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벌써 십년도 더 된것 같습니다.
오로 사이트의 자유게시판, 메니아광장,오로광장, 나작코너등을
바꿔가며 글을 써 온지가 말입니다.
그동안 필명도 몇번 바꾸었었지요.
<황혼열차> <술익는 말> < 오마이깟> <오로묵시록> 등...
저는 밤마다 오로를 항해하는 꿈을 꾸곤 하였지요
항해중에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 겪은 일등을
하나하나 엮어서 졸작이긴 하였지만 많은 작품을 만들었지요.
게중에는 화가 나서 삭제한 것도 있고 , 부끄러워서 삭제 한것도 있고...
대부분 사라져 버렸지만 워낙 많은 작품을 분별없이 올리다 보니
아직도 여기저기 흔적이 남아 있기는 합니다.
어쨌거나 저는 오로 유저님들로 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십년동안 행복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저는 펜을 놓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더이상 꿈을 꿀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꿈을 못꾸니 쓸 이야기도 없고...
글 쓰는 일 대신
저는 이제부터 사랑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로지 사랑만을 말입니다.
문득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보며
나는 깜짝 놀라 버리고 말았습니다.
내가 여지껏 살아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나를 사랑하고 있었는지를 알고 말입니다.
나는 부끄러웠습니다.
그 많은 사랑을 받기만 하고
하나도 주어 보지를 못했으니 ...
저는 이제부터 사랑만 할 것입니다.
또한 오로 유저님들께서 베풀어 주신 따뜻한 사랑
실컷 받기만 하고 하나도 돌려 드리지 못하였으니...
부끄럽기만 합니다.
앞으로 글을 통해 여러분과 다시 만나기는 어려워도...
나를 잊지 마오...
내사랑 오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