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 대한 연민의 서리를 맞으며
변명의 입김으로 날개 죽지를 호호 불며
길게만 느껴지는 이 밤을 견디고
아침 햇살을 맞아 다시 비상할까.
아니면
가지에서 얼어 죽어 떨어지는 새가 될까.
이미 땅에 떨어져 바둥거리며
부여잡은 낙엽으로 가지에 매달려 있는 환상에 젖어
껌벅이기조차 힘든 눈을 애써 부릅뜨고 있지는 않을까.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죽어가는가
살았다는 말이 죽어가는 모습을 염하는 말인지 모르고
어제도 오늘도.
그래도 하고 또 하자
내가 하는 오늘이 잘못 된 내 의지가 내가 염을 하고 염을 당할 나다
결국 아쉬운 건
내가 잘못한 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