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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법문 끝내기에서 포석까지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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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2016-08-10 오후 4:51 조회 3023추천 3   프린트스크랩






슈틸리케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포탈에 실린 기사를 보니 그런 느낌이 든다.

멕시코전은 사실 상 결승전이나 다름없으므로
무승부전을 기획해선 안된다고 대못을 쳐서 말하고 있다.
매우 공감이 간다.

어떤 상황에 당면해서 판단이 명확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런데 이 발언을 보니 명확한 도장을 찍어주고 있다.
무승부를 도모하지 말라고 말이다.



히딩크가 우리 축구사에선 최고의 성과를 거두었지만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지금에 돌이켜보면 무언지 뻥튀기가 개입된 느낌도 받게 된다.
왜 그런지는 난 모르겠다.
그보다 현역의 잇점이 있는 것인지
슈틸리케가 좀 더 안정적이고 전략과 기술이 조합된 현인의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이것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

사실 정치판에서 현인의 느낌을 주는 사람이 또 있긴 하다.
김종인 박사가 안목은 정확해보이는데
이 사람은 또 묘한 것이, 너무 투덜거림이 많다.
왜 자꾸 투덜거리는가 하면, 자기 말이 옳은데
애들이 자꾸 딴지를 건다는 투의 느낌을 준다.
안될 곳에다가 투덜투덜거린다고 일이 잘 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인간세상이나 한국사회가 자기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결국 안타까와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어리석은 젊은이들이 조국을 망치는구나 싶어도 어쩌겠는가? 그냥 같이 망할 수밖에 없다. 최선이 안되면 차선을 택하고 차선이 안되면 차차선을 택해서
그래도 안되면 자긴 물러나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그래도 안되면 모두 초월적 견지에 전념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세간사에의 애정과 집착이 강해서
일은 군소리없이 하고 싶고, 뜻대로 안되면 자꾸 투덜댄다.
분명 제대로된 사회경제적 안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을 넘어선 보다 포괄적 견지에 관해선 식견 자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기본적으로 고령에 갖는 불리함이 있는데, 그건 어쩔 수가 없다.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에 다 떨어지고나서 잠시 나왔을 때의 모습을 보고
조금 안타까왔다.
고생을 하면서 사람들의 심정을 알게 되어서인지
이전의 도도함이 많이 사라지고 정서적으로 좀 너그러워진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세상이 각박해서인지 서구의 리더들에 비하면
대개 한 20년 정도 성숙도가 늦어지는 것 같다.
잠시 돌아왔던 이회창의 연령이 20년 만 젊었더라도 매우 귀한 존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느낌을 당시에 받기도 했다.


한 사람의 실질적 리더가 탄생하기 위해선
여러가지 조건들이 어우러져야 할 것인데
가령 제갈량의  경우를 보더라도
현덕과 만날 당시에 나이가 스물 여덟이었다고 한다.
관우나 장비가 보기에 반신반의 내지는 코흘리개 쯤으로 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자 공명 자신이 시범적 테스트를 통과함으로써 기본적 신뢰를 얻었다.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반신반의의 느낌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젊어서 등장하는 사람이 경착륙을 하고나면 세월은 그의 편이다.
왜냐하면 이제 날로 적응하고 날로 내부적 관계망에 접속됨으로써
그의 원래 자질과 외부환경이 불가분의 관계를 이루어가게 된다.
수년이 지나고나면 이제 그는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되는 것이다.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0418



늙은 사람이 신뢰를 얻는 방법은 또 거기에 맞게 달리 대처해야한다.
육도삼략을 저술했다는 태공망 여상의 경우는 젊어선 기회가 없을 것으로 알고
수십년 간을 곧은 낚시를 하면서 세월을 낚았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서 생각하니 그 곧은 낚시에 담긴 취지도 훌륭하다.
낚싯바늘은 굽은 것을 써야 소기의 살생을 달생할 수 있는데
낚싯바늘이 곧으면 어느 물고기가 잡히겠는가?
겉모양은 낚시이지만, 실은 다만 세월만 낚겠다는 뜻이니
살생의 업보를 알았다는 뜻이 아닌가? 만약 어떤 식으로든 곧은 낚시에라도 먹을 거리를 꽂아주었다면 물고기를 낚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덕을 짓는 셈이다. 두 겹으로 좋은 일을 하는 셈이다. 기쁨 두배다.
그렇게 수십년이 지난 후에
주나라 문왕이 외유를 떠나기 전 점을 치니
귀인을 만날 것이라는 괘가 나왔다. 문왕은 옷을 새로 차려입고 그날 만날 귀인에 대비했고
길을 가다가 저 멀리서 낚시하는 노인네를 보니, 그 사람이 그 사람인 것을 바로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문답을 기록한 것이 소위 육도삼략이라는 책인데
어느 역학자는 육도삼략은 꼭 볼 만한 작품이라고 따로이 권하기도 한다.


태공망은 당시 나이가 매우 많았겠지만, 연령을 뛰어넘는 안목이 있었다고 한다.
천문지리역사 등 한마디로 무불통지...
나이가 많아서 현실참여를 하고 싶으면 수십년을 내다볼 안목에다가 연령에 어울리는 뛰어난 실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스스로 군소리가 적을 수 있을 것이다.


축구감독으로 차범근도 허정무도 해보았지만
뚜렷한 인상을 받은 적이 없다.
차붐은 독일에서 전설적 수준이었다고 하지만, 나의 기억으로는 최고들과 같은 시기에 비교적 잘 하는 선수였고, 일정 수준의 골게터이긴 했지만, 일반적 축구역사에 남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어떤 기술적인 면에서의 민활함을 난 별로 본 적이 없었는데
감독으로서 크게 당하긴 했지만, 그게 단지 그 게임만의 여파인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뛰어난 선수였고, 좋은 사람인 것 같기는 하지만, 어쩌면 지도자로선 그 아들이 더 잘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허정무는 차붐과 더불어 당대의 공격수이긴 했고, 네덜란드에서도 활약을 한 기억이 있지만 감독으로 뚜렷한 색채를 별로 느낀 적이 없다.

이런 저간의 사정에 비추어 볼 때에 슈틸리케는 이제 우리 지도자가 된 지가 한 두어해 쯤 되지 않았나 싶은데, 인재를 발굴하고 조립하는 능력, 그리고 오늘 발언에서 보이는 바와 같은 현실적 냉엄한 판단력 등을 조합하면
상당한 현인의 느낌을 받게 된다.

세상 일이란 변수가 많으니 성패의 문제를 개인의 자질에만 귀결시킬 수 없지만
왠지 슈틸리케의 경우 성과도 좀 내고, 그 자신도 뛰어난 지도자로서 스스로를 입증하길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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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pan |  2016-08-10 오후 11:32:03  [동감0]  이 의견에 한마디
슈텔리케
슈팅하는 축구를 잘 지도하니
텔레비 볼만한 장을 만들어
리얼하게 잘 어필해서
케익을 자르는 일 만드시길....  
youngpan 8강 케익은 성공!!
육묘법문 이번 대표팀은 쉬틸리케팀은 아니지요.. ^^
youngpan 정보가 약하군요..지원유세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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