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달콤한 바둑 레슨 (1) | 나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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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달콤한 바둑 레슨 (1)
2008-05-29 오전 1:33 조회 3330추천 14   프린트스크랩
▲ 이제 시작이네요^^

띠리리링 띠리리링

요란한 시계소리에 눈을 떠 보니 시계가 7시 30 가리키고 있었다.

겨울이라 그런지 창 밖은 아직 캄캄했다.

조금만 더 잘까 하는 생각이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다가왔다.

그의 이성은 지금 일어나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그는 달콤한 잠의 속삭임을 뿌리치지 못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5분 후 다시 울리는 시계소리에 눈을 떴다.

항상 시계를 끄고 다시 잠이 드는 버릇 때문에 몇 달 전에 새로 구입한 알람 시계 덕분이었다.

시계를 완전히 끄지 않으면 5분 후에 다시 울리는 식이었기 때문에 그 이후로는 35, 늦어도 40분에는 일어날 수가 있었다.

 

하지만 잠에서 깨는 것이 다는 아니었다.

항상 아침만 되면 몸이 납덩이처럼 무거워져 도저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킬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결국 그의 선택은 -오늘도- 몸을 빙그르르 굴려 침대에서 떨어뜨리는 것이었다.

적잖은 충격이 몸을 강타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지만 덕분에 잠은 확실히 깰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따라 -이제 곧 서른 살인데- 아무래도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간신히 몸을 일으킨 그는 눈을 비비며 이불 속을 빠져나왔다.

창 밖은 아직 어두웠지만 어슴푸레 빛이 밝아오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늘 하던 대로 두 팔을 위로 쭈욱 뻗어 스트레칭을 한번 한 뒤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깥 공기는 쌀쌀하면서도 상쾌했다. 어느 새 해가 하늘 높이 올라가서 온 세상을 환히 비추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기분 좋은 아침이었다.

휘파람을 불며 주차장으로 걸어가는데 어쩐 일인지 차가 보이지 않았다.

순간 그의 뇌리에 아차 싶은 생각이 스쳐가면서 본능적으로 시계를 확인했다.

 

8시 19.

어제 그의 동생 지영이 차를 빌려갔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그 동안의 경험으로 22분 차를 놓치면 지각을 면키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는 것이 너무도 싫었던 그는 온 힘을 다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중간에 마주친 횡단보도에 빨간 등이 선명하게 켜져 있었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달렸다.

아니, 멈출 수가 없었다.

그 시간에 지나가는 차가 없었던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지하철역의 계단을 내려가면서 한 손으로는 무료 일간지 신문 하나를 잽싸게 집고 나머지 한 쪽 손으로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다.

너무도 빠른 몸놀림이 영화에 나오는 첩보작전을 연상케 했지만 -아쉽게도 그와 같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기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플랫폼에서 가볍게 지갑을 터치 시키고 역 구내로 뛰어들어가니, 마침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었다.

천천히 다가오는 거대한 전동차를 바라보며 그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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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스 |  2008-05-29 오전 2:36:4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제목이 마음에 드는데요 ^^
흥미진진한 이야기로의 첫걸음 축하드립니다!  
당근돼지 |  2008-05-29 오전 3:21:41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도 30대초의 시절이 새롭게 연상되네요........48시간 자면 한이 없겠다고 하던 잠꾸러기 시절  
선비만석 |  2008-05-29 오전 5:23:57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달콤한 바둑레슨.....나두 받구 싶어요....^^* 으음....이민진 사봄에게 부탁좀 해주세욧  
팔공선달 |  2008-05-29 오전 8:26:5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여기서도 서열순으로...^^

3등.  
팔공선달 당근형님 순으로...^^*
풍진객 |  2008-05-29 오전 10:00:4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이제 30이신데 납덩이라면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겠습니다. ^^;;  
영바모 |  2008-05-29 오전 11:05:36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새로운 작가님 환영합니다.  
걱정말아요 |  2008-05-29 오후 2:49: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헛, 소설이넹!! 기대만땅~~  
은빛하늘 |  2008-05-29 오후 3:33:0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저도 아침이면 5분간격으로 알람을 맞춰놓는데.. ^^ / 뒷편 기대되네요~  
자유인72 |  2008-05-29 오후 10:20:1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앞으로 안빠지고 읽으꼐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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