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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끝내기에서 포석까지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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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메
2016-12-10 오전 7:41 조회 2592추천 2   프린트스크랩









니체와 연관해서 루 살로메라는 이름이 종종 등장하는데
나는 이 여성에는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
아마도 두렷한 저서가 없어서였던 것 같다.
우연히 연대확인을 해보니
남북전쟁 시대에 태어난 사람이다. 니체와는 대략 17년 정도 차이가 나는데
니체가 서둘러서 청혼했다가 심한 타격을 입었다고 알려져 있다.

니체 뿐 아니라 릴케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고도 하는데
왜 매우 뛰어난 지성을 가졌었다는 그에게 유명한 저서가 없는지 모르겠다.

철종이 승하하고 대원군이 지명되고
고종의 치세가 공식적으로 64년에 시작된 것을 생각하면
묘한 구석이 있다.
니체는 대략 스물 다섯에 고전학자로 임용되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보면 69년이나 70년이 된다.
조선으로 치면 경복궁이 중건되고난 후이며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의 중간 쯤 될 때이고 아직 강화도 조약은 체결되기 전이다.

이 사람을 보라,라는 니체의 자서전을 보면
그가 건강이 안 좋아서 스위스의 보덴 호수 일대를 돌아다니는데
당시 동행했던 사람이 파울 레 라는 사람이다.
그런데 레와 니체의 동행에 살로메가 동참했다가
레와 살로메가 연분이 나는 것 비슷하게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레의 나이가 니체보다 다섯 살 정도 적었다고 하니까
정서적 공명이 좀 나았는지 모른다.
니체 입장에선 지적으로 통하니까 내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그게 반드시 그런 게 아니다. 사람은 대개 나잇값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무언가 공명한다는 문제와 일상을 함께 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그렇게 미국의 내전무렵에 태어난 살로메는 30년대 중반 쯤까지 살다가 죽었다고 한다.
그 시절에 조선은 대원군이 집권해서
삼정의 문란을 극복했지만
개화의 여력이 없었고, 또 경복궁 중건을 마치
4대강 개발하듯이 서두르다가 명을 재촉했다고 한다.
역사를 보고 있으면 안타까운 것이
어째서 우리 역사는 고구려 이래로 단 한번도 없이
항상 외세에 의존하면서 살아왔는가 하는 것이다.
조선조에 가르친 역사서가 서경이나 춘추인데, 이게 모두 중국역사이다.
맹자에 인용된 사람들도 모두 중국인들이다.
결국 고구려역사를 회복하지 않으면 우리 역사에서 주체적인 시대는 없다는 말이 된다.
고대사 연구자들 중 환단고기 등을 말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잘 이해된다.
조선조에선 주자학이 할애비행세를 하다가
구한말에는 천주교와 개신교가 들어와서 지금과 같은 모양새가 되었다.
그리고 일제 때엔 독립운동자들의 관심사때문에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의 인구가 늘어서
민족주의 사회주의, 외교주의, 각 종교적 지향 등이 뒤섞여서 지금과 같은 모양새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종교라는 말에는 당시에 생겨난 신흥종교들, 즉 동학이나 증산교, 원불교 등도 포함된다.


백범의 경우 불교승려로 출가한 일도 있다고 하고
나중에 예수교인으로 살기도 했으며, 한문학습을 통해서 동양학의 식견도 있었다고 하고
또 중경에 피신할 무렵 장개석 등과의 교류도 있어서인지
백범일지가 그리 단순한 자서전만인 것도 아니다.
이번에 대략 읽어보니
백범일지는 여러 측면에서 우리 국민의 필독서가 될 만한 것 같다.
특히 요즘처럼 좁쌀같은 지식인들이 양산되기 쉬운 세태에
백범일지를 읽어보면
구한말에서 광복에 이르는 기간의 현실감있는 역사의 현장을 많이 볼 수 있다.
책의 표현을 빌면 벤또 폭탄의 주인공 이봉창이라든가
윤봉길 등의 인사들과 백범이 만나서 논의하는 장면이나
또 광복군이 창설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일본이 항복을 하는 바람에
이후의 외교적 발언권이 약할 것을 근심하는 장면 등
백범의 안목도 상당한 것을 볼 수 있다.
게다가 두 번의 감옥생활의 낱낱의 체험 등도 잘 기술되어 있으니
참 명작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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