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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선달 나의19로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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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에서
2020-06-28 오전 8:53 조회 986추천 8   프린트스크랩
▲ (__)

교차로서 턱거리로 걸렸다

뒤에 앉은 아가씨는 또 짜증을 낸다. 숨고르기를 하며 턱을 괴고 멍하니 바라보았다

크고 작은 차들이 지나가는데 큰 차와 고급차 외제차가 운전이 거칠다

갑질이라 생각하면서 2~3분의 대기시간에 상념에 빠진다.

노란불이라도 다른 사람은 다 지나가던데 오늘 참....”

아예 포기했기에 보란 듯이 휴대폰 음성 녹음을 눌러놓았다

차에 블랙박스가 있었지만 가시적인 효과를 노리고 그만 좀 하라는 메시지도 전하고.

교차로를 보니 일상의 민주주의가 반추된다.

파란 불 노란 불 그리고 빨간 불.

 

파란불은 권리고 노란불은 양보나 배려라면 빨간 불은 책임과 의무가 아닐까.

손님들과 대화를 해보면 반 이상 아니 그 이상이 민주주의를 오해하며 살고 있다

민주주의는 권리 보장과 행사가 자유로운 것이라고.

그것이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걸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민주주의는 다수의 안녕에 따라 움직이며 권리는 책임과 의무를 다한 후 보장받는 다 본다

파란 불의 권리를 받았다 해도 환경이 허락하지 않으면 유보하고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권리와 충돌을 빚게 되고 소통은 막힌다.

내가 노란불에 선 것은 지나갈 여건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행하며 멈춘 것이다

원칙이 서행이지만 직업상 손님을 모시면 그것도 여의치 않다.

눈치껏 해야 하루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다

앞차에서 또 전화기로 수다를 떠는지 게임을 하는지 광장을 클릭하는지 공간이 생겼고

여러 대의 차들이 끼어들었다. 상습 정체 구간과 러시아워 때 흔한 일.

 

아니 아저씨 뭐해요.?

제가 왜요.?“‘

지금 차가 밀려 이러고 있어요.?”

보시다시피 제가 어찌할 상황이 아니잖아요.”

그럼 저 차들은 뭐죠.”

끼어들기 하는 차들을 말한다.

이봐요 아가씨 저들이 무리하게 위반하는 걸 나보고 어쩌란 말입니까.”

아니 아저씨는 속 편해 그러시지만 저는 바쁘고 돈이 아까운 사람이예요.”

이젠 나도 열 받았다

그래서요. 그래서 제가 무슨 불편을 드렸죠.?”

아저씨는 느긋할지 몰라도 저는 급하단 말입니다. 이런 아저씨 첨 봤네. 배부른 모양이지.”

아 재셥서

아니 이봐요 아가씨 무슨 말을 .”

이 상황에서 나보고 어쪄....“

아 됐어요. 그 아저씨 참 말까지 많네. “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차를 갓길로 붙이고 딸내미 같은 여자를 끌어내렸다.

그리고 사정없이 뺨을 후려갈기고 내동댕이쳤다.

사람들이 몰리고 경찰이 와도 나는 후련한 마음과 내가 다음 피해자를 막았다는

일말의 영웅심 그리고 내가 받는 것의 고통을 백배 갚아 주리라 입술을 깨물었다.

처절한 고통 속에서 얼마 살지 않은 싸가지를 더 많은 미래와 바꾸는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피 눈물을 흘리게 하리라.

어차피 나는 모두 잃었다. 죽음에서 끄집어낸 사람들에게서 배신을 당한 지금

뭐 그리 애닯지 않은 삶 마지막 도리 한답시고 연명하는데 네 같은 것에까지 밟히랴.

잠시지만 가슴을 펴고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무슨 업이 도리 다하고 배신당하고도 참고 또 참았지만 저런 계집 하나에 폭발하다니.

속이 후련했다.

 

그러나 다 생각뿐인 일이었고 이제 신호가 들어와 건너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출발하는데 나도 모르게 놀라 브레이크를 밟는다.
아 아저씨 신호 왔잖아요.”

내가 출발함과 동시에 조급함과 질책의 소리에 놀란 것이다

뒤에서 빵빵거리는 소리를 아랑곳 않고 아가씨를 째려보았다.

내 눈의 살기가 보통 아니었는지 아무 대꾸 없이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사실 한계에 다 달아 있었다.

행동에 옮겼을지는 지금도 미지수지만 당시엔 정말 어디로 달려들어 버리고 싶었다.

20여분의 동행이 내 모든 업을 답보하는 듯 숨이 막혔다.

사람이 사는 것 그것은 권리가 막혀도 남용해도 숨이 막히긴 매한가지다.

환경이 허락하지 않으면 유보해야 다음에 내 권리가 다른 사람의 양보로 보장된다.

뭔 병신 같은 소린냐고.?

그려 권리 주장 많이 하고 밀어 붙여보세요.

그러면 나와 같은 인간과 교차로에서 숙박해야 할 테니. 모쪼록 즐거운 야영되시길. ^^

우씨. 그때를 생각하니 또 기분이 꿀꿀해지네 에이 한 잔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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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베 |  2020-06-28 오전 11:19:58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한 성질 하신다 헸더니 생각뿐이셨군요.ㅎㅎ  
팔공선달 성숙하지 않은 인간이 생각대로 된다면 아비규환의 지옥이 아닐까....
⊙신인 |  2020-06-28 오후 7:58:39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여러생각 참 많이 나게 만드는 글입니다.
그래도 살아내야 한다는거,,,,업보인가 봅니다!
살면서 좋았던 일 생각 하시고 나쁜 기억 멀리 치워버리십시요~~~  
팔공선달 좋은 생각 많이 하려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게 인생인가 합니다........
떡수의유혹 |  2020-07-01 오전 6:29:52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  
팔공선달 (__)
醴泉權門 |  2020-07-03 오후 11:04:05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흐흐흐 나는 내 맘대로 운전한다 손님이 빨리 가지고 하면 예하고 빨리 가는척 할뿐이다
손님하라는 대로 하면 내 명에 살지 못하고...  
팔공선달 조금씩 적응하나보이^^
우리삼보 |  2020-09-03 오후 4:40:24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Rnq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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