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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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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달
2008-07-03 오전 9:03 조회 5234추천 12   프린트스크랩
 
 
*** 호수에 비친 달은 존재하는 것인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뭔가 질문이 굉장히 철학스럽고 고상한 듯 하다. 저 질문에 답을 하려니 막막하고
황당해서 말문이 잘 떨어지지 않고 내용이 선뜻 잡히질 않는다. 너무 답답해서
'PD 수첩'이나 '그것이 알고싶다' 혹은 'CSI 과학 수사대'등을 포함 각계각층에
편지를 써서 묻고 싶을 정도다. 단, 산타클로즈한테는 편지를 보내지 않을것이다.
산타클로즈는 굴뚝으로 내려 오지도 않을 뿐더러 없는 사람임을 대여섯살 꼬마
때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궁리끝에 저 질문을 내용이 하나도 변질되지 않은
다음의 문장으로 바꿔서 질문을 해 본다.

*** 거울에 비친 나는 존재하는 것인가 아닌가?

이렇게 바꿔 놓고 보니 훨씬 낫다. 또 그럴 듯 해 보이고...
뭐가 그럴듯하냐고?
얼마나 엉터리 질문인지 뽀록이 날 정도로 그럴듯해 졌다는 말이다.

저 질문은 공자가 봤으면 좋아서 펄쩍 뛸 질문이겠다.
아마 공자는 '거울에 비친 나' 라는 말을 보는 순간 너무 기뻐서
며칠 정도 덩실덩실 춤을 추고 그 다음에 한 열댓 단락으로 나누어서
저 질문에 아주 공들여 답을 시도 할 만 하겠다.


저 엉터리 질문을 제대로 된 질문답게 이렇게 훽 바꾸고자 한다.

*** 거울은 내가 없어도 존재하는가?

맞다! 이제야 질문이 황당하지 않고 뭔가가 가능한 질문이 되었다.
그렇다! 거울은 내가 없어도 존재하는그 자체로 거울인 것이다.
아무런 투영물이 없어도 거울은 훌륭한 거울이다. 다시 말을
바꿔 보겠다. 호수에 달이 뜨면 비춰질 것이요, 달이 뜨지 않으면
호수는 그만인 것이다. 달이 호수에 나타나건 안 나타나건 호수는
상관없이 완벽하게 만족한다.


*** 호수는 달이 없어도 존재한다!

여기까지 쓰고 말면 도대체 뭔 소리를 지껄이냐고 말씀하실 것이 틀림없다.
먹고 할 짓이 없어서 저런 소리를 하는가? 아니면 지난 구정 때 떡국을 
안 먹고 지나더니 괜히 꼬장 부리냐고 하실지 모르겠다. 그도 저도 아니면
사이트 게시판에 호작질 하느냐고 따지실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저 말을 다음과 같이 바꾸겠다.

*** 눈앞에 보여지는 것에 대해 ‘知覺한다’ 라고 말 할 수 있겠다.
*** 그 지각의 대상은 오고 감이 있으나 지각의 본성은 오고 감이 없다.
*** 호수 위의 달은 ‘나’ 하고는 원래 상관이 없는 일이다.
*** 근데 왜 호수의 달을 보고 궁금해했던고!




┃꼬릿글 쓰기
팔공선달 |  2008-07-03 오전 9:17: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궁금하지 않았으면 님이 안계시죠. 지금도 무심히 지나고 바라보는 이는 있고 없고도...=3  
솔밭사이강 |  2008-07-03 오전 10:07:4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어떤 호수들은 달더러 와달라고 애원할 뿐아니라
이왕이면 환한 보름달로 비춰 달라고 하던데요.
그순간 그호수들은 호수가 아니겠지요^^  
수목나라 훔....
斯文亂賊 |  2008-07-03 오전 11:02:4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난적이를 마취시킨 다음 두개골 열고 뇌를 꺼내서 수조에 넣고 특정 부위에 전기자극을 가했더니 호수에 비친 달을 봅니다(본다고 느낍니다). 그럼 난적이 일생 동안 지각하게 될 모든 정보를 프로그램해서 수조 속에 넣은 뇌가 그대로 느끼도록 전기자극을 가한다면 수조에 든 제 뇌는 자기가 정든 제 집^^을 떠너 수조에 들어 있는지, 아니면 난적이 머리통 속에 멀쩡히 들어앉았는지 알아낼 방법이 있을까요? ^^  
斯文亂賊 가만, 내가 지금 과연 오로에 접속해서 댓글 달고 있는 걸까? 아니면 불짱한 내 뇌가 수조 속에서 그렇게 느끼고 있는 것일 뿐일까? 아~ 해골아퍼~ =3=3=3
수목나라 ㅉㅉㅉ
수목나라 위의 ㅉㅉㅉ 는 짝짝짝! 일까요, 쯧쯧쯧 ! 일까요,,,? 맞춰 보세요 ^^
AKARI 수목나라님은 센쓰쟁이~
斯文亂賊 워쇼스키 형제가 저 아이디어로 흥행에 성공했지요...^^ =3=3=3
바람마음 |  2008-07-03 오전 11:46:3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젊은시절의 저에겐 저없는 거울은 존재하지않았읍니다
존재가치가없었으므로 존재자체에대한 의문이나 인식이 없었지요
이제 조금씩 제가있거나말거나 거울은 그 자리에있고 거울속의 또다른 나도 나와 별개로 항상 그속에 있는거같네요
다른생각 다른 몸짖을하며 ㅎㅎ
거울의 존재나 거울속 내가 궁금해지지않으면
호수속의 달이 궁금해지지않으면
아마 임종 5분전쯤 되는사람 아닐까요?  
수목나라 ......!
선비만석 |  2008-07-03 오후 10:04:4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거울보면 나 무지 늙었다는 생각 뿐인데......=3=3=3=3=  
수목나라 ^^*
AKARI |  2008-07-03 오후 11:38:3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의.미.심.장.하네요..

아웅~~다음 글 기다려요^^!  
수목나라 의.미.심.장.하네요................................. 허걱!
수목나라 아웅~~다음 글 기다려요^^! ......................허거걱!
바둑abc |  2008-07-04 오전 8:19:5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당근돼지 |  2008-07-04 오후 7:20:4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거울앞에 서면 하나씩 늘어가는 주름들이 보기 싫어서..........하루에 딱 한번만 본답니다.  
sonza |  2008-07-05 오전 11:47:3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심심하신가 보네요. 차한잔 하세요  
노털풋보리 |  2008-07-26 오후 2:35:2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지각의 본성은 오고 감이 없다.
[[방하착]]하심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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