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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칭대명사 부재論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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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칭대명사 부재論
2009-02-13 오전 7:42 조회 6946추천 6   프린트스크랩

   

영어의 you라는 단어는 쓰기에 매우 편리하다.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느 누구에라도 쓸 수 있는 2인칭 대명사다. 그외의 2인칭 대명사로 왕이나 귀족에게 쓰는 극존칭 몇 개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외국인과의 대화는 부담이 없고 편하다. 항상 상대편을 you라고 부르면 된다. 어린애가 노인에게도,학생이 선생님에게도 you라고 하면 다 통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부를 2인칭 대명사가 없다.그냥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한다. 가정에서도 자녀가 부모에게 부를 2인칭대명사가 없다. 만일 학생이 선생님에게 당신이라는 호칭을 썻다가는 당장 선생님의 안색이 변할 것이다. 애인간에도 마땅한 호칭이 없다. 얼마전 TV연속극에서 여자탤런트가 自己라는 말을 쓴게 유행이되어 지금도 애인간에는 自己라는 호칭이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영문소설을 번역할때도 "you"를 그냥 "당신 "이라고 직역하게 되면 부자연스러운 번역이 되므로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용어로 바꿔서 써야 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우리말에는 2인칭대명사가 너무 많다,당신,자네,자기,그대,,선생,선배,귀하,,아우,아가씨,등등  그러나 실생활에서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편리하게 쓸만한 건 하나도 없다.  집에서 아들이 어머니에게 엄마 또는 어머니라고 부르면 되기는 한다. 그러나 그건 2인칭대명사가 아니다. 그렇다고 당신이라고 부를 수도 없고 라고 부르면 당장 버르장머리 없는놈 이라고 야단맞을 것이다. 그냥 부모의 이름을 부르는 것도 무례한 짓이다. 우리말에는 윗사람에게 쓰는 경칭, 친구간에 쓰는 수평적 언어,아랫사람에게 쓰는 하대의 말이 따로 정해져 있다. 한글은 세계최고로 과학적인데 말 자체는 너무도 복잡하고 불편한 후진국형 이다. 그래서 우리는 초면에 제일먼저 나이부터 물어본다. 유교문화의 기본인 경장사상 때문에 나이가 모든 말투를 정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날때 마다,상황에 따라,상대방의 나이,성별,친밀도,직위,사회적 지위 등을 감안하여 적당한 호칭과 인삿말을 골라서 쓰는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 많은 고려사항이 객관성 보다 대개 주관성에 의존해야 하므로 종종 분쟁이나 오해가 생긴다. 더구나 전혀 낮선 사람을 만나 말할때는 그 모든 기본조건을 모르므로 거북스러울 때가 많다.그리고 인사말 같은 것은 순간적으로 판단해서 적당한 말을 써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그래서 요즘 청소년들은 아는사람을 만나도 어떤 인사말을 써야 좋을지 몰라서 그냥 못본척 하는 경우가 많다.  친인척관계의 호칭은  너무 복잡해서 학교 도덕수업 에서도  가르치기 어려울 정도다.이쯤되면 동방예의지국이 아니고 동방무례지국이다.

 

북한에서는 우리보다 편리하게도 동무 라는 2인칭대명사를 즐겨 사용한다. 아무에게나 동무라고 하면 다 통하니 얼마나 편리한가? 모든면에서 후진국인 북한에 그거 한가지는 배울점 인듯 하다.

 

자동차사고 현장에서도 종종 사고원인에 대한 다툼보다도 호칭에 관한 다툼이 더 크게 일어난다. 가장 흔한 다툼의 원인은 "당신"이라고 불렀다고 화를 내는 경우다.

그래서 김형이라고 성뒤에 이라는 말을 붙여주거나 대리,과장등 직위를 붙여서 불러주기도 한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은 무조건 사장님이라고 불러주면  무난하다.  서비스업계 에서는 아예 상대방을 고객님 또는 손님이라고 부른다. 상대방에 대한 호칭이 다양하다는 건 우리사회가 그 사람 개인의 인격 보다도 사회적 신분을 중시하는 불평등사회 즉 다시말해 수평적이 아닌 수직적 서열을 중시하는  비민주적 계급사회임을 암시한다.

