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향기님과 3쿠션님께서 한말씀 하셨길래 감동 받아서...

저도 거름지고 장에 가듯이 도리깨질을 해봅니다

저는 불자 입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뿐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돌이고 그러니 딱히 할말도 없으면서...

괜히 불자님들을 욕먹이지나 않을런지.

그래서 저는 교리나 그깊이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저의 느낌만 몇가지 말할렵니다

처음에 저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절에 따라 다녔고 소위 불도가 세다는 스님 말씀에

모친께서 더욱 극성(?)으로 절에 데리고 다녔읍니다

자연 저는 불교정서에 젖어 들게 되었고... 그렇게 하는것이 당연하다는 일종의

의무감 만으로 습관적으로 다녔을뿐이었읍니다

3쿠션님께서 말씀 하셨듯이 교회에도 그런 이유로 다녔었고... 성당에도...

소심한 제동생도 그런이유로 교회에 데려갔고 지금은 집사 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 절에 갈수밖에 없었읍니다

장남인 저는 부모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고 흐뭇해 하는 일을 해드리고 싶었고

집안 정서면에서도 절에가는것이 원만 했으니까요...

그렇게 다니다보니 믿음이라기보다 직장 다니듯이...의무적으로.  그러니 보여주기

위한행동이지 소신이나 믿음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었읍니다(지금 생각하니)

남이 볼때는 부끄러워 절도 못했으니까요...

우리가 바둑을 두면서 정석을 알고 그 원리를 깨우치고  사활을 공부하고

다시 행마를 배우고 반복하면서 형세판단도 하게되고....

자연발생적으로 그깊이를 알게 되듯이 저도 무심히 반복되는 생활속에서

나도 모르게 하나씩 느낌을 받았던것 같습니다 꼭 뭐라고 감히 말씀 드릴수 없는게

서두에 말씀 드렸듯이 아직도 절밖에 할줄 모르는 돌이니까요

아침에 해가떠듯이 그렇게 내의식도 자고나면 깨어질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이런 돌에게 그어려운 불교교리보다 그많은 수련보다 간단하게 나를 부처님앞에

엎드리게한 글을 소개 하겠읍니다

어느 절간에서 한스님이 법당 앞에서 가래침을 카~악 카~악 하고 뱉고 있는것을

기이하게 여긴 큰스님께서 불러 물었다

" 아니 스님 어찌하여 불경스럽게 법당 앞에서 해괴한 짓입니까..??"'

하고 물으니 그스님왈..

"아~ 큰스님 제가 그동안 공부를 해오던차 세상 모든곳에 부처님이 계신다하니

내가 가래침을 뱉을곳이 어딥니까..?"

하며 빈정 거리듯이 되묻고는 큰 스님을 빤히 쳐다 보는것이다

그뜻을 알고는 큰스님 껄껄 웃으시고는...

카~악 퇴~ 하고 그스님의 얼굴에 가래침을 뱉는것이었다

큰스님의 이런 행동에 황당해진 스님이 얼굴을 붉히며 대들었다

" 아니 ?? 큰스님 이무슨 해괴한.....

그러자 큰스님 다시 껄껄껄 웃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고 오던길을 되돌아 가신다

"스님 고맙소 내여태 그답을 못찾았는데 스님 얼굴이 그곳 이었구려"

내 오늘도 세상에 오물을 버리고 다니지만 어쩔수 없다는 변명을 늘어 놓는다

하지만 마음을 추스려 절을하고 다시 그오물을 거두려한다 그리고 또 절을 한다...

내가 할수 있는건. 아는건 그것밖에 없으니까

나는 내가 하는일과 세상 어느것과도 비교하지 않는다

오직 내가 언제까지 얼마나 할수 있는야만 생각하며 그렇게 절을 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