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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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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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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2009-01-03 오전 1:11 조회 6003추천 11   프린트스크랩

여보 나 왔어.

 

저녁은 먹었어요?

 

, 당신은?

 

혜린이랑 먹었죠. 근데 여보, 아무래도 혜린이 바둑교실 그만 보내야겠어요.

 

왜 갑자기?

 

혜린이가 가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 내가 한번 얘기해볼게.

 

아직 안 잘 거에요, 한번 들어가봐요.

 

 

 

혜린아 자니?

 

아빠! 아직 안 자고 있었어.

 

오늘 하루 잘 보냈어?

 

, 아빠 내가 혜영이랑 놀아줬어, 잘 했지?

 

잘 했네, 근데 혜린아, 바둑 배우기 싫어?

 

……잘 모르겠어.

 

?

 

어려워서. 지면 화나고.

 

혜린이가 지금 몇 살이지?

 

일곱 살.

 

그럼, 충분히 바둑 배울 수 있어, 그리고 혜린이도 바둑 배워야 나중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지.

 

바둑 배우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

 

그럼, 혜린이 신데렐라 이야기 알지?

 

, 알아.

 

신데렐라도 혜린이 나이 때부터 아빠한테 바둑 배워서 나중에 왕자님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은 거야.

 

정말? 신데렐라도 바둑 뒀어?

 

그럼, 아빠가 신데렐라 이야기 들려줄까?

 

!

 

옛날 옛적에……”

 

 

옛날 옛적에 신데렐라라는 소녀가 살았어.

신데렐라의 부모님은 명망 있는 귀족으로 당시 상류사회에서 유행하던 바둑을 즐겨두었지.

그리고 신데렐라가 태어나자 어릴 때부터 바둑을 가르쳐주었어.

신데렐라도 부모님과 바둑 두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지.

그런데 어느 날 신데렐라의 엄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거야.

그리고 신데렐라의 아빠는 새로운 부인을 맞이했지.

신데렐라의 새엄마는 두 딸을 데려왔는데 자신의 딸들만 이뻐하고 신데렐라는 미워했단다.

그래서 아빠가 없을 때면 온갖 집안 일을 신데렐라에게 시키고는 했어.

신데렐라는 힘들었지만 아빠를 생각하며 견뎌냈지.

오히려 신데렐라는 자신이 힘든 걸 아빠가 알면 속상해 할까 봐 집안 일을 하면서 틈틈이 바둑책을 보고 공부했어.

그래야 아빠가 돌아오면 이만큼 바둑이 늘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었고, 그러면 아빠가 걱정을 안 했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살던 신데렐라에게 너무도 슬픈 소식이 들려왔어.

바로 아빠 역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거였지.

 

 

그 후 새엄마는 마음 놓고 신데렐라를 괴롭히기 시작했어.

그리고 자신의 딸들은 못 두는데 신데렐라는 바둑을 잘 두는 걸 질투해서 바둑책도 모두 빼앗아 가버렸지.

아빠를 잃은 것도 너무 슬픈데 바둑마저 못 두게 되어버린 신데렐라는 어느 날 저녁 너무 슬퍼서 엉엉 울었어.

그런데 어디선가 요정이 나타나 왜 우냐고 물었지. 신데렐라는 엄마 아빠도 보고 싶고 바둑도 두고 싶다고 했어.

그러자 요정이 부모님은 어쩔 수 없지만 바둑은 둘 수 있게 해주겠다며 쥐 한 마리와 조약돌 여러 개를 주워오라고 했어.

모든 준비가 끝나자 지팡이를 한번 휘둘렀지.

그러자 땅에 바둑판 모양의 줄무늬가 생겼어.

그리고 지팡이를 한번 더 휘두르자 조약돌이 바둑알로 변하고 쥐는 엄지 손가락 만한 남자아이로 변했어.

그 후로 신데렐라는 새엄마 몰래 그 남자아이와 마음껏 바둑을 둘 수 있었단다.

 

 

어느 날 신데렐라가 새엄마 딸들의 방을 청소해주고 있는데 왕자의 신붓감을 찾는 성대한 무도회가 열린다는 이야기가 들렸어.

새엄마와 딸들은 그 무도회에 참석할 생각으로 무척이나 들떠있었대.

신데렐라도 물론 너무나 가고 싶었지.