 외국, 특히 영어생활권에서 1년이상 생활해본 사람이라면 언어생활의 편리함을 체험해 봤을것이다. 인사말도 하이,굿모닝 정도로 간단하고 2인칭 대명사도 you하나만 알면 되므로 사람만날 때마다 예의에 대해 별로 신경쓸 일이 없다.  그래서 영어생활권에 조기유학을 한 청소년들은 그나라 문화에 적응되어 우리나라로 돌아오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대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 미국에 영주하려 한다. 물론 직장관계를 고려할 때 미국이 훨씬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혈연,학연,지연등 끈적끈적하고 복잡한 우리나라의 인간관계에 따른 피곤함도 하나의 원인인듯 하다. 며느리들은 명절증후군이라는 병명이 있을 정도로 명절때만 되면 친인척관계도 골치아프다.예의와 격식을 너무 중시하는 유교문화의 불편함보다는 합리적인 서구문화가 편리하다. 우리는 관혼상제나,동아리활동,동창회등은 물론 회사에서의 회식등으로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을 써야 한다. 축혼금이나 부조금의 액수도 고민거리다. 우선 상대와의 친밀도와 관계를 고려해서 금액을 결정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인 나의 능력 보다는 체면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언어생활은 불편하다 못해 피곤하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이런 환경에 익숙해서인지 대부분 그 불편함을 잘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2년전 미국에 살고 있는 한 교포여성이 2인칭대명사의 불편함에 대해 인터넷에 올렸다가 면박만 당하는걸 본적이 있다. 리플들을 분석해 보니 90%정도는 미국에 산다고 자랑하느냐?혹은 별걸 다가지고 문제삼는다고 빈정거리는 내용이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자부심도 좋지만 이제 우리도 사회생활을 단순화 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중심적 가치기준을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인 보다도  부부중심의 생활인 사랑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도 영어의 you처럼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2인칭 대명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교회에서는 상대방을 부를때 형제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한다. 각 분야별로 상대방에 대한 호칭을 자꾸 만들다 보면 우리말은 외국인들이 점점더 배우기 어려운 난해한 언어가 될 것이다. 성균관대학의 유림들이 이글을 보고 우리문화를 무시하는 무식한놈이라고 화낼지도 모르겠다..2009.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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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pan |  2009-02-13 오전 8:43:3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장단점이 각각 있죠..복잡한 것도 쓸데가 있기는 하죠..누구나 유는 오히려 이상한 표현 같은데요..서구들이 문명이 우선하다고 그들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진 않군요..복잡속에도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그저 우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일어난 배경도 함께 생각한다면 오히려 소중한 면도 있지 않을런지요. 간단한 것이 뭐나 꼭 좋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즉 이런 측면도 있다는 것입니다.  
박동호군 |  2009-02-13 오전 9:36:3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고민 해 봐야 되겠읍니다  
바람마음 |  2009-02-13 오전 11:46:4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문화라는 눈으로 보시면 좀 이해하실것 같기도하고 ㅠㅠ
실용 내지 편리함이 모든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향만석 |  2009-02-13 오전 11:48: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동무라는 말은 순 우리말로 남한에서도 쓰던 말인데....정치적 이념떄문에 우리는 친구라고 바뀌었지요....이건 아닌데 말이지요....  
youngpan |  2009-02-13 오후 12:40:3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언어란 문화의 한 부분이라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죠..한반도 수난사는 지증학적인 위치때문이기도 하고요..여튼 복잡하죠.  
달선공팔 |  2009-02-13 오후 9:41: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공감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잘 읽엇습니다. (__)  
반상의몽 |  2009-02-14 오후 2:11: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글쎄요,언어를 꼭 의사 소통의 도구로만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한 민족의 언어에는 그 민족의 문화와 체취가 배어 있습니다.우리가 부모님에게 너라고 하지 못하는 것,선생님에게 너라고 부르지 못하는 것은 후진국이라서가 아니라 우리의 정서이며 문화죠.오히려 그런 정서가 다양한 것이 좀 더 진화된 인간의 모습 아닐까요?
 
