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를 찾아서...유가사(수도암 도성암) ..(48~49)

산사를 찾아서...유가사(수도암 도성암) ..(48~49) | 나도 작가

Home > 커뮤니티 > 팔공선달

팔공선달 나의19로

작가의 말

이 글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와 협의하지 않은 무단전재는 금합니다.

산사를 찾아서...유가사(수도암 도성암) ..(48~49)

2008-07-21 오후 10:14 조회 6032추천 22

프린트｜스크랩

▲ 안개속의 수도암...

네가 살아가고자 하는 남은길이 무언지 ...? 어떤길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태풍이 비켜가는 안도감인지 섭섭함인지...

또다시 산사를 찾는다.

고성길이 험난하여 분위기 깰까봐 입다물고 있었다. 넘 힘들다.

일하러 나가도 얻는게 없는 생활을 한달여 하면서 내가 선택한것은 모두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는데...

마음을 받쳐서 지내온 동호회를 탈퇴했다 (고성 가기전에) 고성길도 가지않고 마음을 전하려

했는데...만석이가 넘 설치니 어쩔수없이 나서게 되었다 내가 뭔가 할일이 있을것 같아서...

가서 야그를 하고 다음부터는 못오더라도....(결국 입다물고 분위기 보다가 ...) 인제사 ...

넘 힘든 상태라 변명도 못할 지경이다 모든 모임을 고성 가기전에 탈퇴했다

오해도 많이받고 싫은 소리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모든것을 버릴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산사라도 마칠수 있다면...

나를 격려해준 도리형님 내외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는맘 전하고 싶을 뿐이다

이번 산사는 도리124형님 내외분께 받치고 싶다

(두분 지나온 세월보다 짧은 세월이라도 행복 하시길...)

▲ 들어올려면 허리부터 굽혀라.

떨어지는 솔잎에도 찔리어 아픔으로 몸서리치고
흩날리는 댓잎에도 베이어 피눈물로 절규하는
너무나 연약한 이내맘은 무디어 강해지기보다
흐르는 물처럼 바람처럼 어우러져 같이함을 배우려 한다
화내지 않으려 슬픔을 참으려 입술을 깨물지 않아도
몸서리치며 절규하는 경망함이라도 면하고자 하는구나

말이 1.2 Km지 차에서 화근내가 (타는냄새) 진저리치게 났다 가파른 비탈길 정상에

걸어서 오르려면 두어시간은 족히 걸릴듯 ...^^;

▲ 안개 자욱한 도성암 가는길

산사의 뻐꾸기 소리는 구슬프기가 여느같고

애초의 헤어짐은
필연인가 악연인가

얼굴 모르는 애미를 찾지는 않을진데
세속에 맺은 인연 지우지 못하고

업장소멸 갈구하며 법당에 엎드리는

저스님의 애간장을 뒤집지나 말았으면
돌아서 다시 들으니 이제는 단아한듯 청아한듯.........

내가 무엇을 바라고 왔겠는가...

그저 거닐수있고 앉아 있을수 있도록

내 가는길 가르키려 길을 막지만 않았으면...

이래도 저래도 그만인 삶이라면
나로인해 슬픈 사람을 만들지 말고
나로인해 슬프지 않는다면
궂이 기쁨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그만이겠지

도성암

비슬산 주봉인 대견봉의 허리깨를 훨씬 넘어 가파른 산기슭에 위치한 암자로

유가사에서는 1.2㎞되는 거리에 있다.

삼국유사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신라 혜공왕때 도성국사가 지었다 전한다.

그 후 고려 성종 원년(981)에 성범대사가 만일 미타량을 열고 50여년 동안 힘써 수도할 때

상서로운 기운이 여러 번 뻗쳤다고 한다.

맑은 날에는 삼남의 3대 명산인 가야산, 덕유산, 지리산의 천황봉이 보여 예사롭지 않은 터

지금은 유가사에 따른 암자로 되어 있으나 참선하는 곳으로는

삼남지방에서 삼대도량으로 꼽혀 왔다.

일연작 포성 2성에 관한 고서에는 도성대사가 도통했다는 도성암과

도통하면서 차고 나갔다는 도성굴의 기록들이 남아 있다.