하지만 신데렐라는 입고 갈 옷도 없었고 같이 가겠다고 말할 용기도 없었어.

결국 무도회 날이 되자 모두들 마차를 타고 왕궁으로 떠나고 신데렐라만 혼자 남겨지게 되었지.

슬픈 신데렐라는 또 엉엉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어.

그러자 저번에 나타났던 요정이 다시 나타나 신데렐라에게 왜 우느냐고 물었지.

신데렐라는 무도회에 가고 싶다고 말했고 요정은 마법지팡이를 휘둘러 신데렐라에게 멋진 드레스와 마부, 그리고 마차를 준비해줬어.

게다가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유리구두를 만들어주며 12 되기 전 집으로 돌아오라고 말했어.

 

 

그렇게 무도회에 간 신데렐라는 너무나 아름다웠고, 왕자는 그런 신데렐라를 보고 한 눈에 마음을 뺏겨버렸어.

왕자는 다른 여자들에겐 관심도 갖지 않고 신데렐라하고만 계속 춤을 췄지.

신데렐라도 멋진 왕자를 보고 사랑에 빠져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왕자와 춤을 췄어.

그리고 시계가 12 알리는 종을 치기 시작했을 때가 되어서야 정신을 차린 신데렐라는 왕자에게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한 채 도망쳤어.

물론 왕자는 신데렐라를 쫓아갔고.

신데렐라는 왕자에게 들키지 않고 집에 돌아올 수 있었지만 도망치는 동안 유리구두 한 짝을 잃어버렸어.

 

 

 

 

그 다음은 나도 알아.

 

그래? 어떻게 되는데?

 

왕자가 유리구두 한 짝을 가지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신데렐라를 찾아냈잖아.

 

맞아. 그렇게 왕자는 신데렐라를 다시 만났지.

 

그리고 신데렐라는 왕자님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지?

 

아니,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단다.

 

그럼?

 

신데렐라와 함께 왕궁으로 온 왕자는……”

 

 

신데렐라와 함께 왕궁으로 온 왕자는 당장이라도 결혼식을 올리고 싶었지만 자신의 딸을 왕비로 만들고 싶었던 많은 신하들의 반대에 부딪혔어.

신데렐라가 왕비가 될 자격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하면서 말이야.

신데렐라의 부모님이 훌륭한 분들이었다는 건 알지만 어릴 때부터 구박 받으면서 귀족처럼 입는 법, 말하는 법, 걷는 법 등을 배우지 못했을 거라고 했지.

왕자는 신데렐라가 좋았지만 그들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어.

대신 많은 선생님들을 초대해 신데렐라가 빨리 왕궁에서의 생활에 어울릴 수 있도록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지.

그리고 얼마 후 신데렐라는 여느 귀족 아가씨만큼 예의 바른 모습을 갖추었단다. 왕자는 이제 신하들이 반대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신하들은 또 말했지.

왕비는 지혜로워야 하는데 신데렐라는 제대로 배우지 못해 지혜롭지 못할 거라고. 지혜는 하루 아침에 쌓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에는 왕자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었어.

결국 왕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고민만 하였지.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신데렐라는 왕자를 찾아가 바둑대회를 열어달라고 했어. 왕자는 신데렐라가 바둑을 둘 줄 안다는 것은 알았지만 얼마나 두는 지를 몰랐기 때문에 반대했지.

어쩌면 오히려 망신만 당하게 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그래도 신데렐라는 끈질기게 왕자를 설득했고 그렇게 온 나라의 바둑대회가 열리게 되었어.

바둑은 지혜롭고 슬기로운 사람이 두는 것이라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놀이였기 때문에 그 대회에 모든 국민의 관심이 쏠렸지.

신하들은 그 대회가 단순히 국민들을 위한 축제라고 여기고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단다.

한편 신데렐라는 예전에 입던 낡은 옷을 입은 채 그 대회에 참가했고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어.

그리고는 옷을 갈아입고 나와 왕자의 옆에 서서 자신이 신데렐라임을 밝혔지.

모든 국민은 환호했고 신하들은 더 이상 신데렐라가 지혜롭지 못하다고 말할 수 없었어.

 

 

 

그렇게 신데렐라가 왕자님이랑 결혼한 거야?

 

, 그래서 신데렐라는 왕자님이랑 결혼했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단다.

 

근데 내가 읽은 동화책에는 바둑 두는 이야기가 없었는걸.

