕적인이니 부도덕한 이론에 밀릴 이유가 없다는 소리죠. (교회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나쁜 말 있나요?) 여하튼 그런 관계로 논쟁이 붙으면 거의 무조건 좌파의 승리, 그것도 완전 KO승이죠.

그런데 정말 아이러니컬하죠. 그렇게 좋은 사상인 그 공산주의는 몰락했고(아니 여러 곳에서 실험만 했었고, 실은 국가적 차원에서는 생성도 못했었죠) 아류인 사회주의도 이젠 옛 말이 된 것 아닌가요?

유럽의 사회주의요? 그것은 이미 거의 자본주의화 된 것 아닌가요? 기본적으로 자본주의란 전제하에 좌파의 가치를 좀 불어 넣자는 정도이지, 근본적인 사회주의와는 너무나 동떨어져있는 것이죠. 한마디로 자본주의 기본에 약간의 사회주의로 양념을 한 정도라 할까요.

색깔로 평가해서 자본주의를 파랑 공산주의를 빨강이라 한다면, 본래의 사회주의는 자주색 정도 될 것이고, 서구의 사회주의는 남색에 더 가까운 남보라 정도가 아닐까요? 아마 현대의 자본주의는 남색내지는 감청색 정도일거구요. 즉 공산주의 색체는 이제 싹 빠졌다는 것이죠. 그 정도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중간(보라색)도 아닌 자본주의 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다는 겁니다.

왜 그렇게 더럽게(?) 변했을까요? 그렇게 좋은 기본 사상을 바탕에 깔고도 말이죠.

그 이유는 세세히 말하지 않아도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굳이 한 가지만 말하자면 아시는 바대로 근본적인 인간의 욕구 본성을 간과했기 때문이지요.

우파 사상은 기본적으로 떨떠름하고 많이 모자라지만 보통 사람이 사는 세상이기에, 신이나 성인 반열에나 든 사람들에게나 가능한 좌파 사상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위에 선 것이죠.

그래서 좌우파간에 논쟁을 하면 좌파가 백전 백승을 하는 것이죠. 더구나 일민족국가 임을 자처하고 그를 긍지로 여기로 우리나라에서 “민족”이란 보도까지 좌파가 선점해서 휘두르는 상황에서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사실 저 번 노무현의 자살에 관한 논쟁도 비슷했다 생각합니다. 인간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있는 너무나 인간적인 감성인 죽음에 대한 연민의 정에 막다뜨려 논쟁을 했으니 그 결과야 보나마나 아니겠습니까. 폭격을 받는 것이 당연했겠죠. 그리고 그에 연장된 좌파들의 시국 선언과 그에 대한 반작용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저는 그것이 좌파의 달콤함과 논쟁하는 우파의 떨떠름과 비교해 별로 다르지 않다고 믿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한가지 염려되는 것은 맨 앞 한줄만 읽고 왜 예수를 공산주의자로 모느냐고 닥달을 할 열혈 신도들이 있을 것 같다는 겁니다. 또 몇몇은 글 쓴 사람 이름만 보고 이유불문 입에 거품을 물거고(그들 대부분 읽어 보지도 않죠. 댓글 보면 압니다.) 사실 그런 사람은 트럭으로 몰려와도 겁 안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