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달콤한 바둑 레슨 (3)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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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달콤한 바둑 레슨 (3)
2008-05-31 오전 12:51 조회 2917추천 10   프린트스크랩
▲ 음악을 시각화 한다면..?

으흠.

갑작스러운 인기척에 놀라 뒤를 돌아보니 그의 대학 친구이자 입사 동기인 진호가 뒤에 있었다.

 

기영아 점심 먹고 하자.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친구,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우리 이러지 맙시다.

 

자네는 먹기 위해 일하나? 난 일하기 위해 먹는다네.

 

어이구, 맘에도 없는 말은 사양이야.

 

사람은 원래 맘에 없는 말을 하며 살아가지 않나?

 

어쨌든 빨리 먹으러 가자. 나 배고파.

 

조금만 기다려 이 것만 마저 하고.

 

오케이.

 

치킨 샌드위치 하나, 참치 샌드위치 하나……너 베이글 먹을 거지? , 베이글 둘에…… 카푸치노? 카푸치노 2잔이요.

 

오늘은 내가 살게.

 

진호가 어쩐 일로 점심을 사겠다며 선뜻 지갑을 꺼냈다.

 

오 어쩐 일로?

 

어쩐 일이긴, 다음에 비싼 거 얻어 먹으려고.

 

그리 호락호락 하진 않을 텐데?

 

, 네 기억력이 워낙 좋아야 말이지, 그래도 이 형이 이 정도는 살 수 있지.

 

형은 무슨, 그래도 오늘은 사주니까 봐준다.

 

회사 건물 지하에 구내 식당이 있었다.

비교적 저렴하고 맛도 괜찮았지만 점심 시간 때면 사람이 너무 많아 줄을 오래 서야 하는 데다 -지하라서 그런지- 공기도 탁하고 답답했다.

그래서 그들은 근처의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일종의 아지트로 삼아 자주 오고는 하는 것이었다.

비록 앉을 자리가 없어 근처 벤치에 앉아야 했지만 환한 햇빛과 선선한 공기 그리고 거리의 활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한참 샌드위치를 먹던 진호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입을 열었다.

 

근데 너 요즘 좀 힘이 없어 보여. 무슨 일 있어?

 

아니, 아무 일 없는데. 오히려 너무 일이 없어 따분할 정도인 걸.

 

그래? 전에 하던 운동은?

 

헬스? 그만 뒀어. 안 한지 한 달 정도는 되었나? 도저히 재미가 없어서 못 하겠더라고. 몸도 피곤하고.

 

그럼 요즘에는 뭐 하는데?

 

아무 것도 안 해. 사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 저녁 먹고 티비 좀 보다 보면 잘 시간이고...... 그러다 보면 주말이고 또 잠깐 쉴만 하면 월요일이고 이러다간 마흔 되는 것도 금방이겠어.

 

그러지 말고 너도 뭔가 취미를 만들어 봐. 아니면 연애를 하던지.

 

“연애가 하고 싶다고 되는 거면 얼마나 좋겠냐?

 

하긴 그래.

 

모르겠어. 지금 당장은 하고 싶은 일도, 끌리는 여자도 없는 걸.

 

넋 놓고 기다릴게 아니라 네가 찾아 나서야지.

 

그런가. 야 점심시간 다 끝나 간다. 이만 들어가자.

 

, 점심시간과 빛이 지나가는 속도를 비교한 논문을 하나 쓰던가 해야겠어.

 

그게 무슨 말이야?

 

점심시간이 더 빠르다는 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데 아직 입증이 안되었잖아.

 

그래도 내가 너라면 그거 쓸 시간에 책을 한 권 더 읽겠다.

 

아냐 생각해 봐. 혹시 아니? 논문이 발표되고 나면, 대한민국 근로자들의 점심시간이 늘어날 지? 그럼 난 영웅이 되는 거야.

 

영웅이 되면 뭐가 좋은데?

 

음, 거기 까지는 아직 생각해보지 못 했어.

 

잘 했어. 이제 그만 생각하고 어서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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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쎈돌 |  2008-05-31 오후 12:17:5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으흠^^!  
선비만석 |  2008-05-31 오후 8:31:00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나도 어험~~~~  
팔공선달 |  2008-06-01 오후 9:11:2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콜록 ~

나는 야외에서 읽어서 그렇남...  
자유인72 |  2008-06-02 오후 5:52:0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파이팅~!
 
당근돼지 |  2008-06-04 오후 9:02:4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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