반상의몽 사회적 몸이라는게 있습니다.예를들면 두 여자가 짧은 치마를 입고 벤치에 앉아 있는데 한 여자는 다리를 벌리고 앉아 있고 한 여자는 다리를 가지런히 오므리고 앉아 있습니다.우리의 기준으로 보면 앞의 여자보다 뒤의 여자가 더 한국 여자답다라고 할 것입니다.이것은 사회적인 암묵적 동의이며 이것을 사회적인 몸이라고 합니다.트로터님이 제시하신 너,당신,자네,자기,그대,댁,선생,선배,귀하,형,아우,아가씨,등등의 말은 우리 민족의 문화안에서 각기 제 역할을 하며 존재해 왔던 말들입니다.수천년이 내려오는 동안 우리 사회에서,우리 안에서 우리 사회의 구성원끼리 약속되어 온 말입니다.이것을 편리,불편의 기준으로 후진국형이라는 결론을 내리시는것은 너무 비약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상의몽 물론, 우리것만 다 좋은 것다는 것은 아니고 외국의 좋은 것은 받아 들여야 하겠죠.하지만 언어의 영역에선 굳이 양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우리말은 표현이 참 다양하죠.노란색을 표현하는데도 노랑,연노랑,샛노랑,똥색,황토색 이런 표현 말고도 노르스름하다,노르끼리하다,누르스름,누리끼리,노릇노릇 참으로 다양합니다.그런데 이것이 어째서 후진국형입니까?오히려 문화가 발달할수록 이런 다양한 표현도 가능해지는게 아닐까요?텔레비젼이나 라디오같이 우리에게 없던 것이라면 새로 만들수는 있지만은 굳이 있는 말을 없앨 필요는 있나요?오히려 외국이 좀 더 선진국 문화를 만들려면 영어에 위의 우리 멋진 표현들을 새로 만들어 넣어야 하지 않을까요?
반상의몽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이 구절은 승무의 한 구절인데 이것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요?그 누가 번역을 하더라도 저는 절대로 제가 저 시를 보며 느꼈던 감동을 외국인이 저와 똑같이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그렇다고 이러한 관점으로 어느 한쪽을 후진국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언어가 다른 것이고 문화가 다른 것뿐이죠.
반상의몽 영어의 you가 쓰기 편하다는것은 인정합니다.그런데 막 쓰기 편한거죠.선생님이고 부모고 연인이고 친구고 사장님이고 you 라고 하면 끝나죠.우리같이 연인끼리도 자기야~,오빠아~,당신~,여보~ ,여보옹~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쓰는 표현이 많은데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배우려면 골치 좀 아프겠죠.그런데 왜 우리가 외국인의 입장을 먼저 생각해야 하나요? 외국인들과 외국에 유학간 젊은이들의 불편 때문에 우리말 체계를 바꿔야할 이유가 있나요? 외국에 보낸것은 그들의 말을 배워 오라는 것이지 우리의 말을 버리고 오라는 것은 아닙니자.한 민족의 언어는 민족정신,한마디로 그 민족의 정체성과 자긍심입니다.
반상의몽 과거 일제가 내선일체를 주장하며 가장 먼저 획책한 것이 조선어 말살 정책이었습니다.언어가 사라지면 그 민족의 정체성도,긍지도,문화도 사라져 버립니다.자랑스럽고 아름다운 너,당신,자네,자기,그대,댁,선생,선배,귀하,형,아우,아가씨,등등의 우리의 말들이 영어의 you 에 밀려 사라진다는걸 생각하기만해도 끔찍하네요.몇십년,몇백년 후에 우리의 아들딸들이 옛날 책들을 보며 아빠, 너가 무슨 말이에요? 이런일 벌어질까 두렵네요.쓰다보니 저의 표현이 좀 강렬해졌네요^^ 님의 생각과는 다르게 저는 이렇게 다른 생각이다라는 것을 얘기한것이니 다른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youngpan 동감동감동감 입니다..
팔공선달 여기 붙으면 그저 따라가네...^^ 동감동감...
당근돼지 |  2009-02-16 오후 8:05:3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좋은 지적이네요....공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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