 

그래? 그럼 그 애는 다른 신데렐라였나 보지.

 

아빠, 나 바둑 계속 배울래.

 

바둑 계속 배우고 싶어?

 

, 나도 바둑 배워서 왕자님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거야.

 

그래, 그럼 오늘은 늦었으니까 이만 자렴.

 

. 아빠 굿나잇.



┃꼬릿글 쓰기
저격병 |  2009-01-03 오전 1:20: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신데렐라는 자신이 힘든 걸 아빠가 알면 속상해 할까 봐 집안 일을 하면서 틈틈이 바둑책을 보고 공부했어.> ㅋㅋ, 애에게 뻥을 치다니... ^^ 3=3=3=
 
영바모 신데렐라 자체도 뻥이니, 뻥에는 뻥에로, 좋은 패러디 입니다. 감수성에 호소하는 교육, 좋은 아빠가되는 길이죠.
거문고자리 ㅎㅎ 영바모님 감사합니다, 제가 변호했으면 그렇게 잘 하지 못했을 거에요. ^^;
돌부처쎈돌 |  2009-01-03 오전 1:20:5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신데렐라처럼 짠하고
1등 할 때가 있는 것이
인생이겠죠?
지금 저처럼^^!
음, 자리님 굿나잇^^!  
돌부처쎈돌 이긍, 추천하는 새에 저격병님이 후다닥^^...ㅎㅎㅎ
저격병 그대신 내 커피 한잔 대접하리다. ^^*
돌부처쎈돌 커피 대접하신다니 2등이 훨 낫네요^^! 저격병님, 언제 주시려나 기다립니다^^!
저격병 요밑 제 서재에.. 식기전에 얼렁 오슈, ㅎㅎㅎ
거문고자리 제 커피도 있을까요? ^-^
저격병 넵, 얼릉 저 따라 오세요.
거문고자리 네~~~ ^___^
달선공팔 |  2009-01-03 오전 1:26: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15등 입니당.^^

<응, 나도 바둑 배워서 왕자님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 거야.>

7살 꼬마아가씨라...참 순수한 나이지요.^^  
달선공팔 허걱!!! 읽다보니 15등 몬햇당^^ 어케하지? ^^
저격병 달선공팔/ 어케하긴요 내가 17등이고 쎈돌님이 16등인데... ㅋㅋㅋ
거문고자리 음....제게는 달선공팔님이 3등으로 보이는데요..? ^^;;
달선공팔 이궁^^
선비만석 |  2009-01-03 오전 7:42: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거문고자리님...신데렐라....아 어렸을 때 읽어보고 까맣게 잊어저리고 있었는데....  
거문고자리 그 애는 아마 다른 신데렐라였을 거에요, ^-^
youngpan |  2009-01-03 오전 9:03:1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바데렐라가 탄생하겠구려..ㅋ..
숨은 재능과 착한 마음은 언제라도 빛을 본다..가 주제인가요..  
거문고자리 음...주제는요......-바둑을 배워야 왕자님을 잡을 수 있다- ㅎㅎㅎ
AKARI |  2009-01-03 오전 10:52:5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新신데렐라.짱!  
거문고자리 감사합니다 ^^
메이비 |  2009-01-03 오전 10:54:3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혹시... 작가님 어렸을 적에 아빠가 들려준 이야기? ^.^;  
거문고자리 저요? 글쎄요..^^;;
멀리보며 |  2009-01-03 오후 12:05:3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요즘에 신데렐라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음. ㅎㅎㅎ  
거문고자리 신데렐라이고 싶어하는 게 나쁜가요? ^^
팔공선달 |  2009-01-04 오전 8:27:5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새해에도 늘...마음내키는대로...^^+  
거문고자리 마음 내키는대로라면 바둑을 항상 이기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 팔공선달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은시집 |  2009-01-04 오후 2:14:4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전 대비마마!

동화를 읽는 친구가 있어 더욱 친근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음메~ @  
거문고자리 대비마마요?ㅎㅎㅎ 작은시집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당근돼지 |  2009-01-04 오후 6:02:5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거문고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시어 좋은글 많이 많이 부탁 드립니다.  
거문고자리 당근돼지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kwh55 |  2009-01-09 오후 2:28:1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거문고자리님 안녕하세요^^
저번글로 끝내신줄 알았더니 새로운글이~+_+
새해복 많이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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