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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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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견적서
2008-06-28 오후 10:19 조회 4504추천 9   프린트스크랩

인터넷의 발달로 이젠 뭣이든 주먹구구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세상에서 제일 싼 가격을 물을때도, 모르는 물건을 구할때도 언제
어디서든 글자 한두자를 치기만 하면 아래로 모든 곳의 가격이나
정보가 쏟아진다. 그러니

소비자는 웬만해선 속지도 않고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뭐든 맘껐
고를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얼마전 일이다.

어떤 자재를 구하느라 인터넸 창을 검색했다.
납품업체의 담당자가 해당 금액을 구두로 알려 주었다.
어찌 어찌해서 " 금액은 5백만원 입니다."
" 알겠습니다. 또 연락하겠습니다."

약 1주후 그걸 기본으로 해서 금액을 결정, 계약이 성립되고
얼마후 그 자재가 필요하게 되어 그 업체에 연락을 하고
팩스를 받았다. 그런데

보내온 견적서는 5백만원이 아닌 5천만원이 아닌가.
담당자와 통화가 연결 되었다.

" 아니 전에 5백만원이라고 하고 왜 가격이 이렇게 비쌉니까 ? "
" 10배나 되는데 이게 맞나요 ."
" 예 맞습니다. 그 자재가 개당 50만원 100개분 5천만원 입니다."
" 아니 전에 개당 5만원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 요즘 5만원짜리가 어딨습니까 ?  딴데 알아 보세요."

그러면서 자기는 통화한 것을 적어 놨는데 기록에도 5천만원으로
적어 놨다는 것이다.
그의 확신에 찬 목소리에 상대적으로 나는 목소리가 작아지며
내가 착각 한것이 아닌지 하며 걱정이 되었다.
분명 내노트엔 5백만원으로 기록 되었는데도,,

난 갑자기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풍경을 떠올렸다.
접촉사고가 났을때 초보 운전이나 여성 운전자에게 무조건 큰소리 치며 
말빠르고 목소리 크면 이긴다는 그런 경우를 ,,

잠시후 회의시간 내내 내 머리속엔 온통 그 생각만이 지배했다.
사장님이 뭐라고 떠드는것 같은데 하나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10분이 왜 그렇게 긴지 ,, 어쨌든

회의가 끝나고 내 자리에 앉자마자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 누구누구 맞으시죠 "   " 예 "
" 죄송합니다. 제가 가격을 잘못 알았습니다."

" 그 가격이(전에 얘기했던) 맞네요 "   " 아 그래요. "
" 그러면 수정해서 다시 보내주시죠 "

10분 후 5백만원으로 수정된 견적서를 받아 들었다.

그가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보다도 ,, 사실 그 자체는
언제나 변하지 않는다는 게 더 기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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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톡톡 |  2008-06-28 오후 10:32:2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참 다행이네요.
세상에는 자신이 말한 것을 안했다고 하며
자신에게 불리한 말은 쏙 빼고 이로운 말만 하는 사람이 있는데요.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면 자신하고 상관없는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문제의 핵심에서 빠져나가는 선수도 있는데요. 살아남는 일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저는 요즈음 배우고 있지요. 사회 초년생처럼요...별천지님 글 잘 읽고 갑니다.  
별天地 바둑톡톡님의 문학계시판에 올리는 글 잘보고 있습니다. 항상 일어나고 인간사회에서 존재할 수 있는 착각이죠 . 그걸 악용하거나 이용하지만 않는다면 ,,음 ~
소라네 지망님의 글에 톡톡님의 댓글은 오래전 광장으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별天地 순수한 열정으로 ,, 고뇌하며 서로 다독여주고 글을 주고 받던 그 오로 광장이 가끔 그리워 집니다. 소라네 님의 말씀처럼 ,, 그때 계셨던 님들의 아이디 마저 자꾸 잊혀 가는 건 ~ㅠㅠ
돌부처쎈돌 |  2008-06-29 오전 12:24:1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ㅋㅋㅋ 가끔 그런 경우가 있지요^^!  
별天地 당하는 쪽 입장에선 황당할 수도 있죠,, 으례 그러려니 하고 사는게 ~
당근돼지 |  2008-06-29 오전 1:03:2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그래도 컴에 5백만원으로 기록해 두어 다행이지요.......기록해 두는것은 참으로 중요 할때가 많드라고요  
별天地 당근돼지님 , 항상 댓글을 달아주셔 감사합니다 . 기록했다고 해도 박박 아니라고 주장하면 ,, 평행선으로 ~
영바모 |  2008-06-29 오전 5:45:0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우리나라 사람들 영어만 하면 세계화되는 줄 착각하는데, 의식과 사회시스템이 먼저 바꿔야 합니다. 이것은 별로 돈도 안들죠. 세계화는 전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의식수준입니다. 영어 잘하는게 아니라, 그리고 이젠 웬만큼 다 영어 하잖아요. 전문가 수준의 영어가 필요한 시대죠. 생활 영어 배우러 어학연수 같다와서 폼잡던 시대도 이젠 끝났죠.  
별天地 전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릴적부터 어학연수다 해외 유학프로그램 등 많은이들이 실제 행동하고, 생각하는데 자질이 있던 없던 , 여건이 되던 않돠던 무조건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생각 - 이건 좀 생각해봐야할 문제라고 봅니다
별天地 한데 기업이나 사회에서도 유학이나 외국대학에서 석박사를 따오면 최고로 치는 그런 부분도 시정이 되어야 겠죠 ~
팔공선달 |  2008-06-29 오전 7:25:4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나는 그냥 줄건데...  
별天地 선달님은 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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