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청암사와 수도암을 다녀와서 여독이 풀리지 않아 자죽이고 있는데

도반이 용천사를 권한다

그래.! 이렇게 빈둥 거리니 청도라면 거리도 그리 멀지도 않으니 가보자.

다녀와서 좀 쉬었다가 원래의 본업에 충실 하리라 다짐하고 망설림없이 나섰다

용천사

비슬산 동쪽 기슭에 자리잡은 용천사는 670년 (신라 문무왕 10년)
의상법사(625-702)가 창건하여 옥천사라 하였는데
당시 옥천사는(해동화엄전교)의 10대 사찰중에 하나였다 한다
(고려원종 8년)에 일연선사가 중창 (불일사)라 하였다가 다시
용천사로 고치고 몇차례의 중창과 중수를 거쳐(조선 순조5년)에
의열화주에 의해 크게 중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 종각

용천사는 맑고 풍부한 석간수가 끊임없이 용솟음쳐 용천이라 하고 지금도 많은 시민들이

물을 떠나르는 곳이다 이곳에서 24명의 도인이 나왔고 앞으로 104명의 도인이 더 나온다는

 전설이 있고 한때는 일천명의 승려가 수도 하였고 부속암자도 40여군데가 있었다 하나

지금은 본 사찰만 전한다.

▲ 신비의 샘

▲ 산신각

천년의 이별앞에 무심히 서있는 재회.

일천의 수도승은 세월속에사라지고

40여개 암자는 찾을길이 없구나
무심히 서성이는 이를 온화하게 바라보고

머리를 조아리고 합장하니 미소로 응답하네

화를낸들 미소가 가시려나
천년을 지켜온 자리를 즈려즈려 걸어보네

앞으로 산사길이 어찌될지 모르지만...

내마음의 걸레질은 멈추기 싫다

세상이 답답하고 억울할때도 많더라만

나보고만 깨우치라 하는구나

그래도 어찌하랴

틀린말이 아닌것을

단지 허공을 우러러 그대는 달이련가 해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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