절집에서 들은 얘기로는 무속인들이 드나 들면서 심하게 훼손 되었다하고 지금은 갈수없다고.

▲ 도성굴이 있는 도성암.( 지금은 갈수없는 곳이다)

▲ 당신은 무슨 업을 지고 있나요...? (우측에 보이는 나무가 250년된 느티나무다)

여기서 먼길을 달려오신 풍진객님을 모십니다...^^

阿含經에서 찾아 보는 祖師禪>

雜阿含經第一卷, 十七非我經에 ..

....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쪽 어깨를 드러내고

合掌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어, 저를 위해 간략히 법을 말씀하여 주소서.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는 마땅히 혼자 고요한 곳에서

오로지 정묘롭게 생각하면서 방일하지 않은데 머무르겟

나이다 ..... ]

＊ 그동안 많은 설법을 들었으나 그것은 다 버려 두고

간략한 한 말씀을 요구한다. 이는 철학적 사유 또는

언어의 끝 자락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의단의 덩어리를

가지고 정묘로운 사유 끝에 타파하기를 구하는 제자의

부처님께 대한 간절한 요청이다.

그 때 세존께서는 감탄하시어 비구의 요청 내용을 거듭

반복하시며 " 착하고 착하다, 네가 이러 이러하게 말하였

는가 " 하신 후 "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나는 너를 위하여

말하리라 " 하고 주의 하시고는 百尺竿頭에 선 제자의 등을

슬쩍 밀어주신다.

[비구여, 너의 알맞지 않은 법은 마땅히 빨리 끊어 버려야

하나니, 그 법을 끊어 버리면 바른 이치가 더하고 넉넉하여

긴 밤 동안에 안락하게 되리라. ]

이에 비구는 言下에 大悟하고 바로 고한다.

[세존이시여, 이미 알았나이다. 선서시여, 이미 알았나이다.]

＊부처님은 간략히 점검하신 후에 바로 인가하신다.

＊이상과 같은 대목이 잡아함경에 여덟 곳이 있다.

別譯雜阿含經第八卷

추수라는 이름의 비구를 부처님께서 見道하였다고 인가 수기

하신 일이 있었다. 그러나 비구 추수는 不飮酒戒를 헐어

持戒가 완전치 못하였으므로 다른 제자들이 의심하기를

그의 見道에 대한 印可는 앞 뒤가 없는 일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대하여 부처님께서 여러가지로 깨달음의 경계를

말씀하신 후.

[....... 내가 지금에 만약 <사라수(娑羅樹) 숲이 능히

그 뜻을 안다.> 고 말한다면 그것은 (너희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 뜻을 이해하는 이가 있다면 나는 그에게 見道

하였음을 印可授記할 것이다 ...... ] 하신 후

저 추수가 遮戒를 범했으나 스스로 뉘우치고 꾸짖어 그 계가

완전해지고 갖추어졌기 때문에 수기하지 않을 이유가 없음

을 말씀하신다.

이는 마치 石鞏慧藏스님이 출가 전에 본래 사냥을 일삼았

으며 사문을 싫어하였으나 馬祖스님을 만나 단박에 활과

화살을 꺽어버리고 曠劫의 無明煩惱를 쉰 일과 다름이

없다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예가 적지 않다.

내작은 잔을 채우려 말통을 기우리면 뭐하리요
얻는건 잔이요 버리는게 잔을채운 말통인것을
차라리 말통으로 뛰어드는 버림의 충만함은 언제나 느껴보나.
천년을 디뎌온 이길을 부끄러히 따라가며 혹시나 님의숨결
조금이나 찾을까 하다 지나는 개미를 피하는 작은 기쁨 누려본다.

이기쁨 같이하려 돌아보니
이내몸은 재너머서 아직도 곰지락 거리는지...

야...!! 뭐하노...? 빨리 안오고...?

내 뻐꾸기 알을깨고 세상을 보았어도

어설피 세상을 원망 않으련다

살아가며 깨닭는것이 있었으니

이제 까마귀로 살아가려 할뿐이라.

수도암에서는 느낀게 없어서 소개만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