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여느 때처럼 어김없이 눈이 뜨인다.
9시 출발이고 오늘은 3사( 보리암 용문사 화방사)를 둘러보기로 일정이 잡혔기에
잠을 보충하려 도로 누워서 5시에 일어난다.
앞으로는 경비문제와 시간과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에 한 달에 한번 정도밖에
나설 수 없어 한걸음에 두 세군데 사찰을 돌아보기로 한다.
산사 길을 흔쾌히 준비해 주시는 어머님의 따스한 손길이 모락모락 분주하시다
상추와 양배추 그리고 오이고추와 열무김치에 밥과 된장이 전부다
아 !! 깻잎 장아찌가 뒤늦게 합류 했다는 소식이다 ^^
그래저래 부산하지만 결국은 풀밭에 노닌다는 말씀인데. 그래도 나름 성찬이다.
또 하나 설레게 하는 건 카메라다 그동안 밧데리 덮개가 고장나 테이프로
봉해 다니던 카메라에서 나보다 돈 잘 버는 동생이 지가 쓰던 카메라를 준다.
▶ 
사진에 대해서 문외한이지만 그래도 연장이 좋으면 더 좋은 사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기에 어저께 가져온 카메라 기초 사용법 배우는데 두 시간이나 걸렸고
오늘이 그 첫날이다. 날씨가 흐린 것이 아쉽지만 우중에도 출발 하리라.
원래는 다음 주 일요일 보리암을 둘러 부산에서 1박하고 기장으로 가서 거기서
푸른농장님의 농장에서 마하빤야님과 이가완생님을 만나 용궁사 장안사를 둘러볼
예정이었는데 다음 주에 일이 생겨 급히 나서게 되어 세분께 양해 구합니다.
인연의 물줄기가 갈라지니 영원히 못 만날지도 모르고 또 다른 때와 장소가 있어
함께 어우러져 한때나마 유유자적 노닐 수도 있으리라 봅니다. ^^=
이제 출발합니다.
남해와 보리암 그리고 저녁 산사를 찍어올까 하는데 잘될런지 모르겠습니다.
다녀와서 요▼ 아래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격병님 글을 올릴려고
양해를 구했는데(보리암) 못찾겠다 꾀꼬리 임돠 도움 부탁 드립니당 ^^=
▲ 작품성은 없지만 선달이 마음에 든다. 하여 (평화)라 이름을 붙인다 ^^=
경남 남해군 상주리 금산 남쪽 봉우리에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본산인 쌍계사의 말사로서 683년(신문왕3년) 원효대사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이라 하고 초암 이름을
보광사라 하였는데 그 후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을 감사하는 뜻에서 금산이라 하였다가 1660년(현종1년)에 현종이 이곳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보리암이라 개액했다 한다
이곳에 유명한 삼층석탑이 있는데 신라양식을 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고려시대
작품으로 보는 것이 옳다는 견해고 이곳에서는 나침반이 작동하지 않는다 한다.
김수로왕의 부인이 인도에서 가져온 돌이라 하는데 알아본 결과 신빙성은 없다
인연을 따라 찾아가는 산사 길에 보리암도 순탄하지 않았다
동학사도 세 번의 찾음 끝에 성사 되었는데 보리암 역시 그랬다
남해의 절경을 굽어보는 금산 바위 끝자락의 보리암.
엎어져 108배를 하면서도 아무 생각이 없었고 그저 아름답고 신비롭다는
생각만으로 둘러보다 문득 운무를 타고 흐르는 풍경소리에 누군가를 떠 올린다
아 !! 저격병님.
이곳은 몇장의 사진과 저격병님의 시로 대신함이 옳겠구나 생각하고 내려온다.
목어(木魚) (저격병)
木魚 찰랑찰랑 고요 흔든다
묵은 잠 털어내라고
머언 길 떠나가
마침내 돌아 온 여기,
그동안 오래도 그댈 찿아 다녔다고
시간의 강물일랑 흐르는 대로 풀어놓고
이제 한 골짜기 휘돌아
덜렁 짐 내려놓고
쉬어가라고
목어 한 마리
목숨얻어 저 근처
물따라 흐르는
남해 금산에 오르니
청자빛 하늘이 산화되어
보리암 근처
우르르
몰려오고 있어
앰프에서 울려퍼지는 독경소리
매운 겨울 바람에
보리암 근처만 맴돌아
열어놓은 귀에 얼어 붙어 있어
동지 막 지난 무렵
바다가 열어놓은
진청색 캔버스
너를 뒷 배경 삼아
한컷, 멋지게 가두고 싶다
내 은밀한 상상속
양평의 풍경과 이개어
.gif){kind=logo}
작가의 말
태평역
화려한4급
팔공선달
바티즌
독왕전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