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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자파카
2016-07-05 오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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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반자파카를 검색해본 적이 있다.
앞의 어반이라는 말이 도시를 뜻하는 것인가 싶어서였다.
과연 그랬는데, 뒤쪽말에는 모르는 것이 있었다.
passionate라는 말과 kaleidoscope라는 말은 알만한 것이었지만
zappy라는 말은 난생처음이었는데
패셔닛은 열정적이라는 것이고, 칼레이도스코프는 만화경이라고 하니
다채로운 것을 열정을 가지고 도시적으로 그려내겠다는 말에다가
zappy를 더한 것이다.
사전에선 활발하다는 뜻으로 나왔는데
그룹소개를 보니 조금 뜻이 다르지만
취지는 대략 알만해보였다.
이전에 도시의 아이들이라고 있었던 것 같은데
소리소문도 없다. 좀 궁금해졌다.
그런 흐름을 타고서 국카스텐도 검색을 해보았는데
대체로 칼레이도스코프와 같은 뜻인 것 같다.
요지경이나 만화경이라는데
어려서 색종이로 만화경을 만들어본 기억도 나는 것 같다.
국카스텐의 하현우라는 가수가 음악대장으로 잘 활약을 했다는데
이따금 영상은 보았지만
이상하게도 큰 감동은 없었던 것 같다.
감동을 받는데도 다 나름의 사연이 있는 것 같다.
요 며칠 전에는 어반자파카의 여가수가 노래를 잘 불렀다고들 하는데
조금 들어보니 목청이 좀 튼튼해보인다.
결국 어반 자파카나 국카스텐이나 취지는 대략 비슷하다.
다채롭게 요리해서 즐거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다만 urban의 경우 도시적임을 전면에 내세웠고
국카스텐은 도시나 농촌을 구분하고 있지는 않다.
아마도 머든지 주문하세요,라는 식의 발상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실 세월이 흐르다보면 다채로움은 저절로 요구되기도 하고
그 수요를 따르다보면 세상사의 사연을 알게도 된다.
청년 시절에는 소녀경에 나오는 그 다양한 체위가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참 납득이 가지 않았다. 아니 사랑을 하면 하는 것이지 머가 그리도 복잡하냐는 것이다.
소녀경의 경우 다채로울 뿐 아니라, 각각의 포즈가 갖는 생리적이고 에너지적이고 의학적인 설명까지 늘어놓는 바람에
참 세상에는 씰데없는 것도 많구나, 피곤해 죽것네, 라는 식의 마음도 있었는데
세월이 흐르다보니 그게 꼭이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히 알게 된다.
평생을 사랑하며 놀며 배우고 살아가는데, 수십년 간을 한 가지 기본 포즈로 지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확실히 서양문명의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미리 정답을 늘어놓지 않고, 가능하면 알아서 다 체험해보라고 한다.
물론 여기에도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놀아먹다가 보면 대책없는 부평초같은 인생이 될 수도 있는 것이 문제다.
반면 장점을 들어보면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것을 어려서부터 알아서
평균적인 성장속도라는 면에선 빠를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서양을 보면 정치지도자들의 연령대가
대략 우리보다 열 살은 더 빠르고, 그런가 하면 또 노년들도 다양하게 섞여 있다.
이번에 힐러리와 다투었던 그 민주당의 누군가?
그 사람도 연령대는 상당하지만, 그 칸텐츠는 전혀 연령대를 가늠하기 힘들다.
동양학이나 불교 등의 수렴적인 측면과
서양문명의 개인주체성 등을 잘 배합한다면 인생의 밥반찬이 잘 갖추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이 글이 어디에서 시작했었는지 생각해보면
어번 자파카와 국카스텐의 이름을 음미하는 것이었다.
다채로움을 지향하고, 또 그 다채로움을 잘 가꾼다는 것은 멋진 일일 것이다.
또한 그러면서도
[예기]의 한 chapter인 악기,라든가 쇼펜하우어의 예술론과 같은 이미 갖추어진 사고의 건축물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http://www.pandora.tv/view/spk7951/53943517#38369902_new
배움 만으론 재미가 없고
삶 만으로는 방향성이 없다.
삶과 배움을 사랑으로 묶어준다면
저 유명한 책 제목처럼, 살며 사랑하며 배우면서 살아갈 수도, 혹은 죽